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염불하기를 바란다면, 자식이 열심히 염불하라!

2013. 11. 28. 18:5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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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염불하기를 바란다면, 자식이 열심히 염불하라!


 불법을 모르시는 부모님, 부처님과 인연이 옅은 부모님을 모시고 뵙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자식 사랑 한 마음으로 평생을 지내신 부모님. 그러나 그 뿐, 밝은 지혜는 없으시어, 그저 퍼붙는 사랑, 내 집착의 사랑을 자식 사랑의 전부로 아시고 걱정과 애착의 사랑으로 자식을 보는 부모님을 대할 즈음, 부처님 밝은 가르침을 만난 불자라면 아마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을 느낄 것입니다. 밝은 지혜가 없으니 생사의 물결에 피동적으로 그저 흘러갈 뿐이니, 하루하루 쇠약해지시는, 그러나 저희들에 대한 사랑만은 아직도 애틋하신 부모님을 보는 분이시면 어찌 슬픔이 밀려오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생노병사는 피할 수 없는 법! 그 생노병사를 피하고 이기고자 부처님은 출가하시고, 갖은 고생 끝에 마침내 생노병사를 벗어나는 법을 발견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벗어나는 법을 우리에게 일러주시려 부처님은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귀멀고 눈멀어 그렇게 고구정녕 이르시는 부처님을 알지 못한 채, 많은 분들이 오늘도 생노병사의 물결 앞에 물결 이는 대로 그냥 흘러가고만 있습니다. 참으로 딱하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처님 인연 옅고 불법 모르시는 우리 부모님을 부처님 품으로 이끌어 드릴까? 어떻게 하면 우리 부모님을 생노병사가 없는 그 자리, 모두가 영원하고 모두가 완전한 그 상낙아정의 자리로 모실 수 있을까? 우리는 그런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저 늙은 부모님이 안쓰럽고 안타까운 것만 아니라, 그래서 그저 눈물짓고 불효를 탓할 게 아니라, 우리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반드시 저 <생노병사가 없는 자리, 불생불멸의 세계>로 모셔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효요 그런 분이 진짜 효자이십니다. 그저 부모님 말씀만 잘 듣고, 그저 밥이나 드리고 맛있는 음식이나 드려서는 참된 효자라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부모님을 생사가 없는 자리로 모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먼저 밝아져야 합니다. 어영부영 하루하루를 보내어 나도 똑같이 그렇게 어리석게 늙어갈 게 아니라, 참으로 부처님이 일러주신 가르침을 여법하게 닦고 가르쳐주신 대로 실천하여, 반드시 내가 먼저 불생불멸의 세계를 보고 불생불멸의 세계로 부모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내가 밝아지지 않으면 결코 밝은 곳에 모실 수가 없습니다. 아는 분만이 길안내를 할 수 있지, 길을 모르면 분이 안내를 해드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부모님이 염불을 하시기를 바라시면, 우리가 먼저 염불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나의 염불 소리가 부모님 계신 데까지 퍼져, 내 염불 소리가 부모님의 잠을 깨우게 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뵈러 갔을 때도 밥만 하고 청소만 할 것이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 우리 염불 한 번 합시다, 하고 자식이 먼저 합장하고 염불해야 합니다.

 

 나는 안 하고 부모님만 하기를 바라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 내가 안하는데 누가 하겠습니까? 그런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를 마시고, 부모님이 밝아지기를 바라면 내가 먼저 밝아지고, 부모님이 생노병사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면 내가 먼저 벗어나고, 부모님이 염불하기를 바라면 내가 먼저 염불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밝음 나의 염불 소리가 부모님 계신 곳까지 울려퍼져, 나의 염불 소리, 나의 밝음으로 부처님 모르고 불법 모르는 우리 부모님들의 잠을 깨워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불법 모르는 부모님을 부처님 품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이 까닭에 그대들은 마땅히 알지로다
여러 공덕 힘써닦아 큰 복리를 일으키라
지옥에 난 부모위해 자식들이 복지으면
금빛광명 찬란하게 지옥속에 비쳐들고
광명중에 심히깊은 미묘법문 연설하여
부모마음 열어주어 보리심을 내게하네

 

-中略-

 

어떤사람 시방정토 불국토에 나게하여
칠보로 된 연꽃위에 부모님을 앉게하니
꽃이피자 세존뵙고 무생법을 깨달아서
불퇴지위 보살들로 도배우는 벗을삼고
여섯가지 대신통의 걸림없는 힘얻어서
보리도의 미묘하온 대궁전에 들어가네

 

이와같이 효도함은 보살들이 자녀되어
효도세울 원력으로 인간계에 나옴이라
이것이 부모은혜 참으로 갚음이니
누구나 중생들은 모두힘써 잘 배우라

 

-심지관경 부모은중송에서, 광덕큰스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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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속에서 그리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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