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 강설-3.선정(禪定)

2018. 4. 8. 10:2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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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 강설-3.선정(禪定)




3.선정(禪定)

 


"근본을 닦으려면 무슨 법으로써 닦아야 합니까?"

 


"오직 좌선하여 선정을 하면 얻을 수 있느니라. [선문경]에 이르기를 '부처

 

님의 성스러운 지혜인 일체종지(一切種智)를 구할진댄 곧 선정(禪定)이 요

 

긴한 것이니, 만약 선정이 없으면 망상이 시끄럽게 일어나서 그 선근(禪根)

 

을 무너뜨린다' 고 하였느니라."

 

問 夫修根本 以何法修

    부수근본 이하법수

答 惟坐禪禪定 卽得 禪門經云 求佛聖智 卽要禪定 若無禪定

    유좌선선정 즉득 선문경운 구불성지 즉요선정 약무선정

   

    念想 喧動 壞其善根

    념상 선동 양기선근

 

解說:

우리가 진실로 마음을 잘 닦으려면 마음이 선정(禪定)에 들어 고요하게

 

하여야 하며 요동치게 해서는 안됩니다.번뇌망상이 자꾸 일어날 것 같으면

 

구름이 해를 가리듯이 진여자성을 번뇌가 가려서,근본은 어둡지 않지만 진

 

여자성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공부를 성취하려고 하면 참선(參禪)을 해야 하고,참선을

 

하지 않으면 망상이 일어나서 우리의 마음을 밝 힐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

 

탈할수도 없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선(禪)이라 하며 어떤 것을 정(定)이라 합니까?"

 

"망념(妄念)이 일어나지 아니함이 선(禪)이요, 앉아서 본성(本性)을 보는

 

것이 정(定)이니라. 본성이란 너의 무생심(無生心)이요, 정이란 경계를 대

 

(對)함에 무심하여 팔풍(八風)에 움직이지 아니함이니라. 팔풍이란, 이로

 

움과 손실(利.衰), 헐뜯음과 높이 기림(毁.譽), 칭찬함과 비웃음(稱譏), 괴

 

로움과 즐거움(苦.樂)을 말하느니라. 만약 이와 같이 정(定)을 얻은 사람은

 

비록 범부(凡夫)라고 하더라도 부처님 지위(佛位)에 들어가느니라.

 


왜냐하면 [보살계경(菩薩戒經)]에 이르기를 '중생이 부처님계(佛戒)를 받

 

으면 곧 모든 부처님 지위에 들어간다' 고 하였으니 이와 같이 얻은 것을

 

'해탈' 이라고 하며 또 '피안에 이르렀다'고 하느니라. 이는 육도(六度)를

 

뛰어넘고 삼계(三界)를 벗어난 대력보살(大力菩薩)이며 무량력존(無量力

 

尊)이니 대장부(大丈夫)인 것이니라."

 

問 云何爲禪 云何爲定

    운하위선 운하위정

答 妄念不生 爲禪 坐見本性 爲定 本性者 是汝無生心

    망념불생 위선 좌견본성 위정 본성자 시여무생심

定者 對境無心 八風不能動 八風者 利衰毁譽稱譏苦樂

정자 대경무심 팔풍불능동 팔풍자  이      여정기고락

是名八風 若得如是定者 雖是凡夫 卽入佛位 何以故

시명팔풍 약득여시정자     시범부 즉입불위 하이고

菩薩戒經云 衆生受佛戒 卽入諸佛位 得如是者 卽名解脫

보살계경운 중생수불계 즉입제불위 득여시자 즉명해탈

亦名達彼岸 超六度越三界 大力菩薩 無量力尊 是大丈夫

역명달피안 초육도월삼계 대력보살 무량역존 시대장부


解說.

 

망념이 일어나지 아니한다‘고 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분별육식(分別六識)

 

뿐만 아니라 제8 아뢰야식의 미세망념(微細妄念)까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제 6식은 끊어졌으나 제8 아뢰야식이 남아 있으면 선(禪)

 

이 아닙니다.

 

미세망념이 모두 끊어지면 망념의 구름이 걷히고 진여자성인 지혜의 해가

 

드러나서 자기 본성을 보지 않을래야 보지 않을수 없으니 이것이 곧 돈오

 

(頓悟)이며 해탈이며 성불입니다.

 

 

본성(本性)이란 제8 아뢰야식의 무기심(無記心)의 무생심(無生心)이 아니

 

고 제8 아뢰야식의 무기심의 무명(無明)까지 완전히 끊어진 진여본성이 본

 

래의 구경 무생심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보는 것이 본성을 보는 것이며 불성을 보는 것입니다.‘망상

 

이 일어나지 아니한 것’이 무생심이며 본성이므로 표현은 다르다고 하더라

 

도 그 내용은 똑 같습니다.

 

정(定)이란 모든 경계를 대할 때 무심(無心)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일체망념이 일어나지 아니하고 진여본성이 드러나서 대무심지(大無心地)

 

가 현전하여 행(行) 주(住).좌(坐).와(臥)와 어(語).묵(?).동(動).정(靜)

 

뿐만 아니라,자나 깨나 미래겁이 다하도록 경계에 변함이 없습니다.그래서

 

아무리 나를 이롭게 하거나 해롭게 하거나 헐뜯거나 기리거나 칭찬하거나

 

비웃거나 괴롭거나 즐겁거나 하는 팔풍(八風)이 거세게 불어 닥친다 해도

 

여기에 움직이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 본성을 바로 깨쳐서 다 떨어지고 무생법인(無生法

 

忍)을 증득해서 일체처(一切處)에 무심이 되는 것이니, 이런 사람은 설사

 

겉보기에는 범부(凡夫) 같이 보이지만 구경각(?竟覺)을 성취한 부처님의

 

지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그리고 여기에서 범부라고 하는 것은 꼭 사람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팔세용녀가 성불하듯이 남자든 여자든 축생이든 무

 

엇이든지간에 무생법인을 증득하면 모두 부처인 것입니다.

 

그 이유로서 “보살계경(菩薩戒經)”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보살계경에

 

서 말하는 부처님의 계(佛戒)라고 하는 것은 고기를 먹지 말라,술을 먹지

 

말라,‘...하지 말라’는 등의 명상(名相)에 의지해서 계첩을 받거나 말 몇 마

 

디 듣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진여자성계(眞如自性戒)를 받아서 자성

 

을 바로 깨칠 것 같으면 이것이 부처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마음 닦는 법을 바로 알아서 일체망념을 다 여의고 자성을

 

바로 깨쳐서 무생법인을 증득하여 일체경계에 무심(無心)이 되면,아무리

 

범부라고 하더라도 이 사람이 바로 부처인 것이고,이것을 해탈이라고 하고,

 

피안 즉 구경상적광토(究竟常寂光土)라 하고,‘큰 힘을 갖춘 보살(大力菩

 

薩)’이라 하고,‘한량없는 힘을 가진 세존(無量力尊)’인 것이니,이것을 대장

 

부(大丈夫)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논의 앞부분에서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부처님이 가섭에게 전하고 가섭이

 

아난에게 전하여 삽삼조사가 계계승승(繼繼承承)하여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한 것은 진여본성 즉 무심(無心)을 전한 것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

 

다.

 

그리고 또, 육조스님 이후에 오가칠종(五家七宗)이 벌어져 천하에 선종이

 

풍미하게 되었지만 실제 선종정맥(禪宗正脈)으로 바로 내려온 큰 스님네가

 

모두 해탈하여 무생심(無生心)을 전하였지 다른 것을 전한 것이 아닙니다.

 

중간의 해오(解悟)라든가 다른 점차를 밟아서 본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

 

깜짝할 사이에 본성을 바로 보아 성불 하는 것이 선종의 비결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중들은 이런 법문을 많이 듣고 바로 실천 하여서 공부를 성취해

 

야지 만약 그렇지 않고 말로만 듣고 귓전으로 흘려보내 버린다면 도리어 듣

 

지 않는 것만 못하니 화두(話頭)를 부지런히 하여 하루 빨리 대장부가 됩시

 

다.

『추억의 영상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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