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고요 / 릴라님

깨어있는 고요

일상생활 우리가 경험하는 일을 떠난 진실이란 진실이 아닙니다.
일상생활 모든 일이 진실 하나이기 때문입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생각하는 것을 떠난 진실이란 진실이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생각이 진실 하나로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떠난 진실이란 진실이 아닙니다.
모든 감정이 다른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맛보고 감각하는 것을 떠난 진실이란 진실이 아닙니다.
진실은 어느 한순간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실이란 나와 내가 살아간다고 여기는 세상의 본성입니다.
이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모든 일의 바탕이며,

과거와 미래 모든 것의 본바탕입니다.
그러니 드러나는 현상을 벗어난 세계의 것이 아니며,

다양한 현상 가운데 하나의 모습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진실은 진실이라는 이름과 개념에 해당하는 무엇도 아니며,

진실이라는 이름 밖의 무엇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 속에 있는 것도 아니며,

이 내용을 벗어난 세계에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생각하지만 생각이 되지 않고, 느끼지만 느껴지지 않으며,

보고 듣지만 보고 듣지 못하는 일입니다.
무엇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바로 이 순간 무엇이라고 할 게 없는 가운데 깨어있는 고요가 있습니다.

- 릴라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