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幻空花 (몽환공화)

2018. 6. 24. 16:0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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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臨終偈 -- 天童宏智 (임종게 -- 천동굉지)


夢幻空花 (몽환공화)   꿈같고, 환같고, 허공꽃같은

六十七年 (육십칠년)   육십 칠년의 세월이여!

白鳥煙沒 (백조연몰)   백조 날아가고 물안개 걷히니

秋水天連 (추수천연)   가을물이 하늘에 닿았네.


● 無題 -- 此菴守淨 (무제 -- 차암수정)


流水下山非有意 (유수하산비유의)   산 아래 물 흐르는 것 별다른 뜻이 없고

片雲歸洞本無心 (편운귀통본무심)   조각구름 골로 들어오는 것도 무심한 일인데

人生若得如雲水 (인생약득여운수)   인생이 물, 구름과 같을 수 있다면

鐵樹開花遍界春 (철수개화편계춘)   무쇠나무에 꽃피어 온누리가 봄이리.






한평생 / 반칠환


요 앞,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면,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산 늙은 매미가 말했다.
득음도 있었고 지음이 있었다.
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한번도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칠십을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도 미뤄 두고,

1. 박혜경 - Rain (0:00)
2. 서영은 - 소나기 (4:03)
3. 안지영 - 장마 (8:08)
4. 나얼 - 그대 떠난 뒤(With.BES) (12:12)
5. 수란 - Step Step (17:45)
6. 벤 - 눈물로 쓴 편지 (21:58)
7. 거미 - 비처럼 음악처럼 (26:58)
8. 타린 - 나 여자로 (31:01)
9. 변진섭 - 비와 당신 (34:55)
10. 소울스타 - 비오는 거리 (39:11)
11. 아이유 - RainDrop (42:38)
12. 부활 - 비 (46:23)
13. 이예준 - 빌려줄게 (51:20)
14. 투엘슨 - 비온 날 (55:16)

15. 조장혁 - 비요일 (59:19)
16. 박정현 - 비 오는 날의 수채화 (1:03:32)
17. 김보경 - 빗속을 둘이서 (1:07:20)
18. 성시경 - 사랑할 땐 몰랐던 것들 (1:12:31)
19. 브라운 아이즈 - 비오는 압구정 (1:16:41)
20. KCM - 안녕 (1:20:11)
21. VOS - 눈을 보고 말해요 (1:24:11)
22. 김연우 - 그립다 (1:28:02)
23. 넬 - 낙엽의 비 (1:32:52)
24. 신용재 - 정류장 (1:37:46)
25. 바이브 - 술이야 (1:42:32)
26. 김필 - 비의 랩소디 (1:46:33)
27. 라디 - Lovesome (1:51:33)
28. 조성모 - 우요일의 비가 (1:55:24)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도 미뤄 두고,
모든 좋은 일이 좋은 날 오면 하마고 미뤘더니 가쁜 숨만 남았구나.
 
그 즈음 어느 바닷가에선 천 년을 산 거북이가
느릿느릿 천 년째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 한평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