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근본은 마음 낮추는 것 / 보산 스님

2015. 12. 5. 19: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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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근본은 마음 낮추는 것 / 보산 스님

 

 

 

출가수행자나 재가수행자나 수행의 근본에

하심(下心)에 있다.

 

하심이란 마음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 하심이다.

하심 하나만 제대로 실천해도 보살이라 칭송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법화경에 '상불경 보살품'에 상불경보살은 이름그대로

항상 상대를 부처님같이 공경하는 뜻이 있다.

 

금강경에도 가장 버려야 할 것으로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들고 있는데

그 첫째가 아상을 버리라고 설하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비우고 낮추지 않고는 할 수가 없다.

 

 

누구나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이다.

중국 당나라 때 백낙천(호 거이, 772-846)은

당송팔대가에 꼽히는 문장가에 뛰어난 학문의 대가 였다.

 

엄청난 독서를 하여 알음알이는 누구도 당할 자가 없었다.

그래서 교만하고 오만하기를 이루 말로 다 할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시샘을 받고 좌천이 되고 우여곡절을 겪게 되었다.

한번은 지방 근무를 명받고 근무를 하던 중 도림선사라는 분이

도인이라는 말을 듣고 만나기로 하고 찾아갔다.

 

백낙천은 질문하기를 "부처님 가름침의

대의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으니,

 

도림선사가 말씀하시길

"모든 죄를 짓지 말고 모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고 말씀하신다.

 

백낙천은 실망하여 속으로는 '공연히 왔다.'고 실망하고

"그 말은 세 살 먹은 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 아니오?" 하니

 

도림선사 말씀이

"세 살 먹은 아이는 다 알지만 필 십 먹은 노인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하니 백낙천은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을 돌아보니 머리와 입으로는 수없는 성현의 글을 읽고

머리에 가득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오만하고 남을 무시하고 다녔지만

 

정작 실천은 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도림선사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아무리 학문을 많이 하고 참선을 많이 하고 계율을

잘 지닌들 마음속에 아만과 독심이 가득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수행자는 모름지기 자기의 마음을 살펴서 

만심( 慢心)을 경계해야 한다.

 

만심을 품은 사람은 자신만이 옳고 자신만이 바르다고 하고

타인은 무시하거나 능멸하게 된다.

 

만심을 잘못 가지게 되면 상대방이 어질고 훌륭한 덕성을 지닌

좋은 사람이라도 나쁜 사람으로

펌하 하거나 자기만 못하다고 온갖 이유들을 갖다 붙이게 된다.

 

자신의 허물은 교묘히 감추고 남의 허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이에나처럼 공격하여

상처내고 할퀴고 결국 심한 경우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만심을 일곱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살펴보면

1. 만(慢): 자기보다 다른 이에게 우월감을 갖는 것을 말한다.

 

2. 과만( 過慢): 자신보다 뛰어난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교만심을 내는 것을 말한다.

 

3. 만과만 (慢過慢): 상대방이 나를 능가하는데도 반대로

자신이 상대방을 능가한다 하여

   앞의 과만보다 더욱 교만을  부리는 것을 말한다.

 

4. 아만(我慢): 자신이 아는 것만 믿고 여타의 것을 부정함.

 

5. 증상만(增上慢) : 깨달지도 못하고서 깨달은 양 행세하는 것.

 

6. 비하만(卑下慢 ) : 절대평등의 성품을 모르고 스스로

         비하하는 비굴한 마음.

 

7. 사만(邪慢) : 사악한 행동을 하고도 자신을 스스로 높이면서

  타인을 타박하는 것 등을 말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일곱가지 만심 중 한가지라도

가지고 있으면 남이 먼저 알고 멀리하게 된다.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자신을 잘 살펴 볼일이다.

잘나갈 때 만심이 가득하였거나

베풀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

 

자신을 잘 살펴서 만심을 버리고 하심을

 잘 하는 것이 수행의 기본이 아닐까..


 

 

 

 

 


사랑을 위한 기도 / 유진하

나의 외로움을 위해 사랑함이 아니라
그대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희생이 따를지라도 그 희생마저 기쁨으로
그대에게 드릴 수 있는 사랑되게 하소서

그대 다가설 수 없는 먼 그리움의 하늘 위에 있어도
한 줄 외줄에 목숨 걸 수 있는 사랑이 되게 하소서

줄이 끊어져 맺어질 수 없는 인연으로 고통받아도
끝없는 기다림으로 그 고통 참고 견딜 수 있는 사랑되게 하소서

그러고도 마음의 너그러움이 남아 있다면
그대의 사랑을 다시 찾게 해주어


주름진 얼굴 위에 삶의 그늘이 내려지는 순간까지
진정 후회하지 않았노라 확실할 수 있는 사랑되게 하소서.

     

    직접적인 체험으로 진아를 알 수 있을까?

     

    진아에 대해서 <안다>는 표현을 쓸 때 거기에는 두 개의 진아,

    즉 <아는 진아>와 <알려지는 진아>가 있게 되며 

     또한 <아는 과정>이 있게 된다.

    우리가 깨달음이라 부르는 상태는 그냥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상태이지

    무엇을 안다거나  무엇이 되는 상태가 아니다.


    깨닫게 되면 항상 하나인 채로 있고,

    항상 하나인 채로 있어왔던 바로 그것이 된다.

    상태를 묘사할 수는 없으며 다만 그 상태로 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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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자유는 바로 우리의 본성 이다. 우리가 곧 자유 이다.

    우리가 자유를 희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모든 구속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우리의 진정한 본성이란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자유란 새롭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구속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없애기만 하면 되며,

    그렇게 할 때 거기에는 아무런 욕망도, 아무런 생각도 없게 되지만,

    자유롭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는 한은 스스로 구속되게 된다.

     

    - 마하라지의 명상 중에서

     새야 / 송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