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려는가 / 대행스님

2014. 11. 9. 20:2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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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려는가 대행스님  

그냥 가려는가?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고 그냥 가려는가?

버릴 수 있는 데까지 버리고
쉴 수 있는 데까지 쉬고
비울 수 있는 데까지 비워라.

가지려는 생각,
쌓아두려는 욕심에는 한계가 있으니 크게 버려라.
텅~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빈 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놓고 가야 한다. 아는 것 모르는 것,
행도 불행도, 가난도 병고도 다 놓고 가야 한다.

‘주인공밖에는 길을 인도할 수 없지’ 하고

놓고 가야 한다.

그것만이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요,
억겁 전부터 짊어지고 온 짐을 내려놓는 작업이며,
마음의 때를 씻는 작업이다.

 

 

가장 행복한 날 - 벽암록(碧巖錄)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삶에서
절정의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 "지금 여기"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를
이 삶의 전부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