이목지신(移木之信)

2013. 10. 25. 23:4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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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지신(移木之信)


어느 날 대궐 담벼락에 이런 방이 붙었습니다. 
"이 나무를 옮기는 사람에겐 백금을 주겠다."
방을 보고도 나무를 옮기는 사람이 없자 상금은 천금, 만금으로 늘어났습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밑져야 본전이라 여기고 나무를 옮겼더니 약속대로 만금을

하사 받았습니다.

옛날 중국 진나라의 재상이었던 상앙이 백성들의 나라에 대한 불신을 없애려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었는데, 그 일이 있은 후로 나라의 정책이 백성들의 신뢰를

얻어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합니다.

 


信爲道元功德母 신위도원공덕모

믿음은 道의 으뜸이며 공덕의 어머니

 

長養一切諸善法 장양일체제선법

모든 선한 법을 길러내며

 

斷除疑網出愛流 단제의망출애류

의심의 그물을 끊고 애욕의 흐름에서 벗어나

 

開示涅槃無上道 개시열반무상도

열반의 위없는 道를 열어 보이네.

 

信無垢濁心淸淨 신무구탁심청정

믿음은 때 묻은 탁한 마음이 아니라 청정함

 

滅除憍慢恭敬本 멸제교만공경본

교만을 멸제하는 공경의 바탕이자

 

亦爲法藏第一財 역위법장제일재

또한 진리의 곳간에서 첫째의 재물이고

 

爲淸淨手受衆行 위청정수수중행

청정한 손이 되어 모든 행을 받네 

 

 

 

 

 

[출처] 화엄사 보제루 주련(후면) 화엄경의 현수품|작성자 정진연하경

 


 

* <화엄경>에서는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라고 하였습니다.

나라와 사람 또는, 진리에 대한 믿음이든, 믿음은 반석과 같은 근본적인 역할을 합니다.

오늘도 대신심으로, 처음처럼 늘 새롭게 발심하는 도반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가을비 /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