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 이야기

2015. 7. 18. 13: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전심법요

728x90

 

 

배휴<裵休>에게 설한 황벽의 ‘전심법요<傳心法要>’

‘마음이 부처’란 ‘마음이 무심<無心>’할 때…

무심이라야 여여한 마음의 본체- ‘전심법요’ 조사선 핵심대의 담아

 

“한 생각에 깨달으면 결국 자신이 본래 부처였음을 깨닫는 것일 뿐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다.”  이 말은 <전심법요>에 설해져 있는 말로

황벽선사가 종릉(鐘陵)의 관찰사 배휴에게 해 준 말이다.

 

황벽(黃蘗, ?~850)은 임제의 스승으로 백장의 법을 이은 육조(六祖)의 5세손이다.

그가 남긴 법어수록집인 <전심법요>는 중국 조사선의 핵심대의를 담고 있는

유명한 선어록이다. 황벽을 사사(師事)하고 황벽이 설한 법문의 요체를 기록하여

<전심법요>를 만든 재가 제자 배휴(裵休, 797~870)는 서문에서 황벽의 법에

대하여 이렇게 서술하였다.

 

“선사는 문자의 설법을 떠나 오직 심지법문(心地法門)만을 설하시고 다른 말씀은

하지 않았다. 마음자리의 텅 빈 공성(空性), 만상이 모두 적멸하다는 것이 선사의

가르침 전부였다.

마치 해가 솟아 온 누리를 비추는 것처럼 선사의 법문은 밝고 투명하기 그지없었다.

법은 낡은 것도 새로운 것도 없으며, 깊고 얕음도 없으며, 분별로 알바가 아니라 하셨다.

또한 종주(宗主)로 나서지도 않으시고 굳이 문호를 열어 특별히 법을 펴려 하지

않으셨으니 그냥 그대로의 모습이 모두 법이셨다.

사바의 학도들이 선사를 찾아와 뵙기만 하여도 깨달음을 얻었다.

선사를 찾아 내왕한 사람들이 항상 천 명을 넘었다.”

 

황벽의 가풍을 엿보게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황벽의 생몰연대나 속성 등은 알려지지

않고 여러 문헌에 그에 대한 단편적인 편린(片鱗)들이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송고승전>이나 <경덕전등록> <조당집> <당서열전> 등에 기재된 그에 대한

기록을 종합해 보면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인물로 부각되어 있다.

키가 7척이며 이마에 육주(肉珠)가 있었으며,

철저하게 세속을 초탈한 천연의 선승이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전심법요>가 편찬된 과정에 대해서는 배휴의 서문에 나타나 있다.

이 서문에 의하면 배휴가 회창(會昌) 2년(842) 종릉의 관찰사로 재임하던 때

황벽선사를 홍주의 수부(首府)로 모셔다가 용흥사(龍興寺)에 머무시게 하고

조석으로 도를 물었다.

그러다가 완릉(宛陵)의 관찰사로 전임이 되자 선사를 다시 개원사로 모신다.

거기서도 예를 갖추어 도를 묻고 이에 선사로부터 들은 법문을 적어 둔다.

 

다시 말해 <전심법요>는 배휴가 황벽 선사로부터 들은 법문을 메모해 두었다가

10년이 지난 대중(大中)11년(857)에 편찬해 공개해 놓은 것이다.

배휴는 책을 편찬하기 전에 황벽 문하에 있던 태주(太舟), 법건(法建) 두 스님에게

자기의 기록이 황벽 선사가 설했던 법문 그대로인지 살펴봐달라는 부탁을 해

<전심법요>의 간행에 신중을 기한 점도 엿볼 수 있다.

 

<전심법요>에서 황벽 선사는 일심(一心)과 무심(無心)을 특별히 강조한다.

“모든 부처님과 일체 중생이 오직 일심일 뿐 더 이상 다른 법이 없다.

마음은 무시이래로 생겨나지도 않으며, 소멸되지도 않는다.

형체와 모양도 없으며 있고 없는 유무(有無)에 속하는 것도 아니다.”

 

<전심법요> 첫머리에 황벽 선사가 배휴에게 일러주는 말이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이 한 사람의 무심도인(無心道人)에게

공양하는 것만 못하다. 왜냐하면 무심이라야 여여한 마음의 본체이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마음이 부처이지만 그 마음이 무심할 때 부처가 된다는 말이다.

 

 

 

 

TOWARDS HEAVEN

 

◆배짱은 진정한 용기다

 

한국사람들이 살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그 놈의 관계'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자기 일을 완벽하게 하고 싶어 한다.

그 놈의 관계와 인정 때문이다.

 

그래야

남 못지않게,

아니

남부럽지 않게 번듯하게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들이 바로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현실주의자(리얼리스트)'이다.

 

-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 교수

 

 

1982년 봄,

당시 시국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흉흉했던 나라가

전두환 대통령의 군부 집권으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어깨는 잔뜩 움추러들었다.

산업화라는 희망의 물결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기를 펼 수 없는 암울한 시대였다.

 

이때

50세의 정신과의사가 처녀작으로 발표한 

<배짱으로 삽시다>는 가히 신드롬이었다.

 

 

 

03.jpg 


 

책이 지닌 의미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

체면과 소심증,

미안 과잉증,

열등감,

조급증,

대인불안증 등에 빠져 있던

한국인들에겐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태도를 불러일으켰다.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현재는

타인의 시선과 마음의 족쇄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마음껏

행복하게 살아도 괜찮다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남을 의식해

여전히 체면이라는 명분 때문에

자녀들의 호화 결혼식 후에

정작

그 부모는

변두리 외곽의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는

기사들을 자주 접하고 있다.

 

알찬 내실보다는 겉치레만 요란한 형식,

위신,

자존심 등으로

자신의 속이 병들어 곪는 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이에 비해 

다소 뻔뻔스럽고 채신머리없어 보여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삶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도가 더 높다.

 

속이 꽉찬

사람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융통성 있게 굽힐 줄도

또 

질 줄도 아는 배짱을 지녔다.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태도만 고쳐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할 수 있다.

 

 

 

 

'우리는 왜 배짱이 약한가?'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체면이다.

체면과 배짱은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체면을 무척 존중하는 백성이다.

체면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불합리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음이다. 

 

체면이란 명분에 스스로 얽매이다보면

내용보다 형식이,

용기보다 만용이,

그리고

실력보다 허세가 더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

 

헛된 자존심만 팽배하고 도무지 실 속이 없다.

'양반은 

아무리 추워도 곁불을 쬐지 않는다' 말처럼 

허세를 부리다가 얼어 죽어도 할 말이 없다.

 

체면은 있어야 하고 지켜야 한다.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지나치게 작용하면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 시대의

분위기에 알맞게 재정비돼야 한다.

체면에 노예가 되어 버리면

마음으론

자녀의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루고 싶지만

정작 이를 이행하지 못한다.

 

이처럼 

적극성이 없어지는 우를 범하고 만다.

체면보다 명예를 중시해야 한다.

 

명예란

남이 뭐라든 자기 생각이다.

남의 눈에 좌우되는 게 아니고 내 마음이다.

내가 한 일을 스스로가 떳떳이 여길 수 있을 때

그게 곧 명예다. 


⊙심안모옥온(心安茅屋穩), 성정채갱향(性定菜羹香)

 

이는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나오는 말로,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평안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는 의미이다.

 

그렇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내 마음이 만들어낸다.

비록

초가집일지라도

큰 빚을 내서 마련한 저택보다 편안하고, 

산해진미(山海珍味)가 아닐지라도

나물국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최고의

국문학자 양주동 박사가 한국동란 때

피난지 대구에서 강의할 때의 일화다.

고전문학 강의 중 한 대목에서 막혀버렸다.

한참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

 

 

자칭

천재요 국보라던 교수가 이런 말을 하니

학생들이 오히려 민망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태연하게

"내가 모르는 거면 학생들은 몰라도 돼"라며

좌중을 크게 웃겼다.

 

경기대 경영학과 오연석 교수의 이야기다.

매년 특정 직장에

졸업생을 선발해 취업면접을 보내는데,

한번은

외국 자동차 회사에 스펙과 성정 모두 부족한 학생이

덜컥 합격했다.

 

면접관이

그 학생에게 부족한 성적과 스펙에 대해 묻자,

학생은

일찌기 아버지가 죽어

학비를 스스로 아르바이트로 벌어야 했기에

흔한

외국연수도 못 갔고

성적도 나쁠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다른 학생들은

10분도 안 걸리는 면접을 그는 30분이나 걸렸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말로 알려진 경구(警句)다.

 

이 말의 숨은 뜻은

네 자신의 부족함을 알라는 가르침이다. 

 

배짱은

'아는 척'하는 게 아니다.

그리고

숨기는 것도 아니다.

 

척하고 숨기는 순간, 허세와 자만이 뒤따른다.

심하면

논문 위조,

학력 위조 등

사기성 범죄를 저지르고 만다.

배짱은 모른다고 말하는 진정한 용기이다.

 

체면외에

추진력, 결단력, 소심증, 소신, 미안과잉증, 열등감,

대인불안, 조급증 등의 주제어가 잇달아 펼쳐진다.

 

책은

*체면 때문에 모른다는 말을 못하는 사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하는 사람,

*결심해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는 사람,

 

*앞에 서면 울렁증 대문에 말을 잘 못하는 사람,

*남의 말에 줏대없이 잘 넘어가는 사람,

*미안해서 맘에도 없는 구매를 하는 사람,

 

*열등감 때문에 술값을 먼저 계산하는 사람,

*불쾌한 농담을 들어도 그냥 참는 사람,

*별 일도 아닌데 화를 버럭 잘 내는 사람 등에게

 배짱 있는 삶을 위해 고마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어떤 유형에 해당되는가?

 

마치

약장사 같은 주식전문가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에게 해당된다.

 

타인의

말을 쉽게 믿고 따르는 사람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소신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무지(無知)의 소치일 수도 있다.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다.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적당히 결정하기 때문이다.

 

'2천만 원 투자에 월수 2백만 원 보장'

 

이런 사람이라면 폭넓은 교우가 필요하다.

전문지식을 교환하는 수많은 카페, 클럽 등의

커뮤니티를 활용해 많은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이후가 더 중요하다.

취사(取捨)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충고라도

반드시 

자신에게 꼭 들어맞는 게 아니다.

펀드의 가입은 자유이지만,

그 결과는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사무실에 정수기 한대 설치하라고 

자주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가?

 

암보험에 가입하라고 권유하는

동창이나 친지는 없는가?

 

아니면

영어, 일본어,

또는 중국어 회화 교재를 구입하라고

꼬드기는 사람은 없는가?

그래도 이건 약과다.

 

목 좋은 상가나 전원주택지를 추천하는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셔츠 한 장이야 찢어버리면 그만이지만

집이나 땅은 손실이 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도 없는 물건을 맘이 약해 사고 나면

마치 사기당한 기분이 든다. 

 

다음엔

안 속아야지 하면서도 번번히 실수한다면

배장을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신문 가판대를 이용하는 훈련을 해보자.

가판대에서 하나 뽑아

제목만 대충 훑어보고 제자리에 꽂는다.

그리고

또 다른 걸 뽑아들고

대충 보고선 제자리에 꽂아놓는다.

이러기를 반복하면

분명 점원이 한마디 한다.

 

걱정하지 마라.

'미안합니다'라고

정중히 시과하면 그 뿐이다.

분명 소심한 간이 커질 것이다.

 

 

 

추진력이 부족해 망설이기만 한다면

 

1. 뭐든 시작하고 볼 일이다

2. 관습적인 생각은 버려라

3. 자기 최면을 걸어라

4. 장애물을 역이용하라.

5. 어렵다는 생각을 버려라

 

연초에

'술이나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지금도

작심삼일이라는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저자가 권하는 팁을 소개해 본다.

백만 원짜리 3년 만기 예금통장을 만들어

변호사에게 찾아가 각서를 쓰라.

 

그것도

모교가 아닌

라이벌 학교의 기금으로 보낸다는 내용이라면

더욱 효과적이다.

 

'만일

내가 술을 마시고 운동을 중단하면

이 돈은 체육기금으로 희사하겠음'

 

 

박지성 선수가

처음 네델란드에 진출했을 때의 일이다.

 

슬럼프에 빠진

그는 경기장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홈팬들의 야유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좌절 대신

'난 내가 가진

능력의 절반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난 나를 믿는다'라고 스스로를 격려했으며,

 

'내가

이 경기장에서 최고다.

이 그라운드에선 내가 주인공이다'라고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다고 한다.

 

 

 

뉴욕 양키즈의

전설적인 강타자 미키 맨틀의 일화다.

 

그는 초년 시절 왼손 투수가 무척 싫었다.

상대 팀 감독도

그가 타석에 서면

왼손 투수로 교채를 하곤 했다.

그러면

몸이 굳어지고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과는 늘 비참했다.

그래서

그는 목표를 세웠다.

 

왼손을 상대로 

멋지게 친 기억을 계속 떠올렸다.

이렇게

정신력을 기르고

왼손 투수를 상대로 피나는 연습을 했다.

그는 양손잡이 타격폼을 개발했다.

 

 

거상 임상옥의 일화다.

그가 고려인삼을

한 배 가득 싣고 중국으로 갔다.

인삼이

탐은 나지만 좀 싸게 사려는 생각에

중국 상인들이 담합을 했다.

 

시일이 자꾸 가는데 아무도 사려 하지 않았다.

이리 되면

대개는

가격을 낮추고 흥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거상은 달랐다.

어느날 아침

그는 창고에서 인삼을 꺼내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눈치를 보던

상인들이 깜짝 놀라 이를 말렸다.

처음 부른 값의

몇 배를 더 주고 그들은 인삼을 사갔다.

조급하면 진다.

배짱을 키워라.

 

 

21세기는 창의성의 시대이다.

제풀에 기가 죽어서 오금을 못 펴는데

창의적인 발상이 꽃을 피우겠는가.

 

또한

지금은 감성의 시대이다.

강박증 때문에 얼어붙은 감성으론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없다.

이제 배짱으로 즐기면서 살자.                     

출처:오대석b

 

 

忍 (참아야 한다) 

 

 


富者能忍保家(부자능인보가)
돈 많은 부자라도 능히 참을 줄 알아야
집안을 보전 할 수 있고
 
貧者能忍免辱(빈자능인면욕)
비록 가난하다 하드라도 능히 참을 수 있어야
욕을 면 할 수 있다.
 
父子能忍慈孝(부자능인자효)
부모 자식 간이라도 능히 참을 수 있어야
사랑스럽고 효도하는 자식이 있다.
 
兄弟能忍情長(형제능인정장)
형제간에도 능히 참을 수 있어야
오래토록 좋은 정을 유지할 수 있다.
 
朋友能忍義篤(붕우능인의독)
친구와의 과계에서도 능히 참을 수 있어야
돈독한 의리를 유지할 수 있다.
 
夫妻能忍和睦(부처능인화목)
비록 부부간이라도 능히 참을 수 있어야
화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