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7. 10:4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경수심멸 심수경무 境隨心滅,心隨境無。
우두법융 <심명>
64. 경계는 마음을 따라서 소멸하고, 마음은 경계를 따라서 소멸한다.
境隨心滅,心隨境無。
눈앞의 대상 경계는 저 홀로 존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앞의 컵은 그것을 컵으로 인식하는 주관인 나와
연기적으로 존재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인식하는 주관으로서의 나 역시
저 스스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눈앞의 컵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통해
그것을 인식하는 주관인 나가 있는 듯 보일 뿐입니다.
대상 경계와 인식 주관은 모두 독립적 실체성이 없는
연기적 존재, 곧 공(空)입니다.
그것을 실재라 여기는 것이 전도몽상이요, 미혹, 망상번뇌입니다.
마음과 경계가 허깨비와 같기 때문에
있으면 둘이 동시에 있고 없으면 둘이 동시에 없습니다.
마음만 있고 경계가 사라지는 일도 없으며,
경계만 있고 마음이 사라지는 일도 없습니다.
마음이 곧 경계이고, 경계가 곧 마음입니다.
따라서 마음도 없고 경계도 없습니다.
그 두 가지 모양, 분별에 속지 않는다면 진실로 무엇이 있는 것일까요?
그릴래야 그릴 수 없고, 본뜰래야 본뜰 수 없고,
말할래야 말할 수 없으니 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말 길도 끊어지고 생각이 갈 곳도 사라졌습니다.
마음달 홀로 둥글어 心月孤圓
그 빛 온 누리를 삼키도다. 光呑萬像
광명이 경계를 비치지 않고 光非照境
경계 역시 있는 게 아니네. 境亦非存
광명과 경계가 모두 없어지니 光境俱亡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 復是何物
- 몽지릴라 밴드에서
세상의 참된 주인공은 당신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할지라도
진정 사랑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든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 그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문제가
무엇이든 간에 이겨낼 힘을 얻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어려움을 만난 사람에게는 더욱 더 사랑이 필요하지요.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키가 큰 사람, 말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
잘생긴 사람, 귀여운 사람, 터프한 사람, 돈 잘 쓰는 사람,
날씬한 사람, 통통한 사람 등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희망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마음이 넓은 사람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좁고 작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자신은 사랑 받고 싶어합니다.
때문에 그런 자신을 이해할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넓히기 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 넓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땅에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적습니다.
처음 만났을 땐 마음이 넓은 것 같지만
조금 지나면 그도 역시 우리만큼 밖에 안 되는
속 좁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또다시
마음 넓은 사람을 찾아갑니다.
세상에서 자신보다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를 맞는 것보다
넓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는 바보를 천재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고 고장난 세상을 고치는 기술자입니다.
우리가 남들보다 조금 더 사랑할 줄 안다면
우리는 모든 곳에서 환영받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 받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을 주는 사람이 세상의 참된 주인공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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