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한바 없이 / 유마경

2013. 10. 31. 15:4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유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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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경 목건련과 거사를 위한 설법 18

 

대저 법을 설하는 사람은 설함도 없고 보임도 없으며, 법문을 듣는 사람은 들음도 없고

얻음도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마술을 하는 사람이 마술로 만든 사람을 위해서

법을 설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땅히 이러한 뜻을 세워서 법을 설해야 할 것입니다.

 

무비스님 강설 ;

 

 

 “설법을 하는 사람은 설할 것도 없고 보일 것도 없으며, 듣는 사람은 들을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다.”라는 말은 유명한 관음찬(觀音讚)

관음보살무설설 남순동자불문문(觀音菩薩無說說 南巡童子不聞聞)이라는 게송그대로다.

관세음보살은 법을 설해도 전혀 설하는 것이 없이 설하며,

그 설법을 듣는 시자 남순동자는 역시 듣는 것 없이 듣는다.”라는 뜻이다.

백아와 종자기와의 관계를 거문고소리를 잘 알아듣는 지음자(知音者)의 관계라고

하는데 관음보살과 남순동자는 진리를 잘 설하고 그 진리의 말씀을 잘 이해하는

동도(同道), 즉 도가 같은 수준에 오른 관계다.

 

 

* 유마경 강설 133 /3, 제자품 27 /3, 가섭과 걸식 3

 

爲壞和合相故 應取摶食이며

화합상을 깨뜨림이 되기 때문에 덩이로 된 밥을 취합니다.

 

무비스님 강설 ;

화합상을 깨뜨린다는 것은 사람의 육신이나 정신작용이나 모두가 화합하여 이루어졌다.

4대와 5온과 666식이 화합하여 인간을 형성한다.

따라서 이 화합상인 육신과 정신을 통행서 온갖 고통과 번뇌가 일어남으로 수행자는

그 고통과 번뇌를 없애기 위해서 음식을 먹는 것이다. 다른 목적은 없다.

덩어리로 된 밥이란 예부터 인도 사람들의 풍속은 식사를 할 때 수저를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덩어리를 뭉쳐서 입에 넣는다. 그래서 덩어리로 된 밥이라 한 것이다.

 

 

爲不受故 應受彼食이며  

받아도 받지 아니함이 되기 때문에 그 밥을 받습니다.

 

강설 ;

불교에는 무엇을 하되 하지 아니하며, 하지 아니하되 한다.”라는 무위(無爲)의 이치를

가르친다. 걸식을 나가서 밥을 받을 때 받아도 받지 아니하는 마음으로 그 음식을 받는다.

수행자에게 있어서는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그 행위의 흔적이 있거나, 상이 있거나,

대가나 보상에 대한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걸식을 하여 밥을 받을 때도 받지

아니함이 되기 때문에 그 음식을 받는다.

 

 

 

 

 

 

 

* 설하되 설한바 없고

듣되 들은 바 없이 듣는다

만상이 춤을추나

흔적이 없어 아무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