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0. 17:37ㆍ일반/생물·과학과생각
<50>자기닮음
-한국사회‘악의 꽃’만발 IMF맞아-
-한사람 善의지가 온누리 빛 될 수도-
지난 호의 이야기는 ‘전인류와 개인’, 그리고 ‘개인과 세포’ 사이의 관계에 구조적인 닮음이 있음을 내용으로 했다. 또한 이러한 상부와 하부 사이의 닮음구조를 수학에서는 프랙탈(fractal)이라고 한다.
가령 새의 깃털의 각 부분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면 그것은 마치 하나의 날개 모양처럼 보인다. 눈송이의 결정(結晶), 고사리, 해안선… 등도 이와 마찬가지다. 사진 한 장을 봤을 때 그것이 외국, 또는 일본이라는 식으로 특정 장소를 말할 수는 없더라도 한국의 것은 금방 구별할 수 있다. 풍경 한토막은 어김없이 한국 전체, 다시 말해서 한국적인 것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 현상 뿐만 아니라 사회 현상도 마찬가지다.
생물학적으로 하나의 세포가 병들게 되면 사람은 불치의 병에 걸릴 수도 있다. 암세포, 에이즈 등의 무서운 세포도 처음에는 하나에서 병들기 시작하며, 마침내 온몸에 퍼져 죽음에 이르게 한다. 특히 사회나 기업 구조에 있어서는 한 계층의 활동 양상이 전체적인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전체구조를 보고 아래 계층의 낱낱을 관찰하면 전체와 같은 작은 구조가 곳곳에 잠재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부조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의 독재적인 경향은 관공서와 기업 등 거의 모든 조직에서 나타났다. 한때 권력기관에서는 인권유린이 다반사였고, 심한 경우에는 고문치사 사건도 있었다. 그러자 상아탑을 자처하는 대학에서조차 학생간에 고문치사 사건이 일어났고, 일부 학생은 교수에게 밀가루를 던져 모멸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원이 이 모양이니 사회 곳곳에서는 온갖 부조리가 범람했다.
최근 서울대 치과대학에서는 교수 임용을 둘러싸고 거액의 금품이 오갔음이 보도되었다. 이 문제를 두고 다른 대학의 교수는 치과대학에만 있는 사건이라고 애써 변명하고 ‘치과대학 교수들은 이빨이 좋아서 잘 먹는다’는 식의 농담으로 얼버무린다. 그러나 이미 한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다른 곳에서도 규모는 다를망정 유사한 부조리가 도사리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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