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9. 19:0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전심법요
◇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곳에서 본래의 마음을 알아라.
<見聞覺知處認本心>
따라서 도를 배우는 사람이 다만 보고·듣고·느끼고·아는 것을 잘 알아서
일상의 삶 속에서 보고·듣고·느끼고·아는 것을 비워 버리면,
마음의 길이 끊어져서 들어갈 곳이 없게 된다.
다만 보고·듣고·느끼고·아는 곳에서 본래의 마음을 알아라.
그러나 본래 마음은 ·보고·듣고·느끼고·아는 것에 속하지도 않고,
보고·듣고·느끼고·아는 것에서 벗어나지도 않는다.不離見聞覺知
다만 보고·듣고·느끼고·아는 곳에서 견해를 내지 말고
보고·듣고·느끼고·아는 곳에서 생각을 움직이지도 말고,
보고·듣고·느끼고·아는 것을 떠나 마음을 찾지도 말고,
보고·듣고·느끼고·아는 것을 버리고 법을 취하지도 말라.
함께 하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면, 종횡으로 자재하여 도량 道場 아님이 없다.
세상 사람들은 모든 부처님이 전부 마음 법을 전한다는
말을 듣고서는, 마음 위에 따로 증명할 수 있고
취할 수 있는 한 개 법이 있다고 오해하여,
드디어 마음을 가지고 법을 찾게 되니,
마음이 곧 법이고 법이 곧 마음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을 가지고 다시 마음을 구하면 안 되니,
천만 겁劫의 세월이 흘러도 끝끝내 얻을 날이 없을 것이다.
당장 무심이면 곧장 본래의 법이다.
- 황벽의 전심법요에서
외로운 영혼의 섬 / 조병화
내 마음 깊은 곳엔
나만이 찾아갈 수 있는
외로운 영혼의 섬이 하나 있어
쓸쓸할 땐 슬며시
그곳으로 숨어 버립니다
내 마음 가려진 곳엔
나만이 소리없이 울 수 있는
외로운 영혼의 섬이 하나 있어
고독할 땐 슬며시
그곳으로 숨어 버립니다
아, 이렇게
내 마음 숨은 곳엔
나만이 마음을 둘 수 있는
외로운 영혼의 섬이 하나 있어
만사가 싫어질 땐
슬며시 그곳으로 숨어 버립니다
내 마음 보이지 않는
나만이 숨을 수 있는
외로운 영혼의 섬이 하나 있어
쓸쓸하고 쓸쓸할 땐
슬며시 그곳으로 숨어 버립니다
◐ 대자연의 아름다움 ◑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전심법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심을 깨닫기만 한다면 (0) | 2017.04.22 |
---|---|
망념을 일으키지 않는 / 황벽희운 (0) | 2017.03.11 |
지금 이대로가 곧장 이것이다.<當體便是> (0) | 2015.12.13 |
마음<法>을 전하는 요긴한 말씀 - 輯 배휴 (0) | 2015.11.28 |
전심법요 이야기 (0) | 2015.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