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6. 20:1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문] 몇 년 동안 법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보니, 요즘에야 무슨 말씀인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정한 법이 없으니, 그게 무엇이건 안 것이 있다면 틀림없이 그것 아니오. · · · · · · 의식을 가지고 더듬으려 하지 마시오. 의식이 작동하고 있는 동안은 불법이니 진리니, 도(道)니, · · · · · · 택도 없는 소리요. 아무리 대단한 걸 알아냈다 해도, 아무리 기막힌 체험을 했다 해도 계속 의식의 흙탕물을 휘젓고 있는 거요. 손톱을 세우는데, 자기 스스로 자기 존재의 근본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일이 어찌 그리 만만한 일이겠소? · · · · · · 지금 다들 각자 어떻게 하고 있는가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시오. 뭔가 털끝만큼이라도 보는 게 있고, 듣는 게 있고, 아는 게 있으면, '나'가 왕성하게 작동 하고 있다는 증거요. 보고 듣는 가운데 끊임없이 이름을 짓고 뜻을 짓고, 자기 나름의 잣대로 취하고 버리고 하고 있는 동안엔 절대로 지귀(知歸)할 수 없소. · · · · · · 만법이 성품이 없어서, 안으로 육근(六根)이 다 비었고 바깥으로 육진(六塵)이 다 비었으면 견문각지는 낱낱이 다 아닌 거요. 잘 알았는가, 잘못 알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소리요.
-현정선원 법정님-
|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불교교리·용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편안해야지요 /청화큰스님 (0) | 2014.03.06 |
---|---|
불자의 실천 / 혜거스님 (0) | 2014.03.06 |
일체는 마음으로 통한다. (0) | 2014.02.20 |
정법안장 ( 正法眼藏 ) / 일붕 서경보 큰스님 (0) | 2014.02.20 |
생불불이 (生佛不二) 의 뜻 / 일붕 서경보 스님 (0) | 2014.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