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8. 15:3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 질문 >
눈앞에 생하고 멸하는 것이 너무 생생해서 도무지 꿈으로 보이질 않습니다.
< 답변 >
고불(古佛)의 법이 본래 생멸법이 아니라 했소.· · ·
말로만 그 말을 알아서는 아무 공덕이 없소. 오히려 "난 이미 그 정도 말은 알아"
하고 넘어가 버리면, 다시는 그 말을 깊이 참구할 기회를 잃게되는 것이니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편이 더 낫소.· · · 누차 하는 소리요.
참으로 생멸법이 아니라면 우리 일상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과연 생멸법에 준한 것인가, 아닌가?· · ·
어때요?· · · 여전히 생멸법으로 모든 것을 땜질하고 있진 않소?· · ·
만약 그렇다면, 대개가 그리하겠지만, 그 사람은 공부하고 있는 것 아니오.
성인들의 말씀이 계속 겉돌고 있는 거요.
생멸하지 않는 것을 생멸한다고 보기 때문에 번뇌가 생기고 고뇌가 생기는 겁니다.
그게 미혹의 첫걸음이오.· · · 불법의 근본이 생멸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이 구명해 마친다면, 이 세상은 아무 일 없는 거요. 그게 바로 무위의 경지요,
열반의 경지요. 다시 말해, 지금 이 세상 이대로인 채로 바로 열반이라 소리요.
이 말을 듣고 생멸하는 것으로 보면 틀리고, 생멸 안 하는 것으로 봐야 옳다고
안다면 그 사람은 여전히 생멸법 테두리 안에서 이쪽저쪽 왔다갔다하며
먼지 피우는 거요.
예전엔 모르던 지견이 새로 생(生)했으니 여전히 생멸법이라 소리요.
그러니 이 말을 듣고 "아, 이 법이 생멸법이 아니구나"하고 '알면'
성인의 뜻을 정면으로 어기는 거요.
· · · 그럼 어찌 해야겠소?· · · 길이 없소.· · ·
그래서 모든 중생들이 가장 넘기 어려운 준령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이라고 한 거요.
만법이 나는 일이 없는 거요. 생하는 일이 없으니 멸하는 일도 없소.
무시(無時)이래로 영겁에서 영겁에 이르기까지 일찍이
티끌 하나 까딱한 조짐도 없었던 거요.
- 대우거사
Korea 90s Hitsong Collection 100(1)Bal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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