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1. 04:2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신통(神通) 과 삼명육통(三明六通)
신통(神通)이란 쉽게 말하면 기적과 같은 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다.
불교의 실천도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팔정도(八正道)에서 맨먼저 언급되는 정견(正見)은
기적과 같은 초능력에 의지 하려는 생각을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신통은 종교적 요소로서 매우 가치있고 필요한 것이기도 함을 부정할수없다.
신통 이라는 것을 기이하게 생각할것이 아니라 종교의 일반적 요소라고 간주해 두는것이
마땅 할것같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기적과 같은 불가사의한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감응(感應)이라는 것도 일반의 논리로서는 설명 할수없는 불가사의한
경험이다.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함부로 신통력을 행사 하지 말라고 경계하고 있슴을 경전에서 종종
발견 할수있다. 신통에 관한 이야기로 부처님의 제자들중 십육나한의 첫째 제자인 "빈두로
존자"에 대한 기록을 발췌 해보자
[빈두로 존자는 구미섬국 국사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이 인도 고대 성전인 베다(Veda)를
통달하여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다가 왕사성 에서 부처님을 뵈옵고 출가를 했다
신통제일인 목건련 존자와 특별히 친하여 같이 다니는 일이 많았다
어느날 왕사성의 부자가 진귀한 전단향 나무로 바리때를 만들어 높은 장대 위에 매달아
놓고는 "누구라도 사다리나 장대를 넘어뜨리지 말고 저 바리때를 취하는 분에게 드린다
고 선전을 했다" 마침 그곳을 지나든 빈두로 존자는 신통력을 써서 장대 끝까지 날아
올라 주위를 일곱바퀴나 맴돈다음 바리때를 취해서 사뿐히 내려 왔다.
이사실을 목건련 존자가 부처님에게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 하시길
"빈두로야 그것은 출가자들이 할일 아니다. 어찌하여 너는 조그마한 바리때 하나를 얻기
위해 신통을 보였느냐 ? 그와같은 행위는 돈을 위해 재주를 파는 것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다. 앞으로는 속인들 앞에서 신통을 보여서는 안된다 오히려 사람들은 신통력을 보고
불교가 어떤 재주나 묘기를 가르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모두가 가볍게 행동 하지
않도록 하여라" 라고 하셨다
부처님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심히 부끄럽게 여기는 빈두로 존자에게 미소를 띄며 당부
하셨다.
"빈두로야 너는 이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신통력을 보여 주었으니 그 사람들이 너를 잊
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열반에 들지말고 계속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들에게 불법
을 널리 알리고 좋은 인연을 맺도록 하여라"
이렇게 하여 빈두로 존자는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들을 위한 복전(福田)이 된것이다 ]
인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신통이나 기적은 두 종류로 구분된다.
첫째 : 자연 현상의 법칙과는 상반되는 것을 자유자재로 행하는 것이고,
둘째 : 자연 법칙의 범위안에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구사할수 없는 일을 행하는 것이다.
전자는 신적인 존재가 우주와 인생을 마음대로 지배할수 있다는 발상에서 비롯 된다고
할수있다.
불교는 애초부터 그런 가능성을 부정 하였다. 따라서 불교의 신통은 당연히 후자의 의미
이다. 이런 신통은 행하는 입장에서는 그간의 수행과 지적 훈련을 통해 얻어진 자연스
럽고 합리적인 것이지만 이를 보는 보통 사람들의 입장 에서는 불가사이한 기적 으로
인식 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들어 문명인이 만든 비행기가 미개인의 눈에는 신(神)으로 보일것이다.
불교의 신통도 이와같은 것이라 할수있다
불교의 대표적인 신통을 여섯 가지로 제시 하는데 이를 흔히 육신통(六神通)이라 한다.
첫째 : 신족통 (神足通)
현재까지 발전한 과학의 한계에서 볼때는 신족통 만큼은 자연 현상과 다소 상반
되는 비합리적인 기적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할수있다.
공중을 날아 간다든가, 물위를 걷는 다든가, 벽이나 암석을 꿰뚫는 다든가, 한 몸을
여럿으로 혹은 여러몸을 하나로 한다든가, 말 하자면 둔갑술과 같은 것이다.
이는 부처님의 무한한 능력을 총괄적으로 상징한 것이다.
둘째 : 천이통 (天耳通)
보통의 귀로는 들을수 없는 먼곳의 소리 또는 미세한 소리를 들을수 있는 비상한
능력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평판을 듣고서
실제의 현상이나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세상의 움직임과 세인의 생각을 먼저 아
는 지혜를 가르킨다 소위 말하는 "선견지명" 이라고 할수있다.
세째 : 타심통 (他心通)
타인의 마음을 아는 지혜이다. 사람의 말이나 태도 얼굴 표정으로 그의 생각이나
기분을 어느정도 알아 낸다는 것은 보통사람 에게도 흔히 있는 일이다
타심통은 상대를 보지 않고도 상대의 마음을 아는 지혜이다.
네째 : 숙명통 (宿命通)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과거의 운명을 아는 지혜이다
경전 에서는 과거에 거쳤든 무시겁래의 여러 생애의 모든 운명을 아는 지혜라고 하
였다. 근자에는 자신의 전생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다섯째 : 천안통 (天眼通)
사람들의 미래를 예지하는 지혜이다. 어떤 운명을 밟을 것인가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하고 알고싶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업의 힘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배워 알아차렸다.
경전에서 부처님은 사후의 운명을 묻는 제자들에게 이러 이러한 수행을 한 사
람은 이러 이러한 결과를 얻을수 있다고 하는 것을 법칙적으로 설명하고 앞으
로 각자가 자신의 미래를 아는 것이 좋다고 말씀 하셨다
여섯째 : 누진통 (漏盡通)
깨침에 장애가 되는 번뇌를 완전히 제거하는 지혜이다 흔히 말하는 반야의 지
혜이다. 다른 다섯 신통은 불교 이외의 사람들도 수행을 통하여 얻을수 있으나
이것 만큼은 불교 연기(인연법)의 도리를 알아 체득한 자가 아니면 얻을수 없다
위의 육신통 중에서 특히 중요시 되는 것은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 이다
이는 단순한 신통이 아니라 아라한 성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지혜 이므로 이를 각각
<<숙명지>> <<천안지>> <<누진지>> 라고 불린다
삼명 : 숙명지
천안지
누진지
이셋을 일러 삼명 (三明)이라 하고, 육신통과 함께 삼명육통 (三明六通) 이라 한다.
부처님의 명호(여래십호)에서 명행족(明行足)의 뜻은 부처님은 삼명육통을 얻어 모두 꿰뚫
어 훤히 아신다는 뜻이다.
신통 중에서도 이들셋은 고통의 초극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즉 천안통은 미래의 고통을, 숙명통은 과거의 고통을 각각 알고, 누진통은 고의 원인인 번뇌를 끊는 지혜이다.
이 때문에 이들 셋은 단지 초자연적 능력에 불과한 신족통, 타심통, 천이통과 구별하여 깨
달음의 지혜(明)라고 따로 칭한 것이다 .
신통 이란 결국 지혜의 무한한 가능성 이라는 것을 믿고, 수행함에 따라 불가사의한 기적
이 아니라 수행자의 현실이 될수 있다.
- 그림 장용길 화백 / 詩가 있는 겨울
당신에게 가는 길 / 신경희
아직도 당신은
당신의 가슴에 내리는 비처럼
하얀 눈 속 오솔길에
행여, 당신 찬바람에 시린 가슴
당신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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