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연기와 카오스|********@불교와수학@

2016. 11. 5. 17:56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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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연기와 카오스

-연기의 理…한사람 호칭 관계 따라 달라져-
-복잡성 과학…현상 중시하는 연기론 수용-

세속적인 생활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불교적인 낱말은 생소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들 개념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이해하면 다른 말들과 서로의 관련성이 금방 나타난다. 간단한 보기를 들어보자.

‘당신은 누구입니까?’의 물음에 ‘나는 홍길동이요’라고 대답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자식은 아버지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그의 아내, 아버지, 할아버지…… 등의 입장에서는 남편, 자식, 손자와 같은 식으로 저마다 다른 답이 나올 수 있다. 홍길동은 하나이지만 그와의 관계에 따라 명칭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와같이 하나의 대상에 대해 상호관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므로 간단한 한 사람의 호칭에 대해서도 ‘緣起의 理(모두가 연이 있음으로써 나타난다)’가 작동하고 있다.

홍길동 하나를 두고 여러개의 의미와 명칭(관계)이 있는 것이므로 ‘一卽多 多卽一’이기도 하다. 현상은 연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관련되는 입장이 다르면 의미가 바뀐다. 당연히 유일적인 것이 아니기에 절대적일 수 없다. 절대적이 아니므로 기준이 일정치 않다. ‘척(尺)에 따라 길이가 달라질 수 있다’, ‘척(尺)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므로 無我(本性이 없다)’, ‘無我이기에 空이다’ …… 등 이 사실을 그림으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위와 같이 ‘연기의 理’를 가운데 두고 무아, 공, 상대성, …… 등은 서로 관련되어 있다.

복잡성의 과학은 컴퓨터의 발달로 등장한 새로운 과학분야이다. 즉 여러 요소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음으로써 갑자기 예상 이외의 모양으로 변하는 현상을 복잡계라고 한다. 고속촬영으로, 운동체의 순간마다의 상황을 잘 관찰할 수 있게 된 것과도 같이 고속으로 현상을 분석·계산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복잡한 현상에 빛을 비출 수 있게 되었다. 유클리트 기하학은 도형의 성질을 공리(점, 선 등에 관한)에 환원시켜서 관찰하는 것이므로 요소환원주의의 입장이다. 기본 요소를 ‘신(공리)’에 두는 기독교는 유클리트 기하학과 비슷한 논리체계를 갖는다. 한편 복잡성의 과학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요인들 사이의 관계를 따지는 것이므로 유클리트와는 반대의 입장이다. ‘여러 요소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가 곧 ‘연기’이다. 요소환원주의와 복잡성과학에 관한 간단한 보기를 생각해 보자. 사회주의국가와 같은 계획경제에서 가격은 단순히 관리가 원가 계산을 근거로 결정한다. 이때는 몇 개의 요소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므로 요소환원주의이다.

한편 증권시세는 많은 증권투자가들이 다른 투자가의 눈치를 보며 사고, 팔며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므로 복잡계이다. 복잡계(증권시장)에는 다음과 같은 일이 수시로 나타난다.
가격이 일정하지 않다(무상), 가격의 실체가 없다(무아), 투자자의 상호관계(연기)로 가격이 결정됨으로 상대적이다. 특히 다음 상황이 중요하다.
①지금 이 순간의 상행위가 다음 순간의 가격을 순간적으로 반영한다 : 되먹임(feed back·업사상) ②어느 투자자의 사소한 심리변화가 시장의 동향을 순간에 바꿔 놓을 수 있다 : 나비효과(한 마리 나비의 날개짓이 내일의 일기를 결정할 수도 있다·연기) ③한 사람의 행위가 전체에 영향을 주며,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 전체가 정한 가격이 개인의 투자 의욕에 영향을 준다 : 一卽多 多卽一 ④증권시장에는 수시로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해서 나타난다. : 자기닮음 (업)
불교철학은 ‘연기의 理’에 기반을 두는 것이므로 당연히 요소 사이의 상호관계(연기)의 입장에서 현상을 보는 복잡성의 과학을 거의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 Ⅰ과 Ⅱ사이에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통일이 되면 / 나목(裸木)

 

 

 

 

통일이 되면 먹고사는 문제가 나아집니까.

통일이 밥 먹여주느냐는 말이 있는데
앞으로 밥을 제대로 먹기 위해서는 통일을 해야 합니다.

통일이 안 되면 먹고사는 문제에서
더 이상 돌파구가 없습니다.
굶어 죽고 있는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남한도 세계 강대국들과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입니다.
인구나 영토의 기본 크기가 비교가 안 되니까요

통일을 하면 영토가 21만 제곱킬로미터,
인구가 한 7000만 명 정도 되죠.
그렇게 되면 국가 위상이
영국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정도는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경제력으로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가게 되는데
자주권을 가지고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강국은 되는 거죠.

거기다 북한 개발이라는 특수는 남북통합

경제의 크고 작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경제 성장의 정체 국면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정도는 꿈꿔볼 만하지 않습니까?
남북 통일과 북한 건설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법륜스님, 희망편지

 

나목- 신경림


나목(裸木) - 신경림

 

나무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서

하늘을 향해 길게 팔을 내뻗고 있다

 

밤이면 메마른 손끝에서

아름다운 별빛을 받아드러낸 몸통에서

흙 속에 박은 뿌리까지그것으로

말끔히 씻어내려는 것이겠지

 

터진 살갗에 새겨진 고달픈 삶이나

뒤틀린 허리에 밴 구질구질한 나날이야

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이 한밤에 내려

몸을 덮는 눈 따위흔들어 시원스레 털어

다시 알몸이 되겠지만 알고 있을까  

 

그들 때로 서로 부둥켜안고

온몸을 떨며 깊은 울음을 터뜨릴 때

멀리서 같이 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나목 - 신경림



오얏여름

가을 나그네 / 소리새 나 낙엽이 지는 날은 나 꽃잎이 지는 날은 나 그리워지네요. 님과 사랑의 밤~~ 나 낙엽이 흩어진 날 나 꽃잎이 흩어진 날 나 사랑이 흩어진 날, 이 길을 가야 하나 사랑이 흐르던 길 바람이 불어오면 가을에 지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나 은하에 별 내리면 나 이 밤이 깊어 가면 나 가을이 다해 가면 추억에 웁니다. 낙엽이 흩어진 길 찬비가 내려오면 가을을 앓는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나 은하에 별 내리면 나 이 밤이 깊어가면 나 가을이 다해 가면 추억에 웁니다. 우~우~우~우~~

  
 (가을 나그네  - 소리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