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변화의 원리|********@불교와수학@

2016. 7. 30. 07:56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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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변화의 원리

-우주공간에 변하지 않는 것 없어 -
-불교철학‘諸行無常’가르침 설파 -

불교의 기본 입장을 나타내는 말로써 ‘삼법인(三法印)’이 있다. 그 첫머리의 제행무상(모든 것은 무상하다)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말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들은 말씀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이 이 구절이었다.

‘부모도 변하며 너도 변해간다.’ 언제까지나 변치 않는 것으로 믿고 있었던 나에게 그대로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어머니의 말은 무섭기까지 했다. 그렇기에 처음엔 무상(無常)이라는 말이 감상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여졌다. 이 사실에 대해 정면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학교를 다니면서 수학(과학)적 지식을 얻고 난 뒤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태양의 둘레를 1초간 30㎞의 속도로 공전하고 있다. 또 이 태양 자신도 태양 근처에 있는 다른 별에서 본다면 매초 20㎞의 속도로 헤라클레스 성좌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양 부근에 있는 별들도 은하수 전체의 회전운동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 속도는 매초 300㎞로 계산되고 있다. 실제로 우주 공간은 변치도, 움직이지도 않는 중심조차 없는 것이다. 확고부동한 대지로 생각되어 왔던 이 지구상의 한 부분은 한 순간 사이에 우주 공간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이 사실을 과학적으로 처음 알아차린 사람은 17세기의 갈릴레오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망원경을 이용해서 우주공간 모든 방향에 태양과도 같은 별들이 분포되어 있음을 알아차렸다.

이 사실은 곧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한 것이다. 20세기에 이르러 핫플이 은하수의 분포에도 중심이 없음을 발견했다. 이제 과학은 우주의 어디에도 중심이 없고, 변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입증한 것이다.

지구 자신도 자전(自轉)함으로써 그 위에 사는 인간에게 ‘하루’의 개념을 주었고, 그것을 24시간으로 쪼개어 시간의 단위를 생각케 했다.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우리는 매초 300m의 속도로 서에서 동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지구상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도 제트기와 같은 속도로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구상의 인간이 엄청난 속도로 우주 여행을 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지구를 포함한 우주 공간의 크기가 인간의 척도로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아침 해는 올라오고 저녁해는 지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이 사실은 우리의 감각으로는 도저히 지구 자전을 파악할 수 없다. 하루 24시간을 정하고 생활하는 사이에 어느새 인간은 그 리듬에 익숙해진다. 오랜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인간은 지구의 자전에 적응할 수 있게끔 되어 버린 것이다. 어림으로 인간의 체내는 25시간 단위로 주기성을 갖고 있다. 그것은 달의 운행과도 같다.

달은 매일 밤마다 약 한시간 정도 빠르게 자리를 옮기고 있다. 지구는 그것을 뒤쫓는 것처럼 동쪽으로 자전하고 다음날 이동한 달이 머리 위로 오는데 25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은 바닷물의 간만의 주기와도 일치한다. 여성의 주기도 거의 달 주기와 일치한다. 이와 같이 인간의 체내의 갖추어져 있는 시계의 하루가 약 25시간인 것은 달의 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먼 옛날 지구에서 처음 생명이 탄생한 곳은 원초의 바다였었다. 생명체는 바다 간만의 주기이자 달의 주기와 리듬을 같이 해서 진화해 왔다. 신비스럽게 태고의 기억이 우리 몸 속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인간은 몸이 기억하고 있는 이 사실을 모르는 채 이 자리를 절대 확고부동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몸에서 느끼는 25시간의 리듬은 우주 공간 전체의 움직임을 의식하지 않은 채 지구 중심적으로 형성되었다. 지구 탄생 이래의 길고도 긴 세월 동안 인간은 근대 과학이 등장하기 전에는 이성으로나 몸으로도 우주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했다.
석가모니의 시대는 이러한 과학적 지식이 없을 때였다. 그러나 그는 직관으로 이 사실을 알아차렸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이 불안을 달래는 데서 불교가 출발했다. 어린 마음에 몹시도 불안했던 이 사실이 과학 지식으로 확신될 때 오히려 그렇기에 인생은 어떤 가의 의미를 묻게 된다. 그것이 나의 불교 입문의 계기였었다. 

 

파도의 귀향 / 오영희
ㅡ고흥 앞바다ㅡ

엄마의 품 속인양 거친 숨 고이 잠 재운
갯마을 고흥 해안 해후하는 파도여
포말의
긴 하얀 띠를
풀어놓은 평화로움

망망한 적도 위를 숨 가삐 달려왔다
포세이돈 격랑에도 파도여 출렁출렁
우뚝한
적벽아래에
하얀 포말 펼쳐라

덧없이 가는 세월 해와달 어버이 삼아
노도의 풍랑 속에 방랑자의 고달픔에
귀향의
벅찬 노래를 하라
남태평양 파도여.

-2015.여름.귀향을 그리며 도명.

(오영희시조* 문학시대 116호에서)


 

한 줄의 시를 위해 여행을 떠난다

 

시인은 벌이 꿀을 모으듯

한평생 의미를 모으고 모으다가

끝에 가서 어쩌면 열 줄쯤 좋은 시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란, 사람들이 생각하듯 감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는 체험이다.

한 줄의 시를 위해 시인은

많은 도시, 사람, 물건들을 보아야 한다.

 

- 김미라의 《책 여행자》 중에서 - *

 

시(詩)는 글이 아닙니다. 꿀입니다.

벌이 하루종일 꽃밭을 돌며 딴 한 방울 달디단 꿀입니다.

시인은 방랑자입니다.

낯선 곳, 낯선 땅, 낯선 사람들과 만나면서

튕겨져 나오는 영감과 언어를 찾기 위해 세상을 떠돕니다.

한 줄의 시를 위해 오늘도 긴 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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