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한 기도|마음공부 생활수행

2016. 10. 22. 19:2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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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기도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내 주위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맑은 '한마음'을 내어 줍시다.

언제나
'나'를 위하고
'나'를 치켜세우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우리를 괴롭게 만듭니다.

이기적인 마음은
잠시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은 잠시일 뿐
크게 보면 내 복을 한없이 갉아먹는 어리석음입니다.

이타적이며 헌신적인 마음은
당장에 힘들고 손해보는 것 같아도
넓게 보면 내 복을 한없이 증장시키는 지혜입니다.

남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을 많이 내면
그에게 축복됨은 물론이지만
먼저 내 마음이 맑아집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지만
그 기도하는 마음은 남의 마음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이기 때문에
먼저 나의 마음이 맑고 향기로워 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부처님의 마음은 항상 머물러 있기 마련입니다.
가장 싫어하는 직장 상사의 마음에도...
나를 괴롭히는 친구의 마음에도...
돈 떼먹고 달아난 이의 마음에도...
나의 부처님은 뚜렷이 머물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그 맑은 마음이
우주 법계의 모든 부처님께 올리는
최고의 공양입니다.

내게 잘 해주는 이에게는
누구라도 이타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나를 괴롭히는 이에게 하는
작은 이타심은 너무도 힘이 듭니다.
부처님 마음 연습하는 것이 이렇게 힘이 듭니다.

오늘은 미워하는 이와의 나쁜 인연을 끊는
수행을 해 보기로 합시다.
누구든 내 주위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욕하고 미워하고...
그러지만 마음이 시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욕하고 미워하는 그 마음은
내 마음이기에 내가 답답한 것입니다.
이제 그를 위한 기도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그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그는 나의 부처님 이십니다.
나의 악한 마음이 그의 행동에 비춰진 것입니다.
그의 행동에서 나의 악심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진심으로 하루... 이틀...
계속해서 그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몇 번이고 그에게 다가가 칭찬을 해 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수고로움도
훌륭한 나의 수행이며 기도입니다.

순간 순간 '저 놈은 나쁜놈인데...'
하는 마음이 올라올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나무아미타불...'하며
부처님께 다시 기도를 드립니다.

"저 분이 나를 성숙시키는 부처님이십니다.
이런 나쁜 모습으로 기꺼이 나투어 주신
부처님의 하늘같은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는 그 마음에
나를 위한 이기심은 녹아내릴 것입니다.
'나'를 치켜세우기 위한 아상이 녹아내릴 것입니다.

불교는 이 지독한 아상(我相)과의 전쟁입니다.
'나다'하는 아상이 있기 때문에
모든 괴로움이 나오는 것입니다.
괴로움의 주체는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나'의 실체를
무아(無我)라고 하셨습니다.
아상을 비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있기에 나를 치켜세우려 하고
내가 높아지고 싶은데 잘 되지 않으니
분별이 일어나고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그렇기에 수행자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아상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상을 비워버리는데
가장 훌륭한 수행이
'남을 위한 기도'입니다.

'나'를 모두 비워버리고
진정 '남'을 위해
나를 낮추고... 비우고...
상대방을 한없이 높여주는 가운데...
상대방을 향해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그 속에...
진정 '참 나'는 한없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도 수행자는 기도를 합니다.
남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영광독요 형탈근진 : 靈光獨耀 逈脫根塵

체로진상 불구문자  :體露眞常 不拘文字

진성무렴 본자원성 : 眞性無染 本自圓成

단리망연 즉여여불 : 但離妄緣 卽如如佛


신령스러운 광명이 홀로 빛나서 육근과 육진을 멀리  벗어나고

마음의 본체가 참되고 항상함을 드러내어 문자에 구애됨이 없도다.

참성품은 오염됨이 없어서 본래 저절로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니

다만 허망한 인연만 떠나면 곧 여여한 부처라네.

 

백장선사는 참성품(眞性)에 대해 이렇게 誦하였습니다.

 

중생마다 본래 갖추고 있는 참성품은

저 하늘이나 땅보다 먼저 생겨나 지금 목전에 이르고 있습니다.

본디 밝고 신령스러워 시방세계에 사무치어 안도 없고 밖도 없으며,

한없이 맑고 항상 고요한지라 그 묘한 작용이

항하의 모래알 수와 같이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것을 일러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涅槃妙心)이라 하고,

또한 본지풍광(本地風光),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 부릅니다.

이것은 모든 부처가 이룬 깨달음이자 모든 중생들의 본디 바탕입니다.

이 근본 마음자리(心地)를 한 순간도 벗어나는 일이 없건만

중생들은 날마다 쓰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육식으로 사무쳐도 알 수 없고, 문자로 헤아려도 알 수 없습니다.

 "자 목전에 항상 여여하게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이것이 무엇입니까?"

참구하고 또 참구할지어다. 

 

- 승현스님 법문중에서

 

 



“저 강물의 맑은 바람과 산중의 밝은 달이여

귀로 들으니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니 빛이 되는구나

 가지고자 해도 말리는 사람 없고 쓰고자 해도 다함이 없네

이것은 천지자연의 무진장이구나.”


- 소동파의 적벽부(赤壁賦) 에서

 

신령스러운 광명을

자연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낍니다.

우리는 매일 생활 속에서 써도써도 부족함이 없는

이 묘한 무진장한 보물 <마니주>에 감사하고

더불어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 . .

 

 

- ♬ Blowin' In The Wind - Janie Frickie ♬ (바람결에 흩날리고 있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