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1. 21:1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전심법요
망념을 일으키지 않는
/ 황벽희운
망념을 일으키지 않는
그 자리가 바로 깨치는 자리다
일체의 법이 있다 할 것도
얻었다 할 것도 없고
의지할 것도 머무를 것도 없으며
주관이니 객관이니 할 것도 없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아야 한다.
망념(妄念)을 일으키지 않는
그 자리가 바로 깨치는 자리다
그때 가서는
다만 본래 마음인 부처를 깨달을 뿐
많은 세월을 거친 노력은
모두 헛된 수행이다.
마치 힘센 장사가
구슬을 얻은 것은
자기가 본래 갖고 있던
구슬을 얻은 것일 뿐
밖으로 찾아다녔던 노력과는
상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 전심법요 -
비록 많아 들었다 해도
만약 수행하지 않으면 듣지 않은 것과 같다.
마치 사람이 음식을 이야기를 하더라도
배가 부르지 않은 것과 같다.
- 능엄경
그러나 눈부신 장미의 관(冠)입니다
얼마나 사무쳤으면
이 가파로운 천인(千?)의 준령을
그 이름 섬기려 왔겠습니까
외따른 숲그늘네 소리없이 지운
허구헌 날의
눈물
슬픔도 이처럼 현란하고
당신으로 인해
쓸쓸함도 느껴워 간절하거니
당신으로 인해
부디 나의 이름이
쓸모있게 하십시오
내 영혼에 열린
최초의 창문
내 눈이 바라보는
최초의 새벽
오히려 더 못잊는 마음인 줄을
그리운 당신은 아셨는지요
눈보라 산허리를 치고
빙실(氷室)의 인어(人魚)들 더욱 해심(海心)으로
돌아눕던 밤
별빛 아래 돌아와
내 눈빛을 살피시면 당신은
한 줄기 금이 간
아픈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바다의 물결도 깨어져 비치건만
그러나 여전히
내 사랑의 사람
길 하나의 베퍼 주십시오
함께 넘으리니
가을 노래 61곡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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