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2. 17:5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삶이 그대로 불공 / 무비스님
곳곳이 부처님이요,
하는 일마다 불공이더라.
[處處佛像 事事佛供]
모든 사람은 부처인 까닭에 곳곳이 부처뿐이요,
하는 일마다 부처인 사람을 위한 일이므로
그대로가 불공이다. 달리 다른 곳에 가서 부처를 찾을 필요가 없다.
법당이나 불교성지에 가서 찾는 부처는 모두가 가짜 부처다.
진짜 부처는 곳곳에 널려 있는 사람부처가 진짜 부처다.
법당에서 하는 불공도 가짜 불공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이 그대로 불공이다.
왜냐하면 부처인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부처노릇을 하고 산다
전단향 나무로 중생의 형상을 만들고
여래의 형상과 보살의 형상을 만들어
천 가지 얼굴 만 가지 머리들이 각각 다르지만
만약 그 향기를 맡아보면 모두가 일반이더라.
[栴檀木做衆生像 及與如來菩薩形 萬面千頭雖各異 若聞薰氣一般香]
-석문의범-
이 게송은 불상이나 보살상, 또는 나한상과 같은 성인의 상을 조각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법당에 모시고 점안의식(點眼儀式)을 할 때
그 의식문 서두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참선을 하거나 경전을 보지도 않고 그냥 염불만 하면서 사는 사람들도
잘 아는 법문이다.
전단향 나무로써 온갖 형상을 다 만들어서 그 얼굴이 각각 다르더라도
그 조각상에서 나는 향기는 모두가 똑같은 전단향의 향기다.
왜냐하면 재료가 전단향 나무이기 때문이다.
사람 사람이 다 각각 달라도 우리는 그 재료가 부처이기 때문에 모두가 부처노릇을
하고 산다. 그 부처노릇이란 보고 듣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일이 곧 부처노릇이다.
흔히 말하기를, 부처라면 부처노릇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 외에는 달리
특별한 부처노릇은 없다. 소승적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사람을 떠나서
따로 부처가 있다는 엉뚱한 환상에 젖어 있어서 무슨 특별한 부처노릇을 상상하지만
그들이 상상하는 부처노릇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사람부처가 살아가는 일상사인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등
온갖 일이 모두 그것이다.
년말에 하늘빛
모란 이정숙
푸른 하늘
흰구름 흘러가고
따스항 햇살이
피부에 스며들고
몸은 온기를 느끼며
마음에 온유함을 품고
인간 삶이란 구름 흐르듯
여기까지 왔으니
년말에 맑은 하늘을 벗삼아
바라보니 내년에는
더좋은 일이 생길것같은
마음에 순간적으로 행복이
스며드는 년말이
되고푼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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