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공화상의 대승찬 중에서 / 무비스님

2017. 12. 17. 15:3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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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화상의 대승찬 중에서 / 무비스님

不解佛法圓通(불해불법원통)하고, 보십시오.

佛法圓通입니다. 불법은 원통해요. 어느 구석에 어느 한 가지 이치에 그렇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고요. 佛法圓通함을 알지 못하고, 원만히 통한다.

어디 안 통하는 데 없다. 우리가 연기의 이치를 아는 것도요? 그 결론은,

연기연기하니까 그 결론이 현실적으로 적용이 잘 안됩니다. 소통입니다.

현대적으로 현을 하자면 소통이 결론입니다. 너와 나의 모든 관계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을 알면 소통이 돼야 될 것 아닙니까?

그 소통이 현대적인 해석을 하면 연기의 결과는 소통입니다.

우리는 연기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소통이 돼야 됩니다. 소통 못하면 지만 손해입니다.

벽을 닫고 있으면...

 

  우리가 쇄국정책을 써서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일본보다 200년이나 뒤떨어

잖아요. 얼마나 큰 손해를 봤습니까?  “이동 인이라고 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기에 보면 외국문물이 들어올 때, 인천 앞 바다에서 미국 배를 그냥 불태우잖아요.

불란서 배가 들어오는 것도 불태우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일본에 200년 뒤쳐진 겁니다.

일본은 나가사키 항구에 그 사람들이 들어오면 받아 들여서 거기에 도시를 이루고,

말이 통하든 안 통하든, 사람과 사람이 오래 살면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문물을 받아들이고, 기에 가면 그 사람들은 종교를 앞세웠거든요. 종교를 앞세워서

천주교가 기에 들어와서 뿌리를 내리는데요. 순교를 하는 사건들이 많이 납니다.

일본도 처음에는 잘 안 받아들였으니까요. 이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처음에는 장사도하고

그러더니, 그 배에 선교사들을 싣고 와서 한쪽으론 천주교를 퍼뜨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神道, 을 믿고 신사. 그리고 불교를 믿고, 신사와 불교를 병행하는

나라인데요. 천주교가 들어와서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이을  없애야 되겠다.’ 

해서 참~~ 비참한, 우리나라 순교 역사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그런 사건들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 우리나라 천주교인들은 성지 순례를 그 나가사키에 갑니다.

거기가면 동판으로 벽화를 새겨서 순교한 장면들을, 그 때 돌아가신 분들을 쭉~ 판에다

새겨 놨는데, 천주교 믿는 사람들을 어떻게 가려내느냐?

시내 중간에 다리가 하나 있어요. 거기에 예수 상을 그려놓고 또는 십자가를 그려놓고,

그 지역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그 다리에다 예수 상십자가상을 쫙~~ 깔아놓고

 밟고 지나가라.” 한쪽에는 그냥 지나갈 수 통로도 만들어 놓은 겁니다. 밟고 지나가는

사람은 살려주는데, 밟고 지나가지 못하고 옆으로 피해가는 사람은 무조건 천주교인입니다.

사정없이 처형해버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일본사람은 참~ 악독해요.

신앙이 돈독한 사람은 예수 상을 못 밟잖아요

부처님 그려놓고 불교인들보고 밟고 지나가라 하면, 밟고 막 그냥 침 뱉고 오줌 싸고 아마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불교다.’  하고 이마 그러고 있을 겁니다.

소견이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제가 그 사건을 늘 떠올리고 기에 대한 역사 기록 같은

것 있으면, 그 전에도 어느 책에서 보니까 그런 것이 있고, 또 어느 책에서 보고, 요즘 또

유홍준 씨가 일본 문화 답사기책에 그 얘기가 또 있는 겁니다.

일부러 나가사키에 갔지요. 같은 호텔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었습니다.

시골 도시에 볼 것이 별로 없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왔냐하니까 하고 신부님하고 성지 순례를 온 겁니다.

천주교신도님들이 신부님모시고 성지 순례를 많이 온 을 식당에서 만난 적이 있고 그래요.

불교인들의 견해하고 그런 점들이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하는 것을 늘 생각합니다.

그런데 서로 장단점이 있지요.

 

不解佛法圓通하고, 불법은 원통하다.

원통하니까 아주 독실한 불자인데도, 아니 자기 생명이 있어야 불교를 믿지요. 밟고 지나가라

하면 사정없이 밟고 지나가고 침 뱉고 오줌 싸고 지나 갈 겁니다.

제가 그것생각하니까  ~ 불교 믿기를 참 잘했다. 내가 만약에 다른 종교...’   

不解佛法圓通하고, 불법 원통을 알지 못하고,

徒勞尋行數墨(도로심행수묵)이로다.

尋行數墨. 이것 옛날 조사스님들이 잘 쓰는 말씀입니다. 尋行數墨.

글줄을 찾고 먹을 헤아린다. 글자를 헤아린다. 입니다.

자는 글자라는 뜻입니다. 글자를 찾고 먹을 헤아린다. 불법 원통을 알지 못하고 한갓

수고롭게 그 짓만 하고 앉았다. 이런 가르침이 어떻게 보면 툭 터진 가르침이긴 한데,

어떤 면으론 이것 때문에 사람을 버려놓게 됩니다.

겉 넘어가지고, 날 넘고 겉 넘어가지고 그래도 차라리 소견 막힌 것 보다 그 사람 개인의

인생에는 그것이 차라리 낫지요. 대중 규칙은 좀 방?末怒? 몰라도 겉 넘는 것이 그 사람

인생에는 나아요.

 

  81. 頭陀阿練苦行(두타아란고행)하며,

頭陀行 = 抖擻行(두수행)이지요. 阿練若에서 혼자. 전기도 안 들어오고 수돗물도 없는 그런

아주 깊은 산중에서 고행한다. 그 다음에

希望後身功德(희망후신공덕)이로다.

後身의 공덕을 희망 하는도다. 저는 한 국가의 어떤 종교적 관념이 그렇게 굳어진데 대해서

제가 감히 뭐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티벳 불교에서 일보 일 배하면서 차마고도 같은 것을

방영하는 것을 보면, 그 먼 길을그 어름바닥그 험한 산길, 그래도 조금 질러간다고

자갈 밭모래 밭, 그 겨울에 어름위로눈 위로그 험한 돌무더기로 일일이 절을 하면서

그렇게 가고, 그 사람들이 먹을 곳잘 곳을 한 사람은 또 수레에 싣고,

자기가 끌고 가는 것이지요.

 

수레에 싣고 자기가 끌고 가는 그 울력만 집중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일보 일 배하면서 가는 그런 광경을 여러분 다 보셨을 겁니다. 그런 고행이

頭陀練苦行.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여기 보십시오.

後身功德을 희망한다. 그랬습니다. 그 사람들도 後身의 공덕을 희망해서 그런 일을 합니다.

그것이 과연 불교의 관점에서 바른 견해인가? 너무나도 큰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것을 전체 다 몰아서 도매금으로  문제 있다.”  이렇게 사실

차마 할 수는 없습니다.

차마 할 수는 없지만 내 자신 속으, 솔직한 심정으로 의문은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가? 後身功德생각해서 그런 삶을 살아야 되는가?’

 

네 사람인가 다섯 사람인가 이 사람들이 티벳 포탈라 궁 앞에 광장에서 24시간 절을 하는

겁니다. 거기까지 도착했는데도 또 거기서 24시간 오체투지 절을 하는 겁니다.

절이 한국 절하고 같나요? 한국 절하는 열 번 하는 것 보다 그 절 한번 는 것이 더 어려워.

그리고 나서 회향을 다 했습니다.

7개월인가 걸려서 회향을... 그 사람들이 청해성에선가 출발 했는가 그래요. 청해 성운남 성

사천 성. 이쪽은 옛날 티벳 땅이거든요. 지금 티벳 자치구만 아닙니다. 옛날 토번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 나라가 컸을 때는 청해 성운남 성사천 성까지가 전부 티벳 국가였습니다.

그래 그쪽에 지금 티벳 사람들이 많이 살잖아요. 청해 성에도 거의 티벳 사람들이, 운남 성에도

티벳 종족들이 많고 그래요.

 

7개월 동안 그렇게 걸어가서 그런 회향을 다 끝냈다고요.

끝내고 나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하는가? 그런 고행난행을 하고 나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하는가?

한사람은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됩니다. 한사람은 거기까지 온 김에 동충하초를 캐러갑니다.

왜 가느냐?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고 내가 살아야 하니까요.

또 노인은 바로 집으로 돌아오고요. 그냥 사람의 삶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 난행고행을 다

거쳐도 그 다음에 딴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절하기 전이나, 절할 때나, 절하고

나서나 다 사람의 삶이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