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화상의 열반송

2015. 9. 5. 19: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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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발천가반 一鉢千家飯   바릿대 하나로 이 집 저 집 밥을 빌며   

고신만리유 孤身萬里遊   외로운 몸이 되어 만리를 떠도네 

청안도인고 靑眼睹人少   반겨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없어

문로백운두 門路白雲頭   흘러가는 흰구름에 갈 길을 물어본다.

2

미륵진미를 彌勒眞彌勒   미륵도 참다운 미륵 부처가 

분신천백억 分身千百億   천백억 모양으로 몸을 나투어

시시시시인 時時示時人   때때마다 사람들께 보여주건만

시인자불식 時人自不識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

                                 

- 포대화상의 열반송

 


* 한산 습득 풍간

 

중국 당나라 때 천태산天台山 국청사에 살았다. 

풍간豊干이 적성도 곁에서 주워온 작은 아이이므로 습득拾得이라 불렀다.

언제나 한산과 어울려 다녔으며 기행奇行을 하였다.

어느날 마등을 쓰는데 주지스님이

" 자네는 풍간이 주워와서 습득이라 하는데 진짜 성이 무엇인가?" 하니,

습득은 비를 들고 가버렸다. 한산이 멀리서 보고는 "아니고! 아이고!"하니

습득이 "왜그러나?" 물으니 한산이

"동쪽집 사람이 죽었는데 서쪽집 사람이 슬픔을 돕느라 그런다네"하고는

둘이서 울었다 웃었다 하면서 가버렸다는 등의 설화가 있다.

어느날 태지자사 여구운이 찾아갔더니 "도둑놈아! 물러가라"하고는

굴 속으로 들어간 뒤로는 종적을 알 수 없다고 한다.

후에 여구윤이 한산 습득 풍간 세사람의 시를 <한산시> 3권으로 모았다.

사람들은 한산은 문수요 습득은 보현의 화현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