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있는 그대로 알 때 진리가 있다

2019. 3. 17. 10:3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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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고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알 때 진리가 있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진리를 추구함에 있습니다.

진리는 인생을 충만케하는 묘약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진리는 먼 곳에 있고 어려운 것' 이라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진리란 결코 멀리 있거나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진리는 우리의 삶을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느 곳에 있더라도 주체적으로 자신을 다루고 헛된 것에 끄달리지 않는다면

그곳이 바로 진리라는 말입니다.

이 말이 바로 유명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의 뜻입니다.


조론에 이르길 "진리을 떠나서 따로 우리들의 생활의 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 그대로가 진리이다. 그러니 어떻게 진리를 깨닫는 길이 멀리 있다고 하겠는가?

각각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알 때 진리가 있다.

어떻게 성스러운 길이 멀리 있다고 하겠는가?

생활 그대로가 진리라라는 사실을 터득하면 그가 바로 성자이다"고 말합니다.

깊이 유념할 일입니다.


서산대사는 노래합니다.

"가을 풍광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하나같이 기이하니,

석양에 휘파람 불며 한가롭게 걷네.

온 산에 붉고 푸른 아름다운 빛깔과 흐르는 물,

새들의 울음소리 그대로 시를 설하고 있네."


- 설한당에서 장곡 합장

 
박혜경 - 안녕(2003)