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앞에 서야 하랴.
2018. 6. 24. 16:3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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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冶父道川 (야부도천)
蚌腹隱明珠 (방복은명주) 조개 속에 진주가 들어 있듯
石中藏碧玉 (석중장벽옥) 돌 속에 옥이 감추어 있듯
有麝自然香 (유사자연향) 사향을 지니면 저절로 향기로운데
何必當風立 (하필당풍립) 하필이면 바람 앞에 서야 하랴.
● 崔致遠 (최치원)
僧呼莫道靑山好 (승호막도청산호) 스님이여, 청산 좋다 말하지 마오
山好何事更出山 (산호하사갱출산) 산 좋다면 무슨 일로 산 밖으로 나옵니까.
試看他日吾?跡 (시간타일오종적) 시험삼아 후일에 내 종적을 보시오
一入靑山更不還 (일입청산갱불환) 한 번 청산에 들면 다시는 나오지 않으리다.
사람이 말로 짓는 네 가지 업이 있다고 합니다.
남을 속이는 거짓말,
남에게 퍼붓는 욕지거리,
남을 이간시키는 서로 다른 말,
겉과 속이 다른 발림말.
생각해보면 모두 세상을 어지럽히고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실한 말은 있는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인생에서 우러납니다.
세상에 양식이 되는 말,
세상에 쓰임이 되는 말,
세상에 거름이 되는 말,
세상에 빛이 되는 말,
세상에 소금이 되는 말..
내가 뿌린 말의 열매를 모두 내가 거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사람은 말을 경작하는 농부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좋은 말의 씨앗을 많이 뿌려 풍요로운 인생을 경작해야겠습니다.
- [인생을 충전하는 99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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