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존재의 끝은 어디인가

2016. 5. 1. 10:5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728x90

1




내 존재의 끝은 어디인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지금 이 순간


지각되는 몸과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느껴지고


생각되기에 그 사실을 좀처럼 의심하지 않습니다.

과연 그것은 사실, 아니 진실일까요?

바로 지금 당장 한번 직접 실험해 봅시다.


미리 당부해 둘 것은 이 실험에서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일 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은


어떤 것이든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 바로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하고 있었던지 간에


잠시 모든 육체적 정신적 움직임을 멈추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란 존재의 윤곽, 경계선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하지 말고,


분명한 감각적 느낌으로 느껴보십시오.

즉,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그 한계를 감각적으로 접촉해 보십시오.


눈을 뜬 상태에서도 시도해 보시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시도해 보십시오.


어떤 감각이 느껴지면 그 느껴지는 곳이


내 안인지 내 바깥인지 판단해 보십시오.

예를 들어 어떤 소리가 들리면 눈을 감고 그것이


내 안에서 들리는지 내 바깥에서 들리는지 알아차려 보십시오.


의자에 앉아있는 엉덩이의 압력이 느껴지면 그 느낌이


내 안에서 느껴지는지 내 바깥에서 느껴지는지 알아차려 보십시오.

자기 존재의 한계가 느껴지십니까?


눈을 뜨든 눈을 감든 내 존재의 한계를 느껴보려 해도 분명하게


이것이 내 존재의 한계다 할 것이 없지 않습니까?


억지로 표현하자면 마치 한 없는 공간 같은


느낌만 그 가운데 있지 않습니까?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자각의 성품만이


텅 빈 채로 가득 들어 차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제 말에 속지 마시고 곧장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자기 스스로 공명하는 깨어있는 의식이 있지 않습니까?

그 애매모호한, 느낌이 없는 느낌 속에 가능한 오래 머물러 보십시오.


다시 말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에 속지 말고


그저 알 수 없는 느낌, 느낌 아닌 느낌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거울이 무심히 대상을 비추듯 가만히 있어 보십시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다음의


일은 당신이란 몸과 마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행운을 빕니다.


 


- 몽지님.

천주산 진달래







영취산 진달래







지리산 달궁계곡 수달래















소백산 철쭉















월출산 봄









지리산 바래봉











황매산 철쭉











한라산 철쭉












 


진달래와 철쭉이 있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