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자리, 중생자리/법상스님

2019. 2. 24. 16: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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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자리 중생자리



사람들의 두 눈을 통해 모든 대상(것, 현상, 존재)들이 끊임없이 보여집니다.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억지로 대상들을 보려고 애쓰지 않더라도,

보여지는 이 작용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 저절로 보여지는 작용을 '보는 작용', '보는 놈',

 '첫 번째 자리에서 본다', 혹은 '있는 그대로 본다', '분별없이 본다',

정견(正見)한다', '중도로 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첫번째 자리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대상이 있는 그대로 보일

뿐이지만, 사람들은 대상이보여지는 곧장 그 대상에 대해 자기식대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해서 그 대상에 이름을 지어 붙이고 

대상을 이것으로 저것으로 나눠서 구분하고 구별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식으로 대상을 나눠서 구분하고 구별하는 이것을 '분별해서 본다',

'의식으로 본다', '안식으로 본다', 

두 번째 자리에서 본다, 두 번째 화살을 맞는다, 왜곡해서 본다,

있는 그대로를 자기식대로 해석해서 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자리에서 이 세상 모든 것(대상, 경계, 현상, 존재)를 분리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보는 작용을 곧 말이라는 방편을 사용해서 표현하자면 불성의

작용이고, 자성이 보는 것이며, 부처로써 보는 것입니다. 

첫 번째 자리 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자리에

떨어져서 대상을 해석하고 분별하고 좋은 것 나쁜 것으로 나눈 뒤에,

좋은 것은 갖고싶어 하고 싫은 것을 멀리하고 버리려고 애쓰기 시작하는 

등의 취사간택심(取捨揀澤心)이 시작되면서, 본래 부처였던 우리가 곧장

중생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온갖 괴로운 문제가 생겨나고, 취하고 버려야 할 일들이

생겨나고, 얻지 못해 괴롭고 거부하지 못해 괴로워 하는 등의 온갖 문제가

생겨납니다. 대상은 있는 그대로일 뿐이지만, 사람들의 분별, 중생심,

견해가 대상을 좋은 것 나쁜 것으로 분리 분별하고 그 분리 분별이 옳다고

믿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중생이 중생인 이유입니다. 


첫 번째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볼 때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이 세상 모든 것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본래부터 이미 완전한 자리로 돌아갑니다. 

여러분은 대상을 볼 때 첫 번째 자리와 두 번째 자리 중 어디에 계십니까?


-법상 스님





마음 씀씀이(用心)



철천지 원수일지라도 마음 하나 생각 하나 넓게 쓰면

철천지 원수일지라도 용서하고 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마음 하나 생각 하나 옹졸하게 쓰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조금 귀에 거슬리는 소리에도 서로 간에 칼부림이 일어납니다. 


본래마음 자리는 넓고 옹졸한 분별이 없지만 자신이


스스로 마음이나 생각을 옹졸하게 써서 그런 것이니 

마음을 걸림이 없이 넓게 쓰라는 것이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 서암 스님


인생을 제대로 사는 사람은 인생의 맛을 안다고 합니다.
맛이 음식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에도 맛이 있습니다.
인생의 참맛을 아는 사람은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인생의 8가지 맛, 인생팔미(人生八味)
 
1. 음식미(飮食味)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음식이 아닌,
맛을 느끼기 위해 먹는 음식의 맛입니다.
 
2. 직업미(職業味)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일하는 직업의 맛입니다.
 
3. 풍류미(風流味)
남들이 노니까 노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풍류의 맛입니다.
 
4. 관계미(關系味)
어쩔 수 없어서 누구를 만나는 것이 아닌
만남의 기쁨을 얻기 위해 만나는 관계의 맛입니다.
 
5. 봉사미(奉仕味)
자기만을 위해 사는 인생이 아닌
봉삼으로서 행복을 느끼는 봉사의 맛입니다.
 
6. 학습미(學習味)
하루하루 때우며 사는 인생이 아닌
늘 무언가를 배우며 자신이 성장해감을
느끼는 배움의 맛입니다.
 
7. 건강미(健康味)
육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느끼는 건강의 맛입니다.
 
8. 인간미(人間味)
자신의 존재를 깨우치고 완성해 나가는
기쁨을 만끽하는 인간의 맛입니다.
 
중용에서 보면 세상 사람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그 음식의 진정한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人莫不飮食 鮮能知味(인막불음식 선능지미)
사람들 중에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음식의 진정한 맛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인생의 맛 "인생팔미"는 높은 자리에 있거나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하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참맛을 느끼며 사는 인생팔미
생각을 바꾸고 관점을 바꾸면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얼마든지 찾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생의 참맛은 평범한 일상에 있습니다.
 
- 박희재교수의 3분 고전 중에서

 
[시그널 OST] 정차식 - 나는 너를 (I will forget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