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진언 / 원혜 스님

2019. 1. 13. 13:5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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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진언 / 원혜 스님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붓다께서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경책하셨습니다.

" 높은 벼슬아나 지위에 오른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물러나게 되어 있고,

부자는  반드시 가난하게 될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이별하는 시간이 올 것이다.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게 되어있으며,

밝음은 반드시 어둠을 동반하나니 바로 이것이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眞理)이니라. "


깨달은 자 석가모니붓다께서 열반(涅槃)에 드는 것을 앞두고 설한 가르침입니다.

많은 제자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때에 설한 가르침이었으니

꼭 남기고 싶은 가르침만을 핵심으로 해서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러 설한 그 내용을 처음 본 사람이라도 누구나가 참으로

쉽고도  담백하다고  여기게 될 것입니다.

" 과연 그런 이치구나 " 하며 무릎을 치게 됩니다.


세존붓다가 설한 '열반경'에 있는 위 내용의 핵심은 일상생활에서의

'마음씀씀이'와 우주만물의 자연스런 이치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남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하여 교만할 것도 없고 조금 불리하다고  비굴할 것도

없으니, 늘  자신이 있는 위치를  살피면서 살아가라는 도덕 교과서 같은 내용입니다.


아울러 만나면 헤어지게 되어있고, 세상 일들이 늘 고통스럽지만은

아니라는 것이 자연의 이치고 세상만사의 이치라는 것입니다.


불가에는  진언(眞言, 만다라, 만트라, mantra)이 있습니다.

진언(眞言)이란 무엇일까요?

'바른 가르침을 실천하겠다 '는 진실된 발원(發願), 서원(誓願), 발심(發心)을

신구의(身口意),몸, 입, 마음으로  염송하는 것이 바로 진언입니다.


진언을 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몸, 입,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淨化)할 수 있습니다.

불자들이  참회진언을 하고 또 구업(口業)을 맑게 하는 진언에 몰두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그런데 불교에서 하는 진언만이 진언의 전부가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나를 위해,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사회를 위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진언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진언은 일상생활 속에서 전하는 긍정(肯定)의 말들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전하는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 '사랑합니다' 등의

인사말이 생활 속  진언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합니다.

이러한 진언들은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과 같이 일상생활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해서 사람들 간의 갈등과 다툼을 정화합니다.


사람으로 생겨나와서 살아갈 날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와 같은 진언을 따라 살아가는 긍정의 삶이야말로

사람들이 이 대자연, 우주법계의 은혜에 보답하는 실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하는 진언은 머리를 굴려 따져봐서 이유가 있을 때만

선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무조건으로 어떤 이유 없이 무한하게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사랑해도 

모자란 것이 우리네  삶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인사를 건네고

마음을 넉넉히 한 것은 완전히 텅~빈 바탕자리,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긍정의 마음으로 받아들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간은 긍정의 만족을 다른 모든 존재들에게 보시한 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습관처럼 입에 달고 말해 봅시다.

항상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와 같은 긍정의 인사를 하면 됩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존재들, 한 번 스치며 지나친 이웃들, 모든 상황에

대해 그냥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해 봅시다. 

그리하면 이 세상은 조금은 더 웃고 희망을 갖고 살아갈만한 세상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서로서로 늘 영향을 미치는 존재들입니다.

수많은 구슬들로 이루어진 공간에 빛을 비추었을 때 수 많은 구슬들 서로서로가

빛을 발하듯이, 어느 한 구슬에 자비의 빛을 비추면 그 자비의 빛은

다른 구슬들에도 자비의 빛으로 화현합니다.


또 어느 한 개의 구슬에 탐내는 마음, 화 내는 마음 분별하는 어리석은 마음이라는

삼독심(三毒心)을 비추면 그 삼독심의 빛은 다른 구슬들에도 삼독심으로

투영(投影)되어 처음 한 개의 구슬 자신을 둘러싼  모든 구슬에 삼독심이라는

부정(不淨)한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의 말, 진언을 전파합시다.

그리하면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자비로운 투명 구슬이 됩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들은 다른 존재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고,

또 도움을 받아야  살아갈 수가 있는 존재들 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을 주는 말, 진언인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라는 인사말을 실천합시다. 그리하면 그 긍정의 말,

진언이 힘이 더 붙어 진언을 한 사람에게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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