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 어디서 왔나 / 법상스님

2014. 6. 18. 18: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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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 어디서 왔나 / 법상스님

 

 

 

이따금 화가 날 때가 있다

 

그것도 가까운 인연이나 내가 도움을 주었던 사람 때문에

일어난 일일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하다.

 

   

그런 때, 한참 동안 화를 삭히지 못하다가

마음을 돌려 정리하는 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내가 이러면 안 되지'하고 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마음이 어디서 왔나?'하고 돌리는 경우이다.

   

'내가 이러면 안 되지'하고 돌리다 보면 차츰 잘 돌려지게 된다.

 

그리고 '이 마음이 어디서 왔나?'하고 보면

그 근원지에 화가 나게 하는 실체란 없다.

 

   

실체도 없는 허깨비를 놓고

혼자서 고민하거나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화나는 것, 참고 돌리는 것, 실체가 없는

그 자리를 아는 것 등이 다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안다면 그 누구를 탓할 것도 없고

복을 지어 놓고 복 받기를 기다릴 일도 없다.

 

 

비단 화 나는 일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모든 일의 근본인 이 마음의 원리를 안다면

금방 놓아질 일인데 모르기 때문에

그게 이 순간에 전부인 줄 알고 붙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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