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8. 19:2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우주적 파트너와의 윈윈전략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무수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좋은 사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나쁜 사람도 만나게 된다.
내 마음에 맞는 사람도 만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만난다.
우리가 이처럼 양 극단의 사람들을 두루 만나는 것은
그러한 삶을 통해 중도를 깨닫고 의식의 성숙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려 한다면
결코 성숙과 깨달음은 없다.
그 사람이 자식이든, 아내든, 친구든, 동료든
그들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성격도 나쁘고,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그런 방식으로
나를 깨닫게 해 주고자 나를 찾아 온 우주적인 파트너인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 문제로 인해 당신이 괴로운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바꾸려 들지 말라. 그들은 그들이 가진 독특한 문제와
단점들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우주로부터 온 영적인 도우미이며,
내 성장의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나를 대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그들이라는 개별성을 지니고 찾아온 우주적 존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유일하게 내가 어떤 존재로 다가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들이 바뀌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살피라는 것이다.
그들은 어지간해서 바뀌지 않는다.
그가 나를 찾아 온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내 안에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고, 삶의 지혜를 주기 위해 그들은 나를 찾아 온 것이며,
근원에서는 내 안의 어떤 문제들이 그들을 내 삶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그들이 내게 온 이유는 전적으로 내게 있다.
그러니 그러한 그들을 바꾸겠다거나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교만이며 어리석음일 뿐이다.
오히려 끝까지 바꾸겠노라고 집착을 하게 되면 상대방은 더욱 더 반발심을
키우며 끝끝내 버티고 말 것이다.
그들은 내가 변화됨으로써 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혹은 지혜를 얻고
성장할 때까지 그들의 고집을 꺾지 않을 것이다.
상대를 바꿀 수 없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렇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변화하는 것을 통해서만 그들을 근원에서
진정한 변화로 이끌 수 있다.
나는 그저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중요한 점은 내가 바뀌면 그들도 바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왜 그럴까? 그들이 내게 온 목적은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변화하고 성장하게 되면 당연히 그들은 목적을 완수했기 때문에
똑같은 문제로 우리를 괴롭힐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내가 변화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들은 내 삶의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떠나가거나 아니면 그들의 성격이 바뀌거나,
나를 대하는 방식이 변화될 것이다. 방편으로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우주법계가 수많은 인연들을 조합하여 그들 모두를 동시에
깨닫고자 하는 윈윈 전략이다.
- 법상스님
이 우주의 본연의 뜻을 안다면 내 앞에 나타난 모든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헐뜯거나 탓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목적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은 인연 맺음을 통해 매 순간
새로운 파트너와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동반성장해 나가는 존재이며,
결국 깨달음이라는 지혜의 완성에 이를 때까지 인연은 계속될 것이다.
인연을 만나면, 그들을 통해 내가 바뀔 점은 무엇인지,
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지혜는 무엇인지를 늘 사유해 보라.
인연법의 세상이 그리 험난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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