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귀감/백파스님

2016. 8. 28. 18:5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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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법귀감

 

 

 




조선조 후기 백파스님이 엮어


상·하 양권에 범례 부록 등 수록


 


 


 


 


“두 손을 모으니 꽃봉오리가 되고 몸은 공양 올리는 도구가 되네. 착한 마음은 진실한 향이 되고 찬탄을 하니 향 연기가 덮이어 오네.”(合掌以爲華 身爲供養具 善心眞實香 讚歎香烟覆)


<작법귀감(作法龜鑑)>의 삼보통청장에 나오는 합장게(合掌偈)이다.


불교는 어떤 종교보다도 다양한 의례와 의식이 많이 갖추어진 종교라 할 수 있다. 예불이나 기도, 재를 지내는 등의 일상적인 기본의례에서 영산재, 수륙재, 예수재 등의 특별한 의식을 행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불교의례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그 규범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묶은 책들이 있다. 이 가운데 <작법귀감>은 조선조 후기에 백파(白坡亘璇, 1767~1852)가 엮은 책이다.


책 이름이 뜻하는 말은 작법(作法)의 본보기가 되는 모범이라는 말로 승가에서 행해지는 의식의 격식을 갖추는 것을 작법이라 한다.


백파는 자신이 직접 쓴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작법의 절차에 대한 책들이 비록 많이 있으나 빠진 부분이 있고 전체적인 작법의 전모가 잘 나타나지 않은 것들이 있으며, 잘못 거론하고 있는 것이 많으니 자칫 부처님께 공양하는 경사스러운 일이 도리어 부처님 가르침에 누가 되는 허물이 되는 수가 생기겠다.(중략) 의례는 삼단(三壇)을 갖추어야 하고 이치는 육도(六度)를 포함해야 한다. 그리하여 네 모서리에 사성(四聲)을 표시하고 절구(絶句)마다 구두점을 찍어서 <작법귀감>이라 이름 붙였다.”


이 책은 상·하 양 권으로 되어 있는데 수록된 내용이 서문, 범례, 부록으로 구분된다. 상권에는 특정 불보살이나 신중들을 청하는 각종 청문(請文)과 영산재, 49재, 예수재, 수륙재 작법에 쓰이는 제반 의식문과 수계의식 등이 수록되어 있고 하권에는 분수(焚修)작법, 다비(茶毘)작법, 구병시식, 가사이운(袈裟移運), 순당식(巡堂式), 점안법(點眼法)에 대한 것을 수록해 놓았다.


또 범례의 내용을 살펴보면 범패의 성음과 한자의 사성어에 대한 언급이 있어 작법시에 이를 바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의식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삼보통청(三寶通請)을 여법하게 해야 할 것과 관음청, 지장청 등 각 청과 대령정의, 상용영반, 종사영반 등의 의식문이 있으며, 신중(神衆)에 대한 약례(略禮), 대례(大禮), 조모작법(朝暮作法), 위목(位目) 등의 의식문도 있다.


이러한 의식문이 삼단(三壇) 곧 불보살을 모신 상단과 신중을 모시는 중단 영가를 모시는 하단으로 구분되어 격식에 맞도록 행해도록 하였다. 병든 환자에게 병을 낫게 해주는 구병시식(救病施食)은 현대에 와서 많이 행해지지 않지만 의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옛적에는 자주 실시되어 온 의식이다.


부록에 수록된 간당작법(看堂作法)에는 참선수행을 하는 선방 생활에서 입선(入禪)과 방선(放禪) 사이에 행해지는 묵언법(言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원래 ‘간당(看堂)’이라는 말은 중국 선종에서 썼던 용어로 간은 선 수행에 있어서 ‘화두를 간한다’는 ‘간화’라는 말처럼 참구(參究)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또 ‘당’이란 자기 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자심당(自心堂) 곧 ‘마음이 있는 곳’이란 뜻이다. 이는 산란한 마음을 안정시켜 선정에 들고자 하는 회광반조(廻光返照)의 공부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은 1827년 전라도 장성에 있는 백양산 운문암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선·교·율에 두루 통달 불법홍포에 공이 많았던 백파의 또 다른 한 업적이라 할 수 있는 문헌으로 불교의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불교신문3036호/2014년8월27일자]

우주의 신비 스압쩔,우주공포증있는사람 클릭X

流星이라는 이름으로


난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 끝

넌 나를 품은 하늘

푸른 청춘으로 살다가

노란색 중년이 되어

붉은색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던 그때도

우린 신의 은총 안에서 세상은 아름다웠어라

몇 억 만년을

별들이 자리를 뒤척일 때도

너와 난 하늘에 뽀얀 길 만들어

돛단배 띄우고 노를 저었지

어느 해안가에 머물면

매끈하게 닦인 조약돌도 줍고

예쁜 조개껍데기 목걸이 하면

우주의 온전한 바다는 우리 것이었어

비록 작은 미세한 먼지로

일생을 떠돌아도

난 당신 안에서 나풀나풀 떨어지며

영원히 流星이라는 이름으로 살 거야.

.

 

우주의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