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공리|********@불교와수학@

2016. 7. 16. 18:26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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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공리

- 계약수학의 논리한계·모순 알아야 -
-‘실유불성 철학’인류 위기극복 해답 -

이번 IMF 사태를 통해 우리는 서구인의 계약(契約)사상을 새삼 통감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반사막지대이며 그 주변에는 가혹한 사막이 둘러싸여 있다. 그 곳에서는 자급자족이란 생각할 수 없으며 오직 교역만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사막의 대상에 상징되는 유목민의 생활은 남은 농산물을 내다 파는 농경사회의 장사와는 판이하다. 일단 약속(계약)이 성립하면 며칠간이나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사막을 가로질러야 한다. 사막지대의 계약은 생명이며 절대적인 생활의 지혜이며 심지어 결혼식에서도 이혼을 했을 때 돈을 얼마씩 나누어 갖는다는 것까지도 계약할 정도이다.

종교를 영어로는 Rrligion=re-ligion, 즉 결합을 뜻하고 있다. 원죄를 범함으로써 신의 나라에서 추방된 아담과 이브의 자손인 인간이 신(神)과 계약을 맺고 서로 결합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신을 중심으로 묶여진 집단 내의 구성원과 다른 사람과의 신뢰관계에 있어서 큰 차이가 발생하고 배타성(排他性)이 나타난다.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전제를 정해두고 공리라고 부른다. 공리는 수학자 사회의 계약이다. 일단 정해진 공리(계약)는 절대적이며 그 일부만이라도 무시하게 되면 수학의 탑은 무너지고 만다.

지난 호에서는 0의 발견으로 세계 수학이 하나로 통일되어 갔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것을 발견한 인도 수학은 세계 수학의 주류가 될 수 없었다. 공리라는 수학상의 계약이 없었으므로 전세계에 수학 공통의 장을 제공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디에나 부처(진리)가 있다는 실유불성(悉有佛性)의 입장에서는 공리를 생각할 수 없다.
수학이란 현상을 효과적으로 생각한다는 현실적인 목적이 있다. 이때 ‘생각하는 방법은 무엇이냐’는 물음이 나온다. ‘생각의 수단은 언어’이다. 언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기 위해 형식적인 논리가 구축된다. 20세기 최대의 수학자 B.러셀은 ‘수학이란 논리이다. 진리도 거짓도 아닌 논리의 형식이며, 다른 과학에 이용되건 말건 아무 상관하지 않는다’고 까지 말하고 있다. 사람이 정한 공리를 절대화 한 논리의 숙명이다. 이쯤되면 수학은 언어의 장난에 불과하다는 비난 소리가 나올만도 하다.

불교, 특히 유식론에서는 사유(思惟), 생각하는 것이 언어의 허구성에 기반을 두고 나타나는 것이며, 사유를 초월한 곳에 대각(大覺)의 경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리로써는 절대 진리에 도달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유식론은 언어에 얽힌 인간의 습성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 허구성을 알아차림으로써 창조와 옳은 사고의 뜻을 알게 된다고 한다. 특히 불교 철학에는 연기(緣起)와 같은, 서구의 논리에는 동떨어진 개념이 있다. 공리수학만이 세계수학이며 모든 인간의 사유, 특히 논리 형식은 그 체계에 포함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모순을 갖게 된다.

우리는 국제 경제의 틀 속에서 경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렇다면 그 논리의 한계와 모순을 충분히 알아차려야 한다. 그 사실은 곧 세계 경제와 가혹한 계약(언어), 수학의 논리로 전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속에 모순이 있든 없든 그 논리는 우리를 구속한다. 이제 우리는 IMF 사태로 새삼 서구논리의 실상을 피부에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슈마허는 불교적 경제학을 주장했다(‘작은 것이 아름답다’). 연기사상에 입각한 경제학이 인류의 위기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많은 동조를 얻지 못했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최근, 특히 90년대 이후 실유불성(悉有佛性)의 철학을 긍정하는 복잡성(카오스)의 수학이 등장했다. 그것은 오히려 진리의 추구보다는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공리적 수학을 계약의 수학(서구수학)이라 한다면 복잡성의 수학은 불교적 수학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구 경제학의 주류에 맞선 슈마허 경제학의 대비와 같은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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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을 들을 때 정말 사랑이 깊어지거든요.
      오늘 이 말을 꼭 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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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