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야 / 해안스님

2016. 7. 9. 21:4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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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야 / 해안스님

불자야

님께서 가신 지 삼천년

마군은 강하고 법은 약해서

사바의 이 세상이 어둠의 그림자로 덮였구나

제 빛을 보지 못하는 불쌍한 중생들

등불을 치다가 죽고 마는 나비와 같이

사나운 가시덤불에서 돌고만 있고

들끓는 불바다 속에서 즐기어 논다


불자야

눈 뜨고 이  당을 바로 보라

사람은 하나 보이지 않고 촉루(해골)만이 딩굴며 춤추고 있다

차고 밝고 할퀴고 물어뜻는

이 무서운 살벌의 현실을 !

장삼 소매에도 무서운 그림자 숨어 있고

가사 밑에서 총을메고 다니는 사냥꾼

불심을 가진 어진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아수라와 야차만이 웅성대느냐


불자야

귀를 귀울여서 저 소리를 들어라

사람의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괴로움과 분노와 절망과 슬픔과 공포에서

목메어 부르짖는 저 되마디 소리!

탐진치의 화탕 속에서

못 견디어 울부짖는 저 수리를

이것이 바로 아비지옥의 현실이 아니겠느냐



우리 사는 이 땅의 현실이

이다지도 비참한 것을 보면서

가만히 앉아 있지는 못하리라

너희가 무엇을 기다리느냐

너희가 무엇을 구하느냐

보라! 여기 반야의 등불이 있다

그 광명 널리 대지를 비추고 있나니

피 있는 자여, 이리 와서 이 빛을 받아라

제 두 눈과 두 콧구멍 두 손 두 팔

모두가 放光을 하고 있지 않은가

돌틈과 모래알 사이사이 낱낱 미진 위에도

이 들불은 빛나고 있나니


불자야

썩어서 낡아빠진 의관을 다 태워버리고

발가벗은 몸으로 활기차게 이리 오라

여기 인간 혁명의 종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회의와 저주와 나태와 비겁과 공포의

때 묻은 옷들을 모조리 불 태우고

자신과 긍지의 근면과 강력과 자유와 평화의

새로운 깃발을 향하여

님께서 일러주신 네게 있는 등불을 들고

인간혁명의 새로운 행군을 하라


불자야

여기에 대적광토大寂光土가 빛나고 있나니

님을 기다리는 육취六趣(육도에서 윤회하는)의 중생들

다 이리 와서 빛을 받게 하라

그리하여 서늘한 감로수에 몸을 씻게 하라

팔만의 오뇌懊惱는 팔만의 보리로 화하고

검수도산劍樹刀山은 화장찰해華藏刹海로 변하리니

너 할 일이 이것인데 이것을 버리고 무엇을 하려는가

너 갈 길이 이길인데 이것이 아니고 무엇을 찾느냐

너 묻을 것이 이것인데 이것이 아니고 무엇을 찾는가


불자야

이제 님의 은혜를 보답할 때가 왔나니

이 세상 괴로워하는 동무들을 이 빛으로 건딜

영원히 꺼지지 않는 고요한 이 등불

바로 네게 있나니, 지금도 빛나고 있나니

깨끗하고 밝고 참되며 떳떳한 이 빛을 가지고

더럽고 어두운 환멸의 시비를 불토로 장엄하라

종소리 들리는구나

북소리 우는구나


 

섬 2 / 우련(祐練)신경희  

                                 

사람은 누구나

 섬 하나씩 만들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 속에 섬 하나씩 가지고 있다

 

사람이 그리워

뭍으로 나왔다

 

사람이 그리워

바다 넘어를 보았다, 

 

 

1, 七言 名句對聯 八幅 屛風(칠언 명구 팔폭 병풍)

① 一勤天下無難事 百忍堂中有泰和 일근천하무난사 백인당중유태화

한결같이 부지런한 사람은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고

백번 참는 집에는 화평이 있다.

② 與人不競心常靜 爲公無私夢亦閑 여인불경심상정 위공무사몽역한

사람과 더불어 다투지 않으니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으니 꿈 또한 한가하다.

③ 施仁布德平生事 身健功成有福人 시인포덕평생사 신건공성유복인

인을 베풀고 덕을 펴는 것으로 평생의 일을 삼고

몸이 건강하고 공을 이루니 복이 있는 사람이다.

④ 修身孝悌齊家術 捨此眞其何處尋 수신효제제가술 사차진기하처심

몸을 닦고 공경으로 효도하는 것은 집을 고르게 하는 법인데

이것을 버리고 참된 것을 어디 가서 찾으리요.

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불지 자욕양이친부대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않고

아들은 봉양 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는다.

⑥ 高士終身還似拙 智人處世反如愚 고사종신환사졸 지인처세반여우

고상한 선비는 종신토록 졸한 것 같이하고

지혜 있는 사람은 처세하는데 어리석은 것 같이 한다.

⑦ 事能知足心常樂 人到無求品自高 사능지족심상락 인도무구품자고

자기 일에 만족함을 알면 마음이 항상 즐겁고

사람이 구함(욕심)이 없는데 이르면 품위가 스스로 높아진다.

⑧ 計利當計天下利 求名應求萬世名 계리당계천하리 구명응구만세명

이를 꾀하려면 천하의 이를 꾀하고

이름을 구하려면 만세의 이름을 구 하라

- 춘강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