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한되의 공덕 / 월하스님

2016. 4. 24. 11:3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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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한되의 공덕 / 월하스님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무엇이든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모든 일이 사람의 마음으로 인해 통하기도 하고 막히기도 하고 장애 가 생기기도 하고 애로가 쉽게 해결되기도 합니다. 바로 이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복을 받기도 하고

벌을 받기도 합니다. 그 어떤 누구도 과일을 바구니에 담아 주듯

복을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벌 또한 그러하여 누가 떠밀어서 받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을 잘못하면 스스로 벌이 되는 것이고

행동을 잘하고 마음을 잘 쓰면 복이 스스로 오는 것입니다.

 

부처님 또한 어떻게 행동하면 복이 되고

어떻게 행동하면 죄가 된다는 말씀만 하셨어요. 하고 안 하 고의 행동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소시수대공덕'이란 조그마한 것을 베풀어 큰공덕을 받는다는 뜻인 데 이러한 베풂의 공덕은 부처님께서 모친의 전생에 대해 말씀하신 것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부처님의 모친께서 생전에 계셨던 궁전의 사방 백 보는 전부 금은과 유리로 깔려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휘황찬란했어요. 거기에 다 가 장 좋은 음식이라든지 원하는 모든 것이 진열되어 있었지요. 그것을보고 부처님의 사촌이자 부처님 모친에게는 조카가 되는 아난다가 부처님께 물었어요. 숙모께선 어떻게 그렇게 찬란한 복을 수용하게 되었습니까? 하고 말이에요.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친이 전생에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났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당시 쌀 한 되를 길가 돌부처님께 올렸답니다. 그것이 공덕이 되어 복을 수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또 앞으로 오백 생은 전륜왕이 되고,

백 생은 제석신의 몸을 받고, 오백 생은 대국 왕후의 자리를

받게 된다는 겁니다. 그 모든 쾌락을 받은 후에는

 

그 몸에서 천불을 출생시키고 마지막에는

청정광 여래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쌀 한 되의공덕으로 그와 같은 복을 받고

마지막에 가서는 청정광 여래가 된다 하셨습니다. 조그맣지만 진실한 공덕을 쌓은 사람은, 쌀 한 되를 길가의 돌부처 님께 올린 공덕처럼 크나큰 복덕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 중생의 입장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살아가는 데 아무런재해가 없고

다복한 것이겠지요. 명도 길어야 되겠고요.

 

그러나 부처님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필요 없을뿐더러

재해라는 것에도 구애를 받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초월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중생들은 초월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걸 필요로 하고 있지요.

 

왜냐하면, 육체를 가지고 있으니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편해야 되며 욕심이 끝없으니 뭐든지 가져야 힘이 납니다.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