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무한과 창조

2016. 3. 20. 14:08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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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무한과 창조

- 무한세계, 모방·부정 거듭 창조성 발휘 -
- 무한수학도 유한계단 올라 초월 거쳐야 -

보통 사람에게 수학이라면 대상을 엄격히 구별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생각이 있다. 실제로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직선, 삼각형, 원 등은 엄밀하게 구별되어 있다. 이 구별이 흔들리면 아예 이 기하학은 성립할 수가 없다.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다루어지는 모든 도형은 모든 유한의 공간 속에 있다. 이 공간의 특징은 ‘일정 직선 밖의 한 점을 지나 이 직선에 평행한 직선은 반드시 한 개만이 있다’는 공리에서 출발한다.

이때 “평행선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어디까지 가도 만나지 않는 두 직선이다”는 답이 나온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물음이 나올 수가 있다. “어디까지 간다는 것은 누가 어디까지 간다는 말인가?” “전지전능한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일정 시간에 태어나고 언젠가는 죽는 인간이다. 요컨대 유한의 시간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어디까지 가는 주체가 인간인 이상 평행선이란 ‘유한의 범위에서 만나지 않는 두 직선’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유한의 지름을 갖는 원의 중심은 분명히 한 개이며 원 둘레는 그 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다. 하지만 일단 지름이 무한대라고 전제한다면 어디에 중심을 잡아도 상관이 없다. 중심이 하나가 아니라 무한개가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원과 사각형은 전혀 다를 바가 없어진 것이다. 이때 우리는 삼각형, 사각형, 원 등은 같은 도형으로 생각한다. 유클리드 기하학과 비교하면 매우 대범한 기하학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대범한 기하학의 세계에도 구별되어야 할 것이 있으며 모두가 무턱대고 같은 것은 아니다.

선(禪)의 세계는 유한의 인간이 무한 속에서 자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믿는 세계다. 무한 속의 유한적인 사고, 즉 상식은 무의미해진다. 무한은 유한의 부정이며 부정적 세계에서 무한의 가능성을 찾는다. 무한 속에 인간이 최대의 가능성, 즉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창조성은 모방의 반대이며 유한에 대한 부정을 거듭하며 개성(個性)이 최대로 발휘된다.

구지화상은 선(禪)의 의미를 묻는 제자에게 항상 엄지손가락을 반듯이 세워 보였다. 제자들은 스승의 본을 따서 함께 엄지손가락을 세우게 되었다. 어느날 화상은 그런 나이 어린 제자의 엄지손가락을 잘라 버린다.

 

 


 
 

 

불빛은 어둠 속에 여인처럼 아름답다

/ 김복수


어둠이 없다면 불빛이 없고

불빛이 없다면 어둠이 없다

 

여인이 없다면 어머니가 없고

어머니가 없다면 사랑이 없다

 

멀리서 비추는 불빛을 보라

부초처럼 밤차를 타고

타관 객지를 떠도는 사람들은 보았다

 

고향집 오두막 어머니처럼

따뜻하고 그리운 곳이 불빛이라는 것을

 

아무리 먼 곳이라 하더라도

어둠만 곁에 있다면 불빛은 눈을 밝히고 있다

 

기다릴 줄 아는 여인은

어두워도 싸리문을 닫지 않는다

 

밤을 새우는 불빛을 보라

누군가를 위하여 밝혀 준다는 것

어둠 속에 여인처럼 아름답지 않느냐

 

 그림/ 김영자 화백 / 행복을 주는 그림  

 

 

 

 

시타르의 꿈
 
 
 
행복한 꿈
  

 
그랬으면 좋겠네
꿈 속의 그들, 그리고 나

 

 

 
먼 옛날 
 

 
그땐 그랬지
 
 

당신의 빈자리 
 

 
시간의 흐름속에 
 

 
사랑초 
 

 
음악은 흐르고 
 

 
꿈을 위하여 
 

 
꿈을 향한 환호 
 

 
배려하는 마음과 수줍음 
 


소녀의 꿈 
 

꿈을 찾아서
삼가 명복을 비옵니다  ★JULIAN
94세 서양화가 김영자(金英子) 2015.12.29 타계
예술문화상 수상, 한국예술인 총연합회 문화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생애】 김영자 화백은 대한민국 화단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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