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인것이 자랑스럽고 불교가 있어서 행복하다 /해월스님

2014. 4. 16. 16:5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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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인것이 자랑스럽고 불교가 있어서 행복하다

 

 

 

 

부처님은 카필라국의 왕자로 태어났으므로

만약 29세에 출가를 하지 않았더라면

부왕인 정반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왕이 되어도 보통의 왕이 되지 않고

전륜성왕이라고 하는 성군이 되어서

전쟁을 통하지 않고도 다툼을 종식하고

천하를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성군이 될것

이라는 예언을 받은 분입니다

 

그러한 분이 출가를 하시고

도를 깨달아 부처가 되시니

잠시 시간이 지나면서 인도 전역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으시는 진리의 스승

즉 성인중에 성인, 하늘중에 하늘이 되셨으니

본시 타고 나기를 부처가 되거나 전륜왕이 되거나

둘중에 하나가 될것이라는 예언이 맞아떨어집니다

 

부처님은 어느때 이웃나라와 전쟁을 해도 좋은가

물으러 온 국가의 대신에게 나라의 흥망에 대하여

일곱가지 가르침을 내린적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두나라의 국력의 비교라든가

물자 혹은 군인들의 숫자를 비교한것이 아니고

다만 그대들이 침공하려고 하는 나라 사람들에게

내가 전에 그들에게 가르쳐 준 흥하는 비결이 있으니

그 일곱가지가 잘 지켜지고 있으면 전쟁을 이길수 없다

하시며 간접적인 가르침을 내리신 것입니다

 

"첫째, 그들은 자주자주 모임을 갖고

서로 바른 일에 대해 의논합니다.


둘째, 임금과 신하가 공명정대하고

아랫사람들은 웃사람들을 존경하는 기풍이 있습니다.

 
셋째, 옛 풍습을 지키며 예의를 존중합니다.


넷째, 부모를 효도로 섬기고 어른을 존경합니다.


다섯째, 돌아가신 조상을 받들고

유업 잇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섯째, 도덕적이며 음란하지 않습니다.


일곱째, 출가한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고,

계율을 지키며 바르게 생활하는데 게으르지 않습니다.”

 

라고 하는 아난존자의 대답을 들으신 부처님은

'일곱가지 중에 한가지만 잘 지켜도 그 나라를 침공하여

얻을수 있는 이익은 없다' 라고 일러주십니다

 

그렇게 부처님은 양국간 전쟁의 참화를 막으시니

전쟁이 일어나지 않음은 곧 평화의 지속인 것입니다

 

이처럼 나라가 쇠퇴하지 않고 흥하고자 하는

일곱가지 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작게는 도와 시. 군. 구로 내려가서

결국에는 우리들 가정에도 적용해 볼수 있는 것이니

일곱가지중에 한가지만이라도 잘 지켜지고 있다면

그 나머지는 보지 않아도 알수 있는 일입니다

 

지금 이나라의 상황을 보기로 한다면

자주 모임을 갖는지는 몰라도

옳은 일보다는 그른 일에만 머리를 맞대고

대통령과 관리들이 서로 존경하고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것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때가 많습니다

 

예로 무인정찰기가 서울 하늘에서 유유히 떠돌아도

1년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우리 국가의 방공망은

그것을 감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어른을 공경하는 미풍이나 옛것을 전승해 가려는 노력도

새로운 시대사조에 밀려서 언제 그런것이 있었느냐 하면서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특히 여섯째 도덕적이고 음란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을만큼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히고 무슨 직업여성 못지않은

요염한 몸짓을 하게하며 대중 매체를 통해서

가감없이 보여주는 자극적인 모습등

이런것이 마치 세계를 이끌어 가는 한류인양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선전하고 있으니

분명 이 나라가 정상이 아닌것이 드러납니다

 

심지어 모두가 부패하고 비정상이라 할지라도

청정성에 있어서 최후의 보루라고 할수 있는

종교계의  타락 또한 위의 사례못지 않게

부도덕하고 진실성을 잃어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으니

어린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 된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삼강오륜을 이야기하면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왜 하느냐

되묻는 우리 학생들을 보면서 교육은 또 어떠해야 하는지

국가와 사회 전반에 걸친 회기적인 대수술이 없고서는

정상적인 나라로 발전해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곱가지 쇠퇴하지 않는 법 가운데

우리 승가에 대하여 하신 말씀도 있습니다

 

"1은 복잡한 일을 적게 하고 단순한 일을 많이 하라.
2는 침묵하기를 즐겨 하고, 많은 말을 하지 말라.
3은 잠을 적게 자고 쾌락에 빠지지 말라.
4는 무리를 만들어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라.
5는 아무 덕이 없으면서 자랑하지 말라.
6은 악한 사람과 짝하지 말라.
7은 산이나 숲 같은 한적한 곳에 있기를 좋아하라.

비구들이 이렇게 칠불쇠법을 닦으면

교법은 증장하고 닳아서 없어지지 않으리라."

 

승가에 주신 일곱가지 가르침 역시

지금의 우리 승가가 얼마나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하고 되물으신다면 역시나 일곱가지 중에

어느것 한가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라는 대답 외에는 부처님께 들려드릴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실하게 신수봉행하는 불자가 많아져서

정말로 불자인것이 자랑스럽고 불교가 있어서 행복하다

말할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海月스님 : 공주 원효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