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으로 가는가?/숭산스님

2016. 2. 13. 21:0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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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ss of Zen - 숭산스님의 가르침. 현각엮음. 허문명번역.


 


어느 곳으로 가는가?


Where Are You Going?


 


시간과 공간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지배한다.


만물은 모양과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변하고 변한다.


궁극적으로 모든 것은 나타났다가 잠시 동안 머물고 다시 공으로 돌아간다.


이 지구조차도 종국에는 사라질 것이고 태양에 의해 불태워질 것이다.


그러나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당신의 실체이며 만물의 실체이다.


그것을 찾고 깨달을 때 참 자유를 얻는다.


 


사람들 중에도 현재만큼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당신이 현재라고 말하는 지금 이 순간도 엄밀히 따져보면 이미 지난 시간이다.


과거란 말이다. 현재는 없다.


우리 생각이 현재를 만들고 과거와 미래를 만들 뿐이다.


 


생각을 하면 시간과 공간이 생기고 시간은 언제나 끊임없이 흘러간다.


하지만 이 시간이란 것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것은 단지 생각에서 나온다.


시간은 우리 자신의 생각하는 마음과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이 순간만을 갖는다.


우리 삶은 순간순간 일어난다.


이 순간은 무한대의 시간과 무한대의 공간이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이 없음을 말하는 다른 길이다.


시간과 공간이 완벽히 공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당신은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할지로 되돌아가야만 한다.


마음이 맑다면 순간순간 다른 사람을 돕는 것으로 그 마음을 쓸 일이다.


그것은 당신의 모든 행동은 단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다.


이것이 대보살행이다.


 

선가귀감 81.

과거심 불가득,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이면 지금 이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운문종 (雲門宗) :

마조의 곁 갈래로 천황 도오/ 용담 숭산/ 덕산 선감/ 설봉 의존/ 운문 문언/ 설두 중현

/ 천의 의회 같은 이들이다. 운문종과 법안종은 마조의 갈래가 아니고 석두의 후예들이다.

 

덕산 선감 (德山宣鑑)

: 호북성 시남부 이천현에서 출생. 어려서 출가하여 계율을 숭상하고 모든 경에 밝았으나,

그중에서도 <금강경>을 늘 강설했으므로 그를 주금강이라 불렀다.

하루는 도반들에게 말하기를 보살이 육도만행을 무량겁으로 닦아야 성불한다고 했는데,

요즘 남방의 못된 것들은 바로 마음을 가리켜 성불한다고 하니 내가 그것들을 소탕해

버리겠소.” 하고 길을 떠나갔다.

 

중도에 점심 때가 되어 어떤 떡집에 들어가 점심을 청하니 떡을 파는 노파가 물었다.

금강경에서 말하기를 지나간 마음도 찾아볼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찾아볼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는데 스님은 이제 점심을 하신다 하니 도대체

어떤 마음에 점심을 하시겠습니까?” 하니 그는 말문이 막혀 대답을 못했다.

 

노파의 지시로 숭신화상을 찾아 용담으로 가서 숭신 화상을 만나고 늦도록 머물며

법담을 나누다가 객실로 가려 하니 바깥이 깜깜하였다.

도로 들어갔더니 화상은 초에 불을 켜 덕산에게 내밀었다. 덕산이 받으려 할 때에

화상은 훅 불어 초를 꺼버렸다. 그 바람에 덕산은 비로소 크게 깨쳤다.

 “이제부터 다시는 천하 노화상들의 말씀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용담의 법을 받고,

이튿날 아침 지금까지 애지중지 매고 다니던 <금강경소>를 불살라버리고 곧 길을 떠났다.



 

 

 


 

 

달콤한 과일에는 벌레가 많이 생기고
재산이 많으면 근심도 많고
여자가 많으면 잔소리도 많고
여종이 많으면 풍기가 문란해지고
하인이 많으면 도둑도 많이 맞게 되고
스승보다 많이 배우면 인생은 더욱 풍부해지고
명상을 오래 하면 지혜도 많아지고
사람을 만나 유익한 이야기를 들으면 좋은 길이 열리고
자선을 많이 베풀면 그만큼 널리 평화가 이루어진다.
  

 
 
 
 
 
 
 = 탈무드 교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