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야기 셋 "20년 동안 똥을 치웠다"

2016. 3. 27. 14:0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화경·관세음보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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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셋 "20년 동안 똥을 치웠다"

<법화경>에 나옵니다.
"가난한 아들이 부자인 아버지 집을 찾아가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반면 아버지는 아들을 보자마자


금방 알아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을 알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아들을 하인으로 받아들여 20년 동안 똥을 치우는 일을 맡겼습니다.


20년이 지난 뒤 아들이 아버지의 집 생활에 충분히 익숙해져서 그 집을 자기집처럼


여기게 되자 비로소 말합니다.


'자기가 아버지이고 그 집이 바로 가난한 아들의 집이라고'"

바로 당장 눈앞의 진실에 눈뜨더라도 여기에서 모든 것 내려놓고 분리없는 하나로


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늘 현전해 있음에 안도하여 도를 위해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는 모든 분별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들은 아버지 집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거리를 헤매고 남에게 구걸하면서도


그 거리는 아버지의 거리였고, 아버지의 땅이며, 아버지의 음식이었습니다.


즉 자신의 거리이고 자신의 땅이며 자신의 음식입니다.


천만다행하게도 이제는 돌아다닐 필요없이 아버지의 집에 머물게 되었지만


이 전체가 자기집이라는 사실에 밝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예전 방황하던 습관이 발동하여 생각의 꿈속에 떨어집니다.


과연 이 집에 계속 머물러도 될까? 저 주인은 과연 믿을 만한 존재인가?


어느 날 모든 것 접고 흔적을 감추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혹은 똥냄새나는


현실보다 더 좋은 일자리는 없을까? 더 편안하고 안란한 집은 어디일까?


내가 떠나온 진짜 집은 여기보다 더 멋있을 거야. 아무 일 하지 않고도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일거야. 지금 당장 발딛고 선 제 집은 돌아보지 않고 꿈속에 빠져듭니다.

20여년이나 똥을 치우게 했다는 것은 그동안 몸에 베어온 방황하는 마음,


찾고 헤아리는 분별의식과 분리감을 항복시켰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갖거나 구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익혀온


분별의식은 자꾸 다른 게 있지 않을까?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혹은 좀더 그럴 듯한 깨달음의 그림을 그리고, 보다 완벽해지기를 꿈꿉니다.


또는 자꾸만 자신의 상태나 깨달음에 대해 정의하려 합니다.


지금 당장 진행형인 실재뿐임에 합하지 못했습니다.


자꾸만 실재를 추상화하려는 마음의 습관에 사로잡힙니다.

법이라고 이름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법이 아니라고 이름할 만한 것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말하고 듣고 알고 보고 느끼고 오고 가는 가운데 늘 여여할 뿐입니다.


이것은 결코 그릴 수 없습니다. 이것은 특정한 형태의 존재가 아니라 그저 존재자체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대상화해서 느낄 수도 알 수도 찾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지든 바로 이 하나밖의 일이 아닙니다.

상상할 수 있는 법, 알 수 있는 법, 깨달을 수 있는 법, 찾을 수 있는 법은 없습니다.
대신 막힘없이 상상할 수 있고 끝없이 알 수 있으며 깨닫는 데 장애가 없고


찾는 일에 제약이 없습니다.
이미 당장 온갖 사물과 행위와 생각가운데 막힘없이 통하는 이 텅빈 살아있음.
그저 당연하고 당연하여 생각의 꺼리조차 되지 않습니다.




- 릴라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40(무순)  

 

12사도-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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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yuni소금 호수 -볼리비아

 

그랜드 캐년-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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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츄피츄-페루

 

멕시코 Naica 광산의 크리스탈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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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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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리머리 아치 -캐나다

 

보라 보라 섬

 

브라이스 캐년, 유타-미국.

 

 산토리니-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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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캄보디아

 

 앤틀로프 캐년-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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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 캘리포니아-미국

 

울룰루산 -호주

 

이과수 폭포-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

 

중국-만리 장성

 

타나 롯-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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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애리조나-미국

 

 파묵칼레-터키

 

 팔라완-필리핀의 섬

 

 페리 토 모레노 빙하-아르헨티나

 

페트라-요르단

 

 포지타노-이탈리아

 

 플리트 비체-크로아티아

 

하롱베이- 베트남


 

하늘과 바람과 별을 위해

-시인 윤동주를 그리며-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암울한 한 시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바람처럼 청아하던 그 사내는

별에 스치는 바람을 찬찬히 뜯어보며

죽어가는 온갖 것들을 사랑하던 그 사내는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이 좋아

한 점 부끄럼 없던 그 사내는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까씨가 물을 긷고 바람이 불던 길을

골돌히 걸어가던 그 사내는

 

우물 속에 뜬 달이 내 사랑보다 더 쟁명하다며

우물 속만 들여다보던 사내는

길가의 키 낮은 풀 같은 민족을

아니 돌멩이 하나까지도 아끼던 그 사내는

스물아홉밖에 헤아릴 줄 몰랐던 그 사내는

 

캄캄한 후쿠오카 감방도 너무 밝다며

시 한 편을 속으로만 암송하던 그 사내는

기어코 눈을 질끈 감은 채

지금은 가고 없습니다.

 

이누야샤 OST - 시대를 초월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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