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⑴시간과 공간|******@불교의생명관@

2017. 4. 9. 17:01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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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時間과 空間

佛敎와 自然科學 / 朴淳達·吳亨根·曺勇吉·金成九 共著 集文堂 1992. 8. 30

우리는 흔히 우주다, 자연이다, 말하지만 우주가 무엇이며 자연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우주와 자연에 대한 정의부터 내려보자.
우주(宇宙)는 공간(空間)과 시간(時間)을 말하는 것으로 우(宇)는 공간(空間)이요, 주(宙)는 시간(時間)이라 하는 것이다.
즉 우주는 공간과 시간을 뜻하는 것으로 천지(天地)의 모든 물질(物質)이 내재(內在)하여 있는 공간을 우(宇)라 하고 가고 오는 것(往古來今)을, 즉 흐르는 것을 주(宙)라 한다.
시간은 종적(從的)이요, 공간은 횡적(橫的)이라고 보아야겠다.
즉 공간과 시간 사이에 내재하여 있는 모든 만상(萬象)을 우주라 하는 것이다.
알기 쉽게는 공간에 무한히 떠 있는 성군(星群)은 물론 지구나 태양계의 별들, 성간물질(星間物質) 혹은 비물질(非物質)까지도 시간 사이에 생멸(生滅)되어 가는 현상이 천태만상(千態萬像)이지만 이것을 우주(宇宙)라 말하는 것이다.
공간은 광대무변(廣大無邊)한 것이다.
지극히 큰 것(極大)과 지극히 작은 것(極小)은 테두리(邊)과 겉(表)을 볼 수 없는 것이다.
한계와 끝이 없는 것으로 이것을 우(宇)라 한다.
과거의 시작이 없고 현재의 머무름이 없고 미래의 끝이 없는 것을 주(宙)라 한다.
즉 무시무종(無始無終)의 무상(無常)의 세계임을 직시한 깨달음의 내용이다.
시간은 한없고 끝없는 연속의 과정이다.
과거를 추리해 가면 과거의 무한한 과거가 있고, 현재를 보유하려고 하나 지나가며 새로운 현재가 연속되고 미래 역시 한정없이, 쉬임없이 다가오고 있다.
세상이 없어지고 태양과 달이 없어져도, 공간(空間=宇)에는 시간(時間=宙)이 흐르게 마련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개념에는 무한한 공간이 새로운 형태를 이루고 변화하여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공간과 시간에는 시작과 끝이 없는 것이며 흐름도 없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흐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속에 내재(內在)하여 있는 물질(物質)이나 비물질(非物質)이 특성(特性 : 自性)대로 직접적인 원인(因)과 간접적인 원인(緣)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생멸(生滅)의 연속으로 물질이 변화하는 것이 시간이 흐르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물질이 생멸변화(生滅變化)할 따름이다.
이것이 생기면 (比生故) 저것이 없어지고(彼滅), 저것이 생기면(彼生故) 이것이 없어지는(非滅) 연속으로 모든 만상물질이 변이(變異)하는 것이다.
그것에는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 없다(不增不減).
불교(佛敎)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종교라 한다.
즉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움직이(行)는 원인이 직접적(因)이건 간접적(緣) 이건 모든 물질은 영원이라는 것이 없으며 유상(有常)한 것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니 시생멸법(是生滅法)이라 했다.
모든 움직임은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공간과 시간, 즉 우주는 느는 것도 없고 줄어드는 것도 없는 부증불감(不增不減)인 것이며 그 근본인 본질(本質)이 생기고 없어지는 것도 없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인 것이다.
또한 모자라거나 남는 것도 없는 무결무여(無缺無餘)인 것이며, 본래가 더럽고 깨끗한 것도 없는 불구부정(不垢不淨)인 것이다. 
자연(自然)은 모든 물질(色:rupa)이나 비물질(無色:arupa)의 특성(特性 : 自性)이 그 특성(自性)에 따라 스스로 행(行)하므로 스스로 이루어지고 흩어지는 그런 것을 자연이라 한다.
자연은 인위적(人爲的)으로나 유위적(有爲的)으로 유목적적(有目的的)으로 이루어지고 (生) 흩어지고 없어지는(滅)것이 아닌 비인위적(非人爲的)으로 무위(無爲)로 무목적적(無目的的)인 행(行)으로, 시간과 공간 사이에 그 개개(個個)의 특성(特性:自性)이 스스로 움직여 형성되어 가고 무너져 가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 했으니, 물질이 형성되어(色) 다시 흩어지고(空), 흩어진(空) 것이 다시 인연(因緣)의 행으로 형성되어(色) 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을 현대과학으로는 질량불변(質量不變)의 원리라 보아야겠다.
더 깊게 말하면 자연은 스스로 行(움직임)함은 무명(無明)의 소치로 인하여 자질(資質)이나 자성(自性)이 집착(執着)에 의하여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집착이란 형성력과 같은 구심력을 뜻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집착하는 것은 어떤 행동의 동기가 결과를 낳게 하는 노력의 초보적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음속에 내재(內在)하여 있는 우주, 즉 마음은 모든 것에 근본이 되는 것으로, 무명(無明)에 의한 집착이 형성력을 이루어 자성과 자질이 변화하는 과정, 즉 행(行)으로 생성소멸하는 것이다.
한 물질(色)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시간이라 하고, 이것이 차지한 것을 공간이라 하며 이루어진 단계의 변화과정을 자연이라 하는 것이라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시간(時間)은 흐르지 않고 만물(萬物)이 흐르므로 만물의 행(行)이 없으면
시간의 존재는 없는 것이다."

 


 


Lágrimas Negras (검은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