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짓고 행복하게 사는 법 /암도스님

2016. 6. 18. 17: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728x90

복 짓고 행복하게 사는 법 


 


신수봉행信受奉行하면 무량대복無量大福을 받는다는 말은


불법승 삼보를 믿고 받들어 행하면 한량없는 복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동물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느냐.
우선 복福이 무엇인가 알아야 합니다.
행복한 조건 가운데 인연이 좋아야 복이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초년에 부모를 잘 만나면 부모복이 있다 하고,


말년에 자식을 잘 두면 자식복, 중년에 처를 잘 만나면 처복,


남편을 잘 만나면 남편복 있다 합니다.
또 가는 곳 마다 먹을 것이 생기면 식복이 많다 하고


매일 일만 생기면 일복이, 돈이 자꾸 생기면 재복이 있다 합니다.
인연(因緣)이 없으면 이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인연 따라 태어나서 인연 따라 살다가 인연이 다하면 간다고 말합니다.
인생은 인연 놀음입니다.


전생의 업력을 따라서 인연이 생기는 겁니다.
인연은 인(因)과 연(緣)이 합쳐서 이루어진 말입니다.
인이라는 것은 자기 인자ㆍ업이고, 연은 환경의 조건 연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금강경>에서는 인연따라 근기따라 산다고 했습니다.
인연이 좋아야 하지만 본인이 근기가 훌륭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전부 인연이 있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을 연기법(緣起法)이라고 합니다.
요즘 세상은 연기법이라고 하는 화엄의 세계, 사사무애(事事無碍)의 시대입니다.
이무애(理無碍) 사무애(事無碍) 이사무애 (理事無碍)를 다 뛰어넘은 굉장한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복이 많아요.
그러나 복만 가지고 사는 시대는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인연을 아는 자 나를 본다’고 하셨어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부모 자식은 말할 것도 없고 친구 친척 이웃이 내 몸과 같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깨달음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면 깨닫게 되어 있어요.
행복하게 잘 살려고 하면 좋은 인연 지어서 좋은 복을 받으면 됩니다.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가 복을 짓고 받고 누리느냐. 
개인은 우선 자기완성이라고 하는 상구보리(上求菩提),


깨달음의 길과 같은 건데 우선 정견(正見)을 가져야 합니다.


바른 생활을 해야 해요.
바른생활이란 견해가 바르게 되어야 해요.
바른 견해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귀로도 듣고 입으로 먹어보고 등등


안이비설신의 (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이 전체가 작용하는 것이 보는 거예요.
자기가 보는 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면 안돼요.
일수사견(一水四見)이라는 말이 있어요.
물은 한 가지인데 업에 따라 중생이 달리 본다는 뜻이에요.
사람은 물을 볼 때 음료수 아니면 농수로 봅니다.
귀신들은 물이 불로 보이고, 신들은 유리로 보인답니다.
과학자는 H2O라고 수소 산소가 2대1로 모이면 물이라고 해요.
물고기에게 물은 그저 집이에요. 우리가 공기를 의식 못하듯이 물고기는 물을 의식 못해요.
이렇게 견해라는 것이 무서운 겁니다.


업견(業見)이라 해서 업에 따라 견해가 달라집니다.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하는 것처럼 자기가 보는 것만 주장하게 되면 소견이 좁아집니다.
문제가 되는 거지요.
오해할 때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부처님은 정견하라 바르게 보라 말씀하셨어요.
그래야 수도하든 생활하든 개인을 완성하는데 길이 열려요.
자연히 생각이 바르고 말이 바르고 행동이 바르면 그 사람은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팔정도(八正道)는 개인완성이고 바르게 잘사는 행복한 길입니다.
아주 쉽죠?
정업과 정견을 하면 정념이라,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정정진. 정성껏 밀어붙이면 수도도 생활도 성공해요.
특히나 수도하는 사람은 팔정도대로 살아야합니다.
마지막이 정정입니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정진하다보면 선정삼매에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정진하면 니르바나라 하는 열반의 세계에 들어요.
개인완성이 되고 마음 편하게 되는 것입니다. 

팔정도만 하고 끝낼 수가 없어요.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자비 정신으로 보시를 많이 해야 합니다.
요즘 말로 봉사라 할 수 있는데 보시를 많이 하게 되면 자연히 남도 나를 도울 수밖에 없어요.
자비심을 갖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물질적으로 봉사를 해야 해요.
옛날 말로는 법시(法施) 재시(財布施) 무외시(無畏施)라고 해요.
진리를 가르쳐 주는 법시,
재물로 도와주는 재시,
놀라지 않게 하는 것을 무외시라고 합니다.
무외시는 다른 사람을 친철하게 안심시키는 것이라 설명할 수 있어요.
자비심으로 보시를 많이 하는 것이 복을 짓는 거예요.

그리고 계율을 잘 지켜야 합니다.
보시 다음에 지계(持戒)라고 하잖아요.
계율을 잘 지키면 자신이 건강해져요.
살생하지 말라면 안해야 해요.
살생 안하면 건강해요.
전생에 살생을 많이 한 사람은 금생에 아픈 치례를 많이 해요.
병만 나는 게 아니라 단명해요.
상대를 많이 단명하게 했기 때문에 그 과업으로 금생에 와서 단명하는 겁니다.
인연법이 그래요.

도둑질을 하지 말아야 해요.
전생에 도둑질 많이 하면 사업이 안돼요.
될만하면 사기 당하는데 그건 사기가 아니라 주인이 가져간 겁니다.
절대 주지 않는 물건은 도둑질 하면 안됩니다.
남의 남자 여자를 넘보는 것도 안돼요.
남편이나 마누라가 바람피우면 전생에 내가 많이 그래서 당하는 거예요.
술도 먹지 말아요.
함부로 먹다가 주먹 나가고 흥분하면 사고가 납니다.
그만큼 나쁜 거예요.
마지막으로 거짓말을 하면 안돼요.
거짓말을 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제일 나쁜 게 거짓말이에요.
사람이 거짓말만 안하면 잘 살아요.

오계만 잘 지켜도 자기 자신이 건강해져요.
정신 육체가 다 건강해집니다.
그래서 보시지계는 육바라밀 가운데 복을 짓는 법이라 볼 수 있어요.


 


암도스님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 져라' 
      '맑아 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  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 오라고
      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 하십시오
       

 

한 생각 벗어 버리면 극락이라네 / 원효스님
 

이 세상 고달픈 중생들은 오늘도
밑 빠진 독에다 물을 붓고 있음이니
기를 쓰며 물을 길어다 붓지만
밑 빠진 독에
어찌 물이 가득 차기를 바라겠는가!
사람의 욕심은 밑 빠진 독과 같아서
아무리 채워도 가득 차지 않는 법.

하나를 가진 사람은 열 갖기를 원하고
열개를 손 안에 넣으면,
백개 갖기를 원하게 되니,
벼슬 욕심, 명예 욕심,
그리고음욕 또한 그와 같은 것.

채우고 또 채워도 가득 차지 않으니
애간장이 닳아서 발버둥을 치다 보면
어느 새 호호백발!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닥쳐 온다네.

백년도 못 살고 없어질 이 몸.
무엇이 그리 탐이 나서 욕심을 내며
무엇이 그리 탐난다고 욕심을 낼 것이며,
무엇이 그리 미웁다고 원한을 품겠는가?

한 세상 집착하면 지옥이요
한 세상 벗어 버리면 극낙이니
욕심일랑 벗어 두고 걸림없이 살게나.
모든 것에 걸림 없는 사람만이
삶의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음이네.


First of May - Sarah Bright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