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8. 20:3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습기(習氣) 녹이고 삼매 이뤄야
무량공덕을 발휘할 수 있지요
- 해오(解悟)와 증오(證悟) -
정토라는 것은 청정한 국토를 이르는 것입니다. 번뇌의 탐. 진. 치가 사라진
참으로 부처님 세상, 자비와 지혜, 공덕만 충만한 사회를 이르는 것입니다.
정토의 반대는 예토라고 하는데 그 둘은 따로 있지 않단 말입니다.
부처님 안목에서 보면, 현재 우리가 사는 바로 이곳이 극락세계인데,
우리 마음이 오염 되어 있어 모르는 것일 뿐입니다.
중생의 마음이 부처님의 성품에 못 이르러 현상만 보기 때문입니다.
내가 있고 네가 있다면서, 상相을 버리지 않으면 절대로 참다운 행복,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깨달음에는 해오(解悟), 증오(證悟)가 있습니다.
해오란, 이론적으로 체용성상(體用性相)을 다 안다는 것이고
증오라는 것은 염불을 하든 또 화두를 들든 마음을 오직 하나로 모아,
일체 다른 생각 없이 부처님의 정견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삼매에 들어, 증명이 돼야 증오입니다. 이에 이르러야 도인이고,
성인이며 이치로 아는 것은 도인이 못 된 현자일 뿐입니다.
업(業)이라는, 습기(習氣)를 녹이고 삼매를 이뤄야, 무량공덕을 발휘할 수 있지요.
우리 중생의 마음이 하나씩 맑아지면 정토가 하나씩 온다는 것, 극락이 한 개씩
생긴다는 것을 아시고 부처님 지혜를 밝히려 부단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ㅡ 조계종 원로의원 청화 큰스님 특별인터뷰(법보신문) 중에서
잘 보관된 호미는 녹이 슬고 만다
호미는 밭고랑에 있을 때
상처로 닳아가야 온몸이 빛난다
- 박노해 시인
사람도 편하게 살면 녹슬게 되어있습니다
희로애락 속에서 인연따라 땀 흘리며 살아갈 때
그 삶도 빛이 나겠지요
솔개의 물고기
어부가 잡아 놓은 물고기를 솔개가 낚아채 날아갔다.
그런데 한 무리의 까마귀떼가 이걸 보고
솔개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악착같은 까마귀떼의 끈질긴 추격에
이리 쫓기고 저리 쫓기던 솔개는
지칠대로 지쳐,
할 수 없이 입에 물고있던 물고기를 떨어뜨렸고...
정신없이 쫓겨 날던 솔개는
그제서야 나뭇가지에 앉아 편히 쉴 수 있었다.
그렇다.
그대를 지치도록 달리게 하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바로
그대의 욕망이다.
욕망을 놓지 않는 한 그대는
온갖 번뇌와 괴로움의 추격에서 도망칠 수 없다.
해탈법문을 청한 도신스님에게
3조 승찬대사께서 하신 말씀을 생각해 볼 일이다.
'누가 너를 묶었느냐?'
Vision / Cliff Ri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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