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전체와 부분|********@불교와수학@

2017. 2. 4. 17:34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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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며 사는 삶


<74>전체와 부분

-전체는 부분의 종합 아니다-
-부분 즉 전체, 전체 즉 부분이니-
-민족원형 알아야 한국병 치유-

‘수술은 성공했으나 환자는 죽었다’라는 이야기를 간혹 들을 수 있다. 그 환자는 심각한 고민으로 그 병에 걸린 것인데 의사는 마음과 육신의 관계를 잘 관찰하여 환부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하나의 통일체로 보고 치료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 한국은 심각한 한국병, 곧 부정부패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힘써 그것을 일소할 것을 다짐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정공무원을 적발하여 퇴출시키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개혁은 한국의 원형(마음)의 차원까지도 관찰하여 한국병의 원인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전체는 단순한 부분의 합이 아니며 전체적인 문제로 고찰해 가야 한다.

시대는 관점의 변환이자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요청하고 있다. 쿤(T. Khun)이 1962년에 쓴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패러다임(paradigm)이란 말은 과학관이나 과학의 방법론의 변혁의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쉽게 말해 ‘세상을 보는 안경을 바꾸는 것’이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천문관찰을 할 때는 망원경을 쓰고, 세균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현미경을 사용한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현상에 대해서는 하나의 원인이 있음으로써 하나의 결과가 나온다는 인과론, 또는 요소환원주의적인 안경으로 보아왔다. 그러나 복잡한 것을 볼 때는 새로운 카오스(넓게는 복잡성 과학)의 안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과학적으로는 카오스적, 또는 복잡성적인 사고이자 인간에 관한 것은 불교적 사고의 전환이다.

이것과 반대되는 ‘요소환원주의’는 전체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분석하고 그것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가령 자동차가 고장났을 때 기계의 어느 부분에서 고장이 났는 지를 찾아내 부품을 바꾸는 것이 그 예이다. 그러나 인간이나 사회를 관찰할 때는 그럴 수가 없으며 전체를 하나로 관찰해야 한다. 컴퓨터가 출현하기 전에는 ‘요소환원주의’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접근할 수가 없었으므로 복잡한 현상에 대해서는 과학이 아예 판단을 중지하거나 접근을 포기해 왔다. 그러나 컴퓨터의 능력은 엄청난 요소들의 관계를 파헤치게 한 것이다.

또한 이 생각은 레이저의 개발로 가능해진 새로운 사진기술 홀로그래피(holography)의 원리와도 같다. 그것에는 입체적인 상(像)이 기록되어 있고 그 일부만으로도 전체가 복원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구조는 최근의 대뇌생리학에서 주장하는 뇌의 구조와도 같다. 종전의 뇌에 관한 학설은 어느 부분이 기억, 이 부분이 운동신경, … 이라는 식으로 뇌전체가 각 부위로 나뉘어져 생각되어 왔으나 최근 해당 부위가 손상되어도 그 기능을 그대로 발휘할 수 있음이 실증되었다. 뇌구조가 홀로그래피와 같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기로는 나뭇가지 하나의 접목으로 나무를 재생시킬 수 있다. 요즘은 인간을 세포 하나로 복제한다는 생명공학의 이론도 있다. 또한 생명조류로 유명한 러브록(Lovelock)은 지구, 우주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이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과학의 대상을 세분화하고 그 부분을 연구하고, 이의 성질을 종합하면 전체구조를 알 수 있다는 요소환원주의 만능의 미신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들어 차츰 밝혀지고 있는 사실은 ‘전체는 부분의 종합이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사람의 몸을 하나의 작은 우주라고 생각하였고 그것이 대우주와 대응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말하자면 인간의 세포 하나에 해당하는 것이 하늘의 별이라는 발상인데 인간을 대우주에 대응시킨 고대 인도사상이 복잡성 과학의 이름으로 재생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그 생각을 다듬어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부분이 전체가 되고, 전체가 부분과도 같다)’을 기본철학으로 삼았다. 불교는 주로 인간이나 사회를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인간의 마음, 그리고 사회의 병리적 현상에 관심을 갖는다. 요컨대 불교적인 입장에서 대상을 관찰할 때의 안경은 복잡성 과학의 안경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한국병은 민족차원의 집단 무의식에까지 내려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과학이 컴퓨터를 비롯한 최근의 과학이기를 사용하면서도 겨우 손에 넣은 안경을 미리 준비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감사하며 사는 삶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셜플랜(Marshall Plan)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고

그곳에서 미국의 대통령 빌 클린턴의 연설이 있었지요.

클린턴은  유럽 부흥의 견인차 구실을 한

마셜 플랜의 성과를 높이 칭찬하며 전후의 폐허 속에서도

나라와 지도자를 원망하지 않고

늘 감사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던 독일국민들을 칭찬 했습니다.

 

클린턴을 손을 들어 어느 분을 가리키며

"그 어려운 시절에 미국 구호 트럭 곁으로

꽁꽁 언 손으로 한 그릇의 수프를 배급 받기 위해

모여들었던 한 소년이 이 자리에 계십니다.  

그 분이 바로 여기 앉아 계신 콜 총리이십니다."

 

관중 속에서 이 연설을 듣고 있던

게르만의 거인 헬 무드 콜 총리의 부리부리한 두 눈가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내렸지요.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못된 역사도 역사로

받아드리며 감사하며 역전의 드라마를 썼던콜 총리를 우리는 기억해야합니다.

 

요즘 나라가 어수선하고 살기가 힘드시나요?

감사하십시오.

우리도 6.25 이후 폐허 속에서 미국 구호 트럭에 의해

수프를 배급 받던 민족이었습니다.

어느 큰 지도자에 의해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어려움을 이겨낸 민족이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도 자유 민주국가를 위한 재도약이라 생각하고

매일 감사함으로 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클린턴의 연설이 독일의 국민만 울려 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의 가슴도 울려주는 연설이었으면 합니다.

 

감사는 벽에 던진 공처럼 벽을 뚫고 나가는 게 아니고

도로 우리에게 큰 선물을 가지고 되돌아옵니다.

환난을 감사함으로 받아 드리며

폐허 속에 던져졌던 한 소년의 눈부신 인간적 승리를 한

콜 총리가 우리 자신이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향하여 돌을 던지기 이전에 우리 자신부터 돌아보며

이 난국을 감사함으로 헤쳐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