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불심과 창발|********@불교와수학@

2017. 2. 11. 17:20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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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불심과 창발

-작은 일 겹쳐 큰 질서 형성하듯-
-천재·대발명도 동시에 나타나-
-불심 창발되면 사회전체 발전-

지난호 본란에서는 일본 어느 섬의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는 것을 보기로 ‘창발’에 관해 이야기했었다. 불교에서는 ‘부처가 자비의 빛을 발할 때가 있음’을 말한다. 불심이 창발됨으로써 사회가 발전하고 윤리성이 한 차원 높아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창발은 우연처럼 보이는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남으로써 야기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큰 지진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전에 몸으로는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미약한 지진이 수없이 일어나고 간간이 중간크기의 지진이 있은 후에 큰 지진이 돌출한다. 부처님의 자비의 마음이 발휘할 때를 포함하여 어떤 현상이 창발될 때는 이와 같은 패턴을 취한다. 과학사에도 위대한 발명이나 발견이 복수의 사람에 의해서 동시에 나타나는 매우 흥미있는 사례들이 있다.

전화의 발명으로 이름이 높은 A.G. 벨은 잘 알려져 있으나 또 하나의 발명가 E. 그레이의 이름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은 1876년 2월26일 같은 날에 미국 특허국에 ‘전신에 의해 소리를 전하는 장치’에 관한 특허를 신청했다. 그러나 벨이 시간적으로 좀 빨랐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이름은 역사에 길이 빛나게 되었다. 이와같이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 각기 다른 곳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발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학과 과학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미적분학은 뉴턴과 라이프니츠에 의해 거의 같은 시기에 발명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대 발명이란 천재 한 사람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절대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은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어느 한 사람이 남의 것을 훔쳤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뉴턴과 라이프니츠를 탄생시킨 영국과 독일은 각 나라의 명예를 걸고 이 발명이 자국 사람에 의해 먼저 발명되었다고 주장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억지를 부리는 진풍경을 연출했었다.

특수상대성이론 역시 아인슈타인만의 독창적인 발명은 아니었다. H.A. 로렌츠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진화론도 다윈과 워래스에 의해 따로따로 생각되었으며, 에너지보존의 법칙 또한 마이야, 쥴, 골딩 세사

아내의 놀라운 제안


  









결혼 20주년 되는 어느 날,

아내는 저에게 놀라운 제안 하나를 합니다.

 

“당신에게 세상 최고로 멋진 여자와

데이트 할 기회를 드릴게요.

단,

저와 지켜야 할 약속 몇 가지가 있어요.”

 

아내의 뜻밖의 제안에 놀란 나에게,

아내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첫째, 어떤 일이 있어도 밤 10시 전에는 데이트를 끝내선 안 됩니다.

둘째, 식사할 때 그녀의 이야기를 단 한 마디도 놓쳐선 안 됩니다.

셋째, 영화관에서 그녀의 손을 꼭 잡아줘야 합니다.”



 

그렇게 몇 가지 당부를 들은 나는

설렘을 안고 데이트 장소로 떠났습니다.

 

‘어떤 데이트지?

도대체 누가 나올까?

아내가 꽃단장하고 나오는 건 아닐까?

아니면 우리 딸?

아니면 미모의 다른 여성?

하하하’

 

넥타이를 고쳐 매며 기다리던 중,

저만치서 우아한 검정 원피스를 입고,

곱게 화장을 한 여인 한 명이 다가왔습니다.

 

“아니!!, 네가 웬일이냐?”

“어머니는 여기 어쩐 일이세요?”

 

당황하면서도 어리둥절했던 우리 모자는,

금세 아내의 마음을 알아채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지 10년이나 된 어머니를 위해,

아내가 준비한 놀라운 이벤트였던 것입니다.




  

그 날 저녁,

나는 아내와의 약속을 성실히 지켰습니다.

식사시간 내내 어머니는 종달새처럼 즐겁게 이야기하셨고,

영화를 보는 내내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아 드렸습니다.

 

그렇게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

어머니 집 앞에 모셔다 드리고 돌아서는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오늘 밤은 내 결혼식 날 빼고,

칠십 평생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단다.

가서 꼭 전해줘라,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이야.”

 

- '명언지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