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늘 생각이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2017. 4. 1. 17:3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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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늘 생각이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답]급기야 생각이 많아서 걱정이라는 생각까지 붙들고 있는

상황인 걸 보니 걱정은 걱정이오.

생각 그 자체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소.

왜냐하면 만법이 몽땅 제 성품이 없는, 꿈과 같고

환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전혀 집착할 것도 아니고

그렇게 털어내려고 애쓸 것도 아니기 때문이오.


다시 말해 생각이 일어날 때 일어나는 생각이 본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오만가지 생각을 굴려도

전혀 없는 것을 굴리는 것과 다르지 않은 거요.

다만 그 생각 속으로 뛰어들어 온통 휩쓸려 울그락불그락,

좋았다 싫었다 하며 집착하여, 항상 여여부동한 제 본체자리를

까마득히 어버리기 때문에 그것을 경책하는 것뿐이오.

그러니 어떤 생각이 나더라도 그 생각을 찍어 눌러 안 나게 하려고

헛되이 애쓰지 말고, 그 모든 생각의 흐름을 그저 담담

지켜보는 것으로써 된 거요.

계속 그렇게 하다 보면 그 생각 자체가 시들해져서

점점 잠잠해지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거요.

본래 청정한 그 마음에 그 어떤 것도 붙여두지 마시오.

아무리 좋은 말도, ‘아무리 좋은 생각도 생각 없음만 못하다’는

말조차도 보내고 보내고 또 보내서 마침내 그 의식의 흐름이

바싹 말라야 하오. 붙여두는 것도, 털어 없애려는 것도 전부 없는 것을

실제라고 집착하여 씨름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그게 무엇이든 간에 비판하거나 합리화하거나 하지 말고,

다만 그 한 생각이 철저히 무생(無生)이라는 사실을 바닥까지

깊이 사무치는 것, 그것이 곧 이 마음공부의 요체임을 알아야 하오.


- 현정선원법정님


말과 침묵

ㅡ톨스토이 잠언집에서

알맞게 묻고 조심스럽게 듣고 침착하게 대답하라 그리고 더 할말이 없으면 침묵하는 법을 배워라 말을 할때에는 그 말이 침묵이상의 것이 되어야한다 단지 무엇인가 새로운 말을 하려는 욕망에 의해서는어리석은 일이 생긴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마친뒤에는 조금전까지 나눈 모든말들을 머릿속에 떠올려보라 그러면 그중의 대부분 혹은 전부가 쓸모없고 공허하고 사소하고 때때로 나쁘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것이다 말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물어라 말할 가치가 있는것인가 누군가에 상처 입히는 일이 되지않는가

옛 추억의 즐겨듣던 연주곡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