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알몸 / 모든 고통은 부처의 씨앗이다

2015. 10. 10. 19:5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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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의 알몸

 

항주의 홍수 선사가 운력을 하다가 장작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깨달아 다음 게송을 지었다


 

박락비타물 撲落非他物   딱! 맞아 떨어지니 남의 물건 아니고

종횡불시진 縱橫不是塵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바깥경계 아니니

 

산하급대지 山河及大地   산이며 강이며 온 세상 누리가

전로법왕신 全露法王身   부처님의 알몸을 그대로 드러냈네

 

 

* 모든 고통은 부처의 씨앗이다 / 달마의 悟性論 4-佛種子

 

무심이 열반에 이르면 그대는 열반을 보지 못한다.

무심이 곧 열반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무심 밖 어디에선가 열반을 본다면

그대는 스스로를 망상에 빠뜨린 것이다.

 

모든 고통이 부처의 씨앗이다.

고통이 있음으로 해서 지혜를 찾아 나서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는 고통이 불성을 일으킨다는 말은 할 수 있어도

고통이 바로 불성이라는 말은 할 수 없다.

 

그대의 몸과 마음은 하나의 밭이다. 고통은 그 씨앗이다.

지혜는 그 싹이고 불성은 그 낟알이다.

그대의 마음속에 세 가지 독이 있을 때 그대는 예토에서 사는 것이다.

그대의 마음속에 세 가지 독이 없을 때 그대는 정토에 사는 것이다.

 

다르마가 아닌 언어는 없다.

아무 것도 말하지 않고 하루 종일 말하는 것이 도이다.

하루 종일 침묵하며 앉아 있어도 무엇인가를 떠든다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여래의 말은 침묵에 의존하지 않으며,

그의 침묵은 말에 의존하지 않는다.

또한 그의 말은 그의 침묵과 떨어져 있지 않다.

말과 침묵을 이해하는 사람은 삼매 속에 있는 것이다 

  

만약 그대가 아는 것을 말하면 그대의 말은 자유롭다.

만약 그대가 알지 못하면 그대가 침묵을 지킨다고 해도

그 침묵은 구속되어 있다.

 

 

 
What a Wonderful World / Eva Cassi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