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1. 20:2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세상을 소유하는 방법
가만히 세상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늘 복을 지으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늘상 복을 까먹으며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봅니다.
'복'이라는 것은
고정되어 정해진 실체가 없기에
복을 받을만한 그릇이 되는 이에게는
한량없는 무량대복으로 다가오지만
그릇이 작은 이에게는
자신의 그릇만큼의 복 밖에는 가질 수 없습니다.
아무리 널려 있더라도 말입니다.
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모든 대지를 골고루 적셔 주지만
컵에는 컵만큼의 물만...
그릇에는 그릇만큼의 물만...
대야에는 대야만큼의 물만이 차고
나머지는 모두 흘러내려 다시금 대지로
되돌아 가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릇을 키우는 일에
무엇보다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그릇을 키운다는 것은
몸과 입과 생각을 잘 다스려
일상 그 자체가 복됨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복을 받고자 한다면
첫째가 복을 스스로 지어야 합니다.
언제나 복 짓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복 짓는 마음이란
언제나 베푸는 마음입니다.
주는 마음 처럼 풍성하고 즐거운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삿된 소견으로
어리석은 분별심으로 머리를 굴리기 때문에
'나의 것'을 다른 이에게 주기를 아까와 합니다.
내 것이 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유'의 관념처럼
우리의 삶에 활력을 넣어주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또 우리의 삶을 불행에 빠지게 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극단적인 행복과 불행으로
우리의 마음을 철저한 노예로 만드는
우리 마음의 지독한 '마장(魔障)'인 것입니다.
소유의 관념
그 하나의 잣대를 붙잡고
세상을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얼마나 전도된 망상인 지 모릅니다.
진정...
참으로...
베풀었을 때 부자가 되는 도리를...
우린 너무도 알지 못합니다.
'아깝다'는 그 마음이 바로 아상(我相)입니다.
바로 이 놈, '아상'과의 싸움이 바로 수행입니다.
언제나 베푸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는
당장에는 부족한 듯 보여도
그 사람은 세상을 한마음에 품고 살아갑니다.
한마음 속에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의 복 그릇은 참으로 한량없습니다.
이런 복을 일러 '무량대복(無量大福)'이라고 합니다.
셀 수 없이 무량한 복이란 말입니다.
이런 사람은 당장은 필요한 물건만 있으니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행여 가난해 보일 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모든 소유의 관념을 깨고 살기에
온 천지 내 것 아닌 것이 없습니다.
마음 먹은대로 모든 것이 '나의 것'으로 화해 줍니다.
돈이 필요하면 돈으로..
물건이 필요하면 물건으로...
인연이 필요하면 소중한 인연으로...
그렇듯 마음 먹은 대로 모든 것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 큰 한마음에는
어떤 것도 당해 낼 재간이 없습니다.
법계의 모든 돈 또한
그의 한마음에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한마음 내면 없는 것이 없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이 있다면
텅 비어 오히려 충만한 그 한마음속에
모든 것을 넣어두기만 하면
법계 어디에선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법계의 이치입니다.
그럴진데...
우린 너무도 필요치 않은 것들을 많이도 쌓아 두고 삽니다.
집안을 가만히 살펴 보십시오.
우리 주변에는 필요치 않은 것들이
너무 많이 널려 있습니다.
필요치는 않더라도
가지고는 있어야 마음 편한 줄로 압니다.
그야말로
'남 주자니 아깝고 내겐 필요치 않은'
그런 물건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까운 마음이 내 복을 모두 빼앗아 갑니다.
내게 필요치 않은 것은
절대 쌓아 둘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 필요한 이에게 널리 베푼다면
언젠가 다시 필요할 때 분명 다시 생기게 될 것입니다.
베푼다는 것은 소비생활이 아닌 엄청난 저축 습관인 것입니다.
이 넓은 법계에 이 우주에 통째로 저축을 하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필요 할 때
한마음 내어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좁은 소견으로는
인과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꾸만 아상을 거스르는 '베품'의 습관을 길러야
인과를 훌쩍 뛰어 넘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른 이를 위한 베품에는
아무리 큰 것일지라도 텅 빈 마음으로
내어 줄 줄 알아야 하지만
자신을 위한 것들에는
작은 것이라도 아껴쓰고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상 속에서
늘 아까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이것 또한 참으로 커다란 복전이 됩니다.
또한
부처님 전에 밝은 마음 내는 것...
사회 대중을 향한 회향의 마음...
나의 업장을 참회하는 수행심...
부처님 공양 하는 것...
밝은 도량에 불사, 공양 올리는 것...
올곧은 수행자에게 공양 하는 것...
탐, 진, 치 삼독심 바치는 것...
염불공덕..
참선공덕...
이 모든 것이 참으로 소중한
복의 밭이 됨은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수행하는 이의 바로 그 마음...
부처님을 향한 순수한 한마음...
이것을 가진 이가 바로 무량대복의 소유자입니다.
마음 가운데 세상을 소유하고 있기에
마음 먹은 데로
언제든지 끄집어 내어 쓸 수 있는
진정 세상을 소유하는 사람입니다.
법상스님
장미를 얻으려면 가지를 쳐라 백화점 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존 워너메이커(Jone Wanamaker)가 한껏 사업을 일구어 가던 젊은 시절, 하루는 평소 안면이 있는 고객의 가정을 방문하였다. 집주인은 자신이 정성들여 가꾼 정원으로 워너메이커를 데리고 나가 백장미와 흑장미 등 온갖 장미들을 구경시켜 주었다. 우거진 가지마다 피어난 장미꽃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워너메이커는 마음이 저절로 밝아짐을 느꼈다. 그런데 집주인은 가위를 가져와 그 아까운 장미꽃들을 자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몇 개의 덩굴은 단 한 송이 꽃만을 남겨두고 모두 가지를 쳐버리기도 하는 것이었다. 워너메이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아까운 장미꽃이 매달린 가지를 다 잘라 내다니, 너무도 궁금하여 '아니, 왜 가지를 모조리 칩니까? 아깝지 않나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가지치기를 하던 일손을 멈추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더 튼튼하고 좋은 장미 덩굴을 만들려면 가지를 잘 쳐 내야 합니다. 내가 가지를 쳐서 잃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가지에 훨씬 탐스럽고 예쁜 꽃을 얻게 되지요." 가지를 잘라내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워너메이커는 사업구상을 할 때에는 반드시 어떻게 가지치기를 해야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가져 올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한 후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하고 일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하는 사업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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