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런 여인을 두고 살았으면 / 다쿠엔 선사 (1573- 1645; 일본)

2018. 9. 15. 15:0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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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이런 여인을 두고 살았으면 / 다쿠엔 선사 (1573- 1645; 일본)


      東海寺의 다쿠엔 선사에게 자주 들른 한 젊은이가

      한 쪽의 족자를 가져와서 선사에게 讚을 요청했다.

      그 그림은 화려하게 채색된 창녀의 나체였다.

      항상 마른 나뭇가지나 차가운 바위처럼 보이는 선사를

      한 번 시험해 보려는 속셈이었다.


      그 그림을 보자 다쿠안 선사가 말했다 .

       "야~ 이거 참 좋아 나도 이런 미인하고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가"


      이 말을 마치고 글씨를 써내려갔다.

       "자 이정도면 될지 모르겠네 한번 읽어보게"

      젊은이는 그 글을 읽어내려 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여미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부처는 진리를 팔고 조사는 부처를 팔고

      말세 중생은 조사를 파는데

      그대는 5척의 몸을 팔아서 일체 중생의 번뇌를 편안케 하는구나" 


      * 색즉시공 공즉시색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도다

      밤마다 물위로 달은 지나가지만

      마음도 머무르지 않고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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