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4. 21:0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신심명
비우니 행복하고 낮추니 아름다워라
비우니 행복하고 낮추니 아름다워라
생각에 불만이 없으니, 사는 일이 즐겁고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니, 매사에 감사할 뿐이로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며, 질투는 마음을 병들게 하고
욕심은 몸을 쉬 늙게 하리니, 스스로 비우는 자는 행복하여라.
깊은 것은 물이 되고, 얕은 것은 바람이 되니
한 길 마음이 물처럼 흘러 바람에 흔들려도 고요한 물결
지혜로운 자여! 그대는 길을 탓하지 아니하고
현명한 자여! 그대는 굽어 걷지 아니하네.
관대한 마음으로 기꺼이 용서하고,
겸손한마음으로 스스로 낮추는 자는 아름다워라
-옮긴글-
육진을 싫어하지 않으면 도리어 바른 깨달음과 같다.
六塵不惡 還同正覺
꿈속에 있으면서 꿈에 속으면 꿈속에서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고 알아지는
모든 것들은 나와 분리된 객관적 대상들입니다.
그러나 꿈속에서 그것이 꿈인 것을, 허망한 마음의 작용인 것을 깨닫게 되면
나는 물론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고 알아지는 모든 것들이 다른 물건이 아닙니다.
생겨나도 생겨난 바가 없는 일이요, 사라져도 사라진 바가 없는 일입니다.
있는 것도 있는 것이 아니요, 없는 것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어젯밤 한가지 꿈을 꿨는데 昨夜得一夢
꿈 속에서 하나의 공을 보았네 夢見一團空
아침에 깨어 꿈 이야기 하려고 朝來擬說夢
머리를 들다 또 공을 보았네 擧頭又見空
그러하면 이 공이 그 꿈이런가 爲當空是夢
아니면 그 꿈이 이 공이런가 爲復夢是空
한바탕 들뜬 인생 생각하노니 想計浮生裡
모두 이 꿈 속에 지나지 않네 還同一夢中
육진 경계가 나의 바깥에 있는 것인 줄 아는 것이 어리석음이요,
바깥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육진 경계가
그대로 마음인 줄 아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은 육진 경계를 바꾸거나 없애는 일이 아니라,
육진 경계가 허망한 꿈과 같은 줄 깨닫는 일입니다.
육진 경계가 허망한 꿈과 같다면 그것을 깨닫는 일 역시
또 다른 허망한 꿈입니다.
육진 경계가 있으면 깨달음도 있지만,
육진 경계가 없으면 깨달음도 없습니다.
옳다거니 그르다거니 상관말고 是是非非都不關
산은 산 물은 물, 그대로 두라 山山水水任自閑
서쪽의 극락세계 묻지 말지니 莫問西天安養國
흰 구름 걷힌 곳이 청산인 것을 白雲斷處有靑山
- 몽지릴라님의 밴드 - 신심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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