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의 맛/청화큰스님

2014. 11. 16. 19: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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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공부

- 참선의 맛

참선의 공덕을 일컫는 말 가운데
'현법락주(現法樂住)'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락을 맛본다는 말입니다.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 분들은
'참선 공부해도 고통스럽고 다리도 아프고
별 맛이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참선을 하면 분명히 법락이라는 맛이 있습니다.
법락이라는 맛은
우리 공부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욱더
'환희용약(歡喜踊躍)'으로 우리한테 온단 말입니다.
몸과 마음이 정말로 개운하고
뛰놀듯이 행복한 것이 환희용약입니다.
이러한 상태는 참선 공부나 염불 공부에 분명히 있습니다.

참선 공부는
우리의 생명을 모조리 바쳐서 갈 만한
소중한 생명의 길입니다.
이 점은 이미 여러 다른 훌륭한 선지식 스님들한테 들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 같은 사람도
45년 동안이나 참선한다고 다소나마 애는 썼으니까
체험담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정말로 참선 공부는 가장 행복한 공부입니다.
어째서 행복한가 하면
그것은 우리의 가장 오래되고 근본적인 병을
고칠 수 있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한국병이니 무슨 병이니 하는
'병'소리가 많이 나옵니다만,
사실 우리 중생들은
누구나 무명병(無明病)에 걸려 있습니다.
한국병이나 미국병이나
모두가 다 근본적으로는 무명병입니다.

그러면 무명병이란 무슨 병인가?
무명병은 '있다, 없다' 하는 병입니다.
우리 중생은 없는 것을 있다고 하고,
참말로 있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텅 비어 있는 물질은 있다고 하고
참말로 있는 진여불성은 없다고 합니다.
이것이 중생병입니다.

없는 것을 있다고 하고
있는 것을 없다고 하므로
한국병이 생기고 무슨 병이 생깁니다.
또는 우리 몸뚱이에 있는 이런저런 병,
암이나 에이즈 같은 것도
결국은 우리 마음의 병,
바로 그 무명병 때문에 생깁니다.
그러기 때문에 무명병을 치유하는 것이
우리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장 급선무입니다.

그러면 무명병 가운데서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병'이 무엇인가?
이것은 유루병(有漏病)이라는 병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처님의 시각, 성자의 견해에서 본다면
내 몸뚱이도 명명백백 빈 것인데,
우리는 있다고 본단 말입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무명으로 해서 나도 있고 너도 있고
일체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거기서 모든 중생들의 병이 파생됩니다.

감투병이나 남을 미워하는,
혹은 좋아하는 병이나 다 그렇습니다.
따라서 아랫물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윗물부터 다스려야 하듯이
무명병만 다스리면
그때는 모든 병이 자동적으로 다스려지고
모두가 정화되고 다 풀립니다.

있다는 병,
내가 있다는 병,
무엇인가 대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병,
이 병은 우리 불자님들이 일생을 통하여 다스려야 할
가장 근본적인 병입니다.
이 병을 쳐부수어야 합니다.
있다는 병을 쳐부수지 못하면
참다운 불자가 못 됩니다.
따라서 참다운 참선도 할 수 없습니다.
서로간의 갈등, 가정의 불화,
여러 가지 불평등 등의 모든 문제는
바로 이 '있다는 병'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일러 주는 법문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은,
있다는 병을 쳐부숴서
없다는 자리로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은 지금 있다는 병 때문에 칭칭 묶여서
마음이 폐쇄되어 있습니다.
있다는 병이 있으면 교만심 등 별것이 다 나옵니다.
그러나 본래는 있지가 않단 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원래 없다는 도리,
이것이 곧《금강경》의 도리요
《반야심경》의 도리이며,
반야공 도리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부처님의 정법을 이야기하려면
누구든 꼭 반야의 공 도리,
모든 존재가 본래는 공이라는 도리를
분명히 말씀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뚱이도 본래 없으므로
자기 몸뚱이도 자기 것이 아니거늘
하물며 자기 소유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자기 절, 자기 물건,
어느 것도 자기 소유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인생이라는 잠깐의 나그넷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나그넷길의 짐이 너무나 무겁습니다.
집도 기왕이면 좋은 집,
옷도 기왕이면 좋은 옷,
음식도 가장 좋은 음식,
자기 배우자도 가장 좋은 사람,
이러한 짐들을 다 짊어지고
어떻게 텅텅 비어 버린 공의 고향에 갈 수 있겠습니까?

참다운 우리 고향은 불심의 고향입니다.
불심의 고향에 가기 위해서는
'일락서산(日落西山)에 월출동(月出東)',
즉 해가 떨어져야 달이 솟아오르듯이
유루병을 떨쳐 버려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제아무리 요설변재(饒舌辯才)로
이렇게 저렇게 법문을 많이 한다 해도
참다운 불성자리에는 못 들어갑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런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가?
먼저 바른 이해, 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신해행증(信解行證),
즉 먼저 믿고 해석하고 또는 행하고 증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은 자주 들으셔서
그런 도리는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선 어떻게 믿을 것인가?
아직 우리는 공부도 못하고 증명도 못한지라
우선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믿어야 합니다.
부처님이 공이라고 하면 공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믿은 다음에 어째서 공인가 하는 도리는
앞서 말한 것처럼 물리학적으로
또는《구사론(俱舍論)》같은
부처님의 논장(論藏)을 보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모든 물질이 본래 에너지일 뿐이다,
모든 물질은 공간성과 시간성이 없는 에너지뿐인데
에너지가 진동해서 상(相)을 나타내기 때문에
모양이 있는 것같이 보일 뿐이며 사실은 있지 않다,
이런 정도는 현대물리학에서 다 증명되고 있습니다.
부처님 제자인 우리가 이러한 도리를 모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이해한 다음
우리는 이에 따른 공부를 해야 합니다.
먼저 이해한 다음에 공부한다는 것은
어느 방면으로 보나 중요합니다.
가령 우리가 주문을 외운다 하더라도
그런 도리를 알고 주문을 외워야
훨씬 더 가피도 많이 입고 마음도 빨리 정화됩니다. 


출처 : 본정 김영동 법사,

 

      모정의 세월 박옥랑 할머니.. 68세된 장애 딸 50년 돌본 "101살 엄마"는 "불쌍한 딸을 위해서도 오래 살아야지, 내가 세상을 뜨면 혼자서 어떻게 살겠나." 101세의 박옥랑(朴玉郞. 광주시 북구 우산동 주공아파트) 할머니-. 자손들의 극진한 봉양을 받아도 모자랄 나이에 몸이 불편한 68세 된 딸을 돌보느라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다. 딸 조의순(趙義淳)씨가 전신마비 상태로 누워 있기 때문이다. 이들 모녀는 현재 광주시내 13평짜리 영구 임대아파트에서 서로 거울삼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朴씨에게 불행이 찾아든 것은 1939년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朴씨가 출근한 사이 가정부가 업고 있던 네 살배기 딸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머리와 목을 심하게 다쳤다. 朴씨는 고개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딸을 들쳐 업고 용하다는 병원, 한의원, 침술원 등을 찾아 다녔지만 허사였다. 그 뒤로부터 딸은 방에 누워서 천정을 보며 살아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남편마저 집을 나가버렸다. 朴씨는 딸을 언니 집에 맡기고 학교에 계속 나갔다. 별다른 생계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1953년 전남 나주시 영산포 여중에서 30년의 교사생활을 마감했다. "딸의 상태가 악화 된데다 생업이라는 핑계로 아픈 딸을 혼자 방에 방치했다는 생각이 퍼뜩 든 거죠." 교직을 그만 둔 뒤 朴씨는 딸에게 글공부를 시켰다. 종이에 글을 써 보이며 한글은 물론이고 한자까지 가르쳤다. 학교 교과서와 문학서 등도 읽어줬다. 딸은 금방 글을 깨우쳐 갔다. 때로는 시도 읊조렸다. 몸을 움직이지 못할 뿐 머리는 영리했다고 朴씨는 기억한다. 딸의 손발 노릇을 하느라 늙을 틈도, 아플 여유조차 없었던 朴씨도 얼마 전부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기억력도 크게 떨어졌다. 朴씨는 "딸은 나한테 몸을 기대고, 나는 점차 흩어지고 있는 정신을 딸에게 맡기고 사는 셈이죠"라며 웃스면서도 슬품이 가득하다 그녀는 자신이 저 세상으로 간 뒤 딸이 어떻게 살지를 생각하면 아득하다고 했다. 어미로서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 내가 세상을 등질 때 딸애도 함께 갔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국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朴씨는 정부에서 매달 나오는 얼마 되지 않는 돈도 아끼고 아껴 한 달에 몇 만원씩 이라도 꼭 저축을 한다. 자신이 죽은 뒤 딸 혼자 살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서다. 趙씨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분이 나의 어머니"라며 "오늘까지 산 하루하루가 모두 어머니의 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朴씨가 사는 아파트에 간병 봉사를 하러 다니는 유상엽(44.여)씨는"할머니는 딸을 돌봐야 한다는 정신력 때문에 건강하게 사시는 것 같다," 며 "이들 모녀를 볼 때마다,모정(母情)은 위대하고 지고(至高)하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고 말했다. 이토록 끈질긴 모정의 실타래가 얼키고설킨 기나긴 100년의 삶의 언덕을 기대는 어머니, 곱디고운 중등 여선생님, 청춘을 불살라 여기까지 온 긴 세월.. 반세기를 딸 위해 보낸 세월 전신마비의 딸을 위해 간호하다 늙지 못했다는 어머니.. 어머니의 청춘은 그 누가 보상하리요. 네살배기 딸아이 장애가 되어 이제 68세 되었고 어머니의 연세 101세,아픔의 강물, 한 맺힌 세월의 바다 눈물로 얼룩진 모녀사랑 자식 위해 늙지 못하고, 자식 때문에 차마 저 하늘로 떠나지 못하고 눈 감지 못함이여. 당신의 삶이여, 아픔이여..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 모정의 영혼..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어머니의 사랑.. 길러주신 부모님은 우리들의 은인이십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참으로 위대 하십니다 부모님한테 살아계실적 정성을 다하여 효도 하십시요. 세상을 떠난 후 후회하면서 반성 해본들 소용없습니다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모정을 돌려주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이렇게 근사한 것을 모두가 기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손이 있어 밥을 먹을 수 있고, 발이 있어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공원을 산책할 수 있고, 눈이 있어 저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밤이 되면 하루의 모든 피로를 저 밤하늘에, 별 속에 묻어 두고 잠을 잘 수 있고, 또 아침이 찾아와 빛나는 태양을 만날 수 있고… 이렇게 근사하고 이렇게 고마운 것, 모든 것이 당연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아무도 그것을 고맙다고 깨닫지 못합니다. 고마운 줄 아는 사람은, 이미 그것을 잃어버린 사람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 <종이학, 이무라 가즈키오>  

 

 

 

 

 

 

 

 

 

 

 

 

 

 

 

 

한 달 가까운 긴 여행을 프랑스친구 테오와 마무리하며 몇 장 올립니다.

여행 중에 새로운 많은 사람들도 만났고 새로운 아름다운 사진도 함께 많이 찍었습니다.

그 동안 서로 정도 많이 들고 곧 헤어짐에 아쉬움도 클 것 같습니다.

많은 추억도 쌓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을

도연가마에서  다시한번 감동으로 느끼는 시간들었습니다.

그는 프랑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아마츄어 사진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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