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6. 10:5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상대를 보는대로 내 삶이 결정된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며,
상대를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것 역시 사실은 자기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규정짓는 것이다. 외부가 곧 내부이며, 상대방이 곧 나 자신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업보의 법칙, 균형의 법칙, 황금률의 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 등 무엇으로 말해도 상관은 없지만 그 원리는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
외부를 향해 판단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나 자신을 향해 보내는
창조적 에너지다. 세상 사람들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많은 사람은 나 자신에 대한
긍정성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고, 상대방을 욕하고 헐뜯으며 미워하는 것은 사실
곧 자기 자신을 그런 존재로 만들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세상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하며 생각할 것인지가 곧 내가 나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경험하고 살아가게 될 것인지를 결정짓는 것이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악성 댓글을 쉴 새 없이 달고, 운전중에
끊임없이 옆 차를 향해 욕설을 쏟아 붓는 것은 모두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일 뿐이다.
그 악플이나 욕설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를 받거나, 심지어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
바로 그 순간, 이 우주법계는 나의 댓글이나 욕설 하나로 인해 어두워지게 된다.
나의 말이나 글 하나가 누군가 한 사람을 괴롭혔다면, 그것은 바로 이 우주법계 전체를
대상으로 괴롭힌 것과 다르지 않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온 우주 전체와 연결되어 있으며, 나 자신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 사람이 곧 나 자신인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욕설과 악플 하나는 우주법계를
스친 뒤에 다시 내게로 되돌아와 나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또한 우리는 상대방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자기 정체성을 스스로 결정짓는다.
세상 사람들이 다 사기꾼 처럼 보인다면, 스스로 자신을 사기꾼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행복하고 진실하며 평화롭게 보인다면 자신의 행복과 평화는
실현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왜 그럴까? 너와 나라는 분별이나 나뉨은 본래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너’처럼 보이고,
‘상대방’처럼 보이며, 남의 일처럼 보이는 수많은 일들과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나의 외부인 것처럼 보일 뿐, 사실 그 모든 것들은 내 마음이 투영되어 져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삼계유식이며, 만법유심이라는 말이 이를 나타내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가 부정적인 사람은 바로 세상을 바라보고 잣대지운 그 필터로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이 걸러지게 마련이다. 그 필터는 외부에 속한 것이 아닌 나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세상 사람들을 욕하고, 정치인들을 욕하며, 종교인들을 욕하고, 툭하면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일삼는 사람은 바로 그 욕이라는 화살을 남들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 자신’인 자기 스스로에게 결국은 쏘아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비판을 하더라도, 자기 내면에 무엇이 연습되고 있는지를 잘 살필 줄 알아야 한다.
그 비판 뒤에 상대방을 향한, 세상을 향한 자비로운 사랑의 마음이 바탕되어 있다면,
그 비판은 너도 살리고 나도 살린다.
그 비판의 근원에는 사랑과 자비심이 바탕이 되어 있기에, 그런 방식으로 비판을 하게되면
자기 내면에 사랑과 자비심이 연습된다. 그러나 비판을 하면서,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며,
비판 받는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으로 비난하게 된다면 그 순간 내 마음 속에
증오, 미움, 화, 짜증이 연습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외부를 향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은 사실은 나 자신을
향해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아무리 밉거나, 이기적이거나, 짜증스런 사람일
지라도 내 마음 속에서 상대방을 과도하게 열을 내면서 증오하고 심판하고 미워하지 말라.
상대방에 대한 심판은 곧 나 자신에 대한 심판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에 대한 판단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내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상대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면 내 삶에 부정성이 만들어지지만, 상대방에 대한 판단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만 한다면 상대를 통해 나 자신의 참된 진실에 이를 것이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월~금, 07:50~08:00) 중에서
향기 맑은 사람
박식한 사람의 귀는 보석없이도 빛나고
베푸는 이의 손은 팔지 없이도 빛나는 법
그래서 풍기는 향기는
몸에 뿌리는 전단향 때문이 아니라네
그대에게는 그대 아닌 사람을
아름답게 볼줄 아는 눈이 있기 때문이라네
- 수바시따 / 인도시집 중에서
공존 / 일수사견(一水四見)
세상일에는 늘 한가지 문제에 여러 대답이 생긴다
물 한 가지를 두고도
사람은 물로 보지만, 물고기들은 자기 집으로 보고,
천상세계에서는 유리로 보고, 아귀는 불로 본다고한다.
놓인 상황에 따라 한가지 사물도 서로 다르게 평가된다.
세계는 다른 모습으로 서로 다른 견해로 어울려 있다.
부조화 속의 조화가 아름답다.
- 황다연 시인
낙엽 / 김석계
낙엽은 한데 모여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어둠이 내리는 아스팔트 포도위에서
체온 없는 몸이라도 서로 껴안은채 놓지 않는다
부서져 더이상 구를수 없게 되기까지
서로는 바람에 멀어져가는 서로를 부르며 쫓아간다
겨울을 앞둔 밤은 낙엽이 부르는 소리로 가득차다
어느 겨울날 거위털같은 함박눈이
하늘로부터 하루종일 내려 거리를 포근히 덮고
은빛달빛이 소리흔적마저 지울때까지
Chris Glassfield (Ballerina 2002)의 키타곡 모음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제불조사스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여성은 어머니다 / 무불스님 (0) | 2014.12.13 |
---|---|
아름다운 인연/ 청화스님 (0) | 2014.12.06 |
보살, 중생위해 하루 천번 죽고 사는 분 (0) | 2014.12.06 |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0) | 2014.12.06 |
본래의 자기 자신이 되는 것/법상스남 (0) | 2014.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