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큰스님]언제나 큰스님 생각하면, 힘을 얻습니다.|

2014. 12. 27. 20: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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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큰스님]언제나 큰스님 생각하면, 힘을 얻습니다.

 

 

 

큰스님.
정녕 크고 크신 우리 광자 덕자 큰스님.
큰스님 모습을 보면
언제나 힘이 납니다.


수행도 명예도 모두 버리고,
오직 우리를 위해 사셨던 큰스님.


나라는 것은 일체 없이
나 없는 삶을 사신 큰스님.


그런 큰스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그렇게 사랑하고 아끼시던 우리들로부터
정말 없는 사람으로 대접받고 없는 사람처럼 가신 큰스님.


평생을 종단과 전법에 바치시고,
큰 수술도 여러 번, 그 병약한 몸이 마침내 무너져,
가시고 싶은 길을 채 가시지 못하고 그만 떠나신 큰스님
열반하시며 흘리신 두 줄기 눈물은
우리를 사랑하신 극진한 자비인 줄 알겠습니다.


속썩이는 제자들, 알아 듣지 못하는 제자들.
승속이 너나 할 것 없이 제 삶만 바쁜 속에,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고
홀로 외로이 끙끙 앓다 가신 큰스님.

 

병이 왜 왔는지도 모르는 제자들을 남겨 두고,
어떻게 병을 물리칠 수 있는지도 모르고 망연자실하는 우리를 두고,
병 속에 한 말씀도 남기지 못하고 가신 큰스님.


우둔한 우리들은 큰스님의 그 활구들이 얼마나 깊은 소식인 줄도 모르고,
큰스님의 참 면목을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큰스님은 그저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만 외치시고,
보현행원의 노래만 부르신 줄 알고 있으니.

 

그리고 그렇게 깊은 뜻도 모르고 공부할 줄은 모르고,
그저 큰스님만 바라보며 허송세월한 우리들.

우리가 대신 큰스님의 짐을 덜어드릴 생각은 못하고,
그저 큰스님께 모든 걸 미루고
그저 입으로 노래만 따라 부르고 딴 짓만 하였으니,
큰스님 가시고 나니 이렇게 허망했을 터.


그 노래가 얼마나 큰 노래인지,
그 외침이 얼마나 깊은 경계의 소식인지 모르는 대중들.
그러니 큰스님 가시고 나니 저렇듯 다들 허전하시겠지요.


병으로 우환으로 차마 견디기 힘든  삶을,
젊을 때 결핵을 앓으시고 사랑하던 어머님 누님마저 눈물로 보내시고
그렇게 인간적으로 도저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으시면서도,
부처님 연화좌에서 조금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환한 모습으로 계셨던 큰스님.


언제 어느 때나 내 생명이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는 부처님 생명임을 일찍이 깨치시고,
언제 어느 때나 고비 때마다 홀연히 일어서셔 나서셨던 큰스님.
그 깊은 뜻, 그 깊은 경계를 누구라 알꼬.


큰스님
정녕 크고 큰 우리 광자 덕자 큰스님.
힘들고 아플 때마다 큰스님 모습을 그립니다.
그 환한 모습, 그 자비로운 모습을.


그리고 힘을 얻습니다.
우리가 모두 한량없는 저 부처님 생명임을,
큰스님을 통해 알았기에.

 
나에게 이야기 하기 - 이어령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 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 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